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는 전날 승을 거둬 한 경기 승리만을 남기고 있었다.
오늘 승리를 하게 되면 홈구장에서 그것도 창단 4 년만에
월드시리즈 주역이되는 상황이었다.
8 회 1 사 상황에 커트실링은 이미