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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추리 범죄소설 100선
저자 마틴 에드워즈
고전 추리 범죄소설 100선
저자 마틴 에드워즈 | 역자 성소희 출판 시그마북스 | 2020.8.14.
페이지수424 | 사이즈 148*210mm판매가서적 14,400원 e북 10,080원
책소개
이 책은 20세기 전반에 출판된 추리·범죄소설의 고전을 담고 있다. 장르의 재미와 다양성을 독자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고전 범죄소설에 정통한 전문가인 저자가 아서 코난 도일의 ?배스커빌의 사냥개?를 시작으로 흥미로움, 문학적 업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추리·범죄소설 100편을 추렸다. 고전 추리·범죄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베스트셀러 작가뿐 아니라 잊혔지만 매혹적인 보석들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마틴 에드워즈
저자 : 마틴 에드워즈
다양한 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범죄소설가다. 가장 최근 작품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Gallows Court』이다. 2000년대 들어서 쓴 작품 중에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미스터리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다. 시리즈의 첫 작품인 『The Coffin Trail』은 2006년 딕스톤 어워즈의 영국 최고 범죄소설 부분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세 번째 작품인 『The Arsenic Labyrinth』 역시 2008년에 레이크랜드 올해의 책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외에도 『The Cipher Garden』과 『The Serpent Pool』, 『The Hanging Wood』, 『The Frozen Shroud』가 있다. 시리즈의 가장 최근작이자 일곱 번째 소설은 2015년에 출간된 『The Dungeon House』다.
에드워즈는 범죄소설 비평가로도 유명하며, 영국 국립 도서관의 ‘범죄소설 고전’ 시리즈의 자문을 맡았다. 양차 세계대전 사이 시기의 범죄소설 장르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서 『The Golden Age of Murder』는 전 세계에서 호평받았고, 에드거상과 애거사 크리스티상, H.R.F. 키팅상, 매커비티상을 받았다. 『고전 추리·범죄소설 100선』은 다섯 개 상의 후보로 선정되었다.
저명한 범죄소설 평론가이기도 한 에드워즈는 범죄소설 장르 선집을 37편이나 편집했고, 살인사건 수사에 관한 연구서 『Urge to Kill』을 포함해 다양한 논픽션 저서를 출간했다. 또 범죄소설 역사의 전문가로 인정받은 덕분에 범죄소설가 협회와 추리 클럽에서 기록 보관을 담당하고 있다. 2015년에 추리 클럽의 8대 회장으로 뽑혔고, 현재 범죄소설가 협회의 회장까지 맡고 있다. 범죄소설 장르에 관한 개인 블로그 ‘Do You Write Under Your Own Name?’에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다.
역자 : 성소희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서어서문학을 공부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여름날 바다에서』, 『키다리 아저씨』, 『베르토를 찾아서』, 『하버드 논리학 수업』, 『미래를 위한 지구 한 바퀴』, 『알렉산더 맥퀸: 광기와 매혹』 등이 있으며, 철학 잡지 〈뉴 필로소퍼〉 번역진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서문 010
1 새 시대의 여명
1. 『배스커빌 가의 사냥개』 - 아서 코난 도일
2. 『네 명의 의인』 - 에드거 월리스
3. 『미스 엘리엇 사건』 - 바로네스 오르치
4. 『눈 속의 자취』 - 고드프리 R. 벤슨
5. 『이스라엘 랭크』 - 로이 호니먼
6. 『거래 일계표』 - E.F. 벤슨
7. 『브라운 신부의 순진』 - G.K. 체스터턴
8. 『빌라 로즈에서』 - A.E.W. 메이슨
9. 『오시리스의 눈』 - R. 오스틴 프리먼
10. 『하숙인』 - 마리 벨록 로운즈
11. 『맹인탐정 맥스 캐러도스』 - 어니스트 브래머
2 황금기의 도래
12. 『트렌트 마지막 사건』 - E.C. 벤틀리
13. 『밤중에』 - 고렐 경
14. 『미들 템플 살인사건』 - J.S. 플레처
15. 『곁쇠』 - 버나드 케이프스
16. 『통』 -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17. 『붉은 저택의 비밀』 - A.A. 밀른
3 명탐정들
18.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 - 애거사 크리스티
19. 『증인이 너무 많다』 - 도로시 L. 세이어즈
20. 『줄』 - 필립 맥도널드
21. 『포춘 씨, 부탁입니다』 - H.C. 베일리
22. 『독 초콜릿 사건』 - 앤서니 버클리
23. 『푸줏간의 수수께끼』 - 글래디스 미첼
24. 『목사관 살인사건』 - 애거사 크리스티
25. 『작고한 피그 사건』 - 마저리 앨링엄
26. 『폴 템플을 불러오라』 - 프랜시스 더브리지와 존 듀스
4 “플레이 업! 플레이 업! 플레이 더 게임!”
27. 『떠다니는 제독』 - 추리 클럽
28. 『사일로의 시신』 - 로널드 녹스
29. 『그녀는 틀림없이 가스를 마셨다』 - 루퍼트 페니
5 기적 같은 살인사건
30. 『메드버리 요새 살인』 - 조지 림넬리우스
31. 『귀부인 살인사건』 - 앤서니 윈
32. 『세 개의 관』 - 존 딕슨 카
6 에덴동산의 뱀
33. 『하이 엘더셤의 비밀』 - 마일스 버턴
34. 『항해 중의 죽음』 - C.P. 스노
35. 『서식스 다운스 살인』 - 존 뷰드
36. 『시니스터 크랙』 - 뉴턴 게일
7 대저택 살인사건
37. 『다이애나 웅덩이의 범죄』 - 빅터 L. 화이트처치
38. 『누군가는 지켜봐야 한다』 - 에델 리나 화이트
39. 『의뢰받은 죽음』 - 로밀리 존과 캐서린 존
40. 『생일 파티』 - C.H.B. 키친
8 런던의 범죄 사건
41. 『브로드캐스팅 하우스에서의 죽음』 - 발 길거드와 홀트 마벨
42. 『종탑의 박쥐』 - E.C.R. 로락
43. 『무엇이 유령을 불렀나?』 - 더글러스 G. 브라운
9 휴양지 살인사건
44.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 이든 필포츠
45. 『린든 샌즈의 미스터리』 - J.J. 커닝턴
46. 『흑백 살인』 - 에블린 엘더
10 살인 조롱하기
47. 『퀵 커튼』 - 앨런 멜빌
48. 『세 탐정 사건』 - 레오 브루스
49. 『움직이는 장난감 가게』 - 에드먼드 크리스핀
11 교육, 교육, 교육
50. 『학교 살인사건』 - 글렌 트레버
51. 『케임브리지 살인』 - Q. 패트릭
52. 『학장 사택에서의 죽음』 - 마이클 이네스
12 정치놀음
53. 『밴티지 스트라이커』 - 헬렌 심슨
54. 『보라색 셔츠의 침묵』 - R.C. 우드소프
55. 『요양원 살인』 - 나이오 마시와 헨리 젤레트
13 과학 수사
56. 『사건 문서』 - 도로시 L. 세이어즈와 로버트 유스터스
57. 『사라진 젊은이』 - 프랜시스 에버턴
58. 『조종사의 죽음』 - 크리스토퍼 세인트 존 스프리그
59. 『A.B.C.의 다섯 수수께끼』 - C.E. 벡호퍼 로버츠
14 법의 그물망
60. 『그렐 미스터리』 - 프랭크 프로스트
61. 『요크 공의 계단』 - 헨리 웨이드
62. 『헨던의 첫 번째 사건』 - 존 로드
63. 『녹색은 위험』 -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15 정의의 게임
64. 『시행착오』 - 앤서니 버클리
65. 『12인의 평결』 - 레이먼드 포스트게이트
66. 『법정의 비극』 - 시릴 헤어
67. 『고 스몰본』 - 마이클 길버트
16 증식하는 살인
68. 『완벽한 살인사건』 - 크리스토퍼 부시
69. 『죽음은 이스트렙스를 걷는다』 - 프랜시스 비딩
70. 『X 대 렉스』 - 마틴 포락
71. 『Z 살인사건』 - J. 제퍼슨 파전
72. 『ABC 살인사건』 - 애거사 크리스티
17 범죄 심리학
73. 『강가의 집』 - A.P. 허버트
74. 『지급 연기』 - C.S. 포레스터
75. 『벽옥 성벽은 없다』 - 조안나 캐넌
76. 『악몽』 - 린 브록
18 도서 미스터리
77. 『늙은 선원의 최후』 - G.D.H.와 M. 콜
78. 『어느 살인자의 초상』 - 앤 메레디스
79. 『막다른 사건 부서』 - 로이 비커스
19 아이러니스트
80. 『살의』 - 프랜시스 아일즈
81. 『가족 문제』 - 앤서니 롤스
82. 『중산층 살인』 - 브루스 해밀턴
83. 『나 자신의 살인범』 - 리처드 헐
20 팩트에서 픽션으로
84. 『죽음의 구출』 - 밀워드 케네디
85. 『핍 쇼를 구경하는 구멍』 - F. 테니슨 제스
86. 『흙에서 재로』 - 앨런 브록
87.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 조세핀 테이
21 유일한 작품
88. 『펨벌리의 어둠』 - T.H. 화이트
89. 『표결 신호종 수수께끼』 - 엘렌 윌킨슨
90. 『제1박에 맞춘 죽음』 - 시배스천 파
22 대서양 건너편
91. 『데인 가의 저주』 - 대실 해밋
92. 『별난 태런트 씨』 - C. 달리 킹
93. 『재앙의 거리』 - 엘러리 퀸
94. 『붉은 오른손』 -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95. 『열차 안의 낯선 자들』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23 코스모폴리탄 범죄소설
96. 『사망자 여섯 명』 - 스타니슬라-앙드레 스티멍
97. 『수상한 라트비아인』 - 조르주 심농
98.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 - H. 부스토스 도메크
24 앞으로 나아갈 길
99. 『야수는 죽어야 한다』 - 니콜라스 블레이크
100. 『살인의 배경』 - 셸리 스미스
101. 『살인자와 피살자』 - 휴 월폴
102. 『2월 31일』 - 줄리안 시먼스
선별 참고문헌 목록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배스커빌 가의 사냥개』에 관한 아이디어는 버트램 플레처 로빈슨이라는 (가끔 범죄소설을 쓰던) 젊은 신문 기자에게서 나왔다. 로빈슨은 도일에게 다트무어 지방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거대한 사냥개에 관한 전설을 말해주었다. 둘은 소설을 함께 쓸까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이야기는 강력한 중심인물을 주축으로 구성되어야 했다. 도일은 이야기 소재가 셜록 홈스와 어울린다고 판단했고,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책을 썼다. 다만 수익금은 두 사람이 나누어 가졌다. 셜록 홈스 전문가들은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정확한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도일은 자기가 이 작품 이전에 명탐정을 이미 죽여버렸다는 사실을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홈스가 남긴 서류나 홈스의 전기작가 머릿속에 있는 회고담은 무궁무진했다.”
1 새 시대의 여명 _ 『배스커빌 가의 사냥개』(1902) - 아서 코난 도일
주인공 필립 트렌트는 전문 탐정이 아니다. 그는 취미 삼아 저널리즘과 아마추어 탐정 일에 잠깐 손을 대본 화가다. 심지어 그는 맨더슨의 미망인과 사랑에 빠지기까지 한다. 소설의 결말에서 그는 자기가 맨더슨의 죽음을 잘못 이해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혹스러워한다. “‘저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다시는 불가사의한 범죄 사건에 손대지 않을 겁니다. 맨더슨 사건은 필립 트렌트의 마지막 사건이 될 겁니다. 저의 도도한 자존심이 마침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트렌트가 별안간 다시 미소지었다. ‘인간의 이성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아무것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 황금기의 도래 _ 『트렌트 마지막 사건』(1913) - E.C. 벤틀리
이 작품에서 크리스티의 문장은 문학적이기보다는 경제적이다. 하지만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은 크리스티가 나중에 창조해낼 수많은 장편소설의 패턴을 확정했다. 1923년, 푸아로는 프랑스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성공적으로 귀환한다. 1924년에는 단편소설집인 『푸아로 사건집』이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면, 가짜 실마리 사이에 진짜 단서를 숨겨놓는 크리스티의 방법이 단편보다는 장편에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26년에 간행된 시리즈의 세 번째 장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오늘날에도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잠시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만큼 대담한 미스터리 해결방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저자 크리스티와 주인공 푸아로 모두 이 작품으로 명성을 확고하게 다졌다. 키 작은 벨기에 탐정은 세상 모든 탐정 중에서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지위를 차지했다.
3 명탐정들 _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1920) - 애거사 크리스티
앤서니 버클리 콕스가 프랜시스 아일즈라는 필명으로 펴낸 첫 번째 책의 배경은 데번의 외딴 시골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창조해낸 세인트 메리 미드만큼이나 주민들의 하찮은 경쟁과 가십이 가득하다. 하지만 『살의』는 『목사관 살인사건』과 천양지차다. 프랜시스 아일즈의 데뷔작과 제인 마플의 데뷔작 사이의 간극은 첫 단락의 분위기에서부터 뚜렷하게 드러난다. 『살의』의 첫 문단을 살펴보자. “비클리 박사는 아내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지 몇 주도 채 지나지 않아서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러 나섰다. 살인은 진지한 일이다. 사소한 실수가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 비클리 박사는 재앙을 무릅쓸 생각이 없었다.”
19 아이러니스트 _ 『살의』(1931) - 프랜시스 아일즈
프랜차이즈 저택은 외따로 떨어진 드넓은 시골 저택이다. 최근에 프랜차이즈 저택을 물려받은 매리언 샤프는 나이든 어머니를 모시고 저택에서 생활한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은 몇 해 앞서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던 시골 저택 살인 미스터리와 딴판으로 다른 소설이다. 사실, 이 소설은 살인이 발생하지 않는 범죄소설 중 성공을 거둔 드문 예다. 샤프 모녀는 열다섯 살 소녀 엘리자베스 케인을 유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케인은 샤프 모녀가 자기를 유괴했을 뿐만 아니라, 채찍을 휘두르고 굶기면서 자기를 하녀로 부리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정황 증거 때문에 케인의 주장은 진실처럼 들린다. 매리언 샤프는 고루하지만 인정 많은 지역 변호사 로버트 블레어에게 변호를 부탁한다. 블레어는 샤프 모녀가 무고하다고 확신한다.
20 팩트에서 픽션으로 _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1948) - 조세핀 테이
건축가 가이 헤인즈는 부정한 아내 미리엄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헤인즈는 다른 여자와 다시 결혼할 수 있도록 아내를 없애버리고 싶다. 그런데 열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찰스 앤서니 브루노가 헤인즈의 사연을 듣고 서로 살인을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브루노는 헤인즈에게 아내를 죽여줄 테니, 그 대신 자신의 아버지를 없애 달라고 요구한다. 헤인즈는 브루노의 계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떠난다. 그런데 브루노는 정말로 미리엄을 살해하고, 혐의를 피하는 데도 용케 성공한다. 과연 헤인즈는 브루노와 맺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까?
22 대서양 건너편 _ 『열차 안의 낯선 자들』(1950)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아르헨티나 최초의 추리소설로 일컬어지는 단편집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초기 공동 저작이다. 수록된 미스터리 여섯 편은 황금기 추리소설 중 가장 훌륭한 작품들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몹시 익살스럽다. 소설 속 탐정 이시드로 파로디의 성 ‘파로디’마저 장난기 어린 분위기를 한결 더 강화한다. 작품의 서문은 저자 H. 부스토스 도메크의 친구이자 “아르헨티나 학술원의 회원”인 헤르바시오 몬테네그로가 썼다. 몬테네그로는 “피가 얼어붙을 정도로 소름 끼치는 탐정소설의 잔혹함”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에드거 앨런 포와 M.P. 쉴, 바로네스 오르치뿐만 아니라 셜록 홈스와 무슈 르코크, 맥스 캐러도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심지어 존 딕슨 카와 린 브록에 관한 말도 빼놓지 않는다. 몬테네그로는 조금도 서슴지 않고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이 “무엇으로도 매수할 수 없는 범죄 클럽이 런던의 열렬한 추리물 팬들에게 추천하는 작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단언한다.
23 코스모폴리탄 범죄소설 _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1942) - H. 부스토스 도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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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매력적인 소설 장르가 인류 역사상
가장 격렬하게 요동쳤던 시기로 떠나보자!
1901~1950년에 출간된 추리·범죄소설에는 뜻밖의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는 이 50년 동안 장르가 발전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아주 까다롭게 작품을 고르고 추려 이 책에 담았다. 하지만 이 책은 20세기 전반기 ‘최고’ 작품의 목록이 아니다. 또 저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의 목록도 아니다. 이 책의 목표는 그저 고전 추리·범죄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추리·범죄소설의 주목적은 독자를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다. 또 최고의 추리·범죄소설이라 함은 거기에 인간 행위를 꿰뚫어 볼 통찰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 야망과 성취까지 자랑한다. 그러나 아무리 뻔뻔한 상업적인 시시한 추리소설이라도, 과거를 이해할 실마리와 오래전에 사라져버린 세상을 들여다볼 창되어 줄 수 있다. 과거 세상은 결함투성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이것은 또 추리·범죄소설이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장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폭넓은 개방성 덕분에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잡아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셜록 홈스, 브라운 신부, 제인 마플, 에르퀼 푸아로 등 우리에게 친숙한 탐정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밀실 살인, 대저택이나 휴가지에서 생긴 사건, 과학 수사 등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를 모두 다루고 있다. 이런 장르에서 발견되는 패턴을 강조하기 위해 주제에 따라 장을 나누었다.
잊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매력적인 작품과 작가를 발견하다!
이 책에 포함된 작품 중 상당수가 기존에 출간되었던 선집 하나 혹은 그 이상에 실렸다. 하지만 이 책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함되어 있다. 왜냐하면 고전 범죄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일이 매우 즐거운 법이기 때문이다. 또 장르의 다양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독자에게서 잊힌 책 가운데 일부는 정말로 잊힐 만한 이유가 있어서 잊혔다. 다들 책을 펼치자마자 그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엉성하고 조잡한 작품이라고 해도, 심지어 저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인물이나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어준다. 그래서 문학성을 향한 포부를 숨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끔은 탁월한 업적까지 자랑하는 대가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평범한 작가들의 작품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알지 못했던 재밌는 작품과 끌리는 작가를 찾아보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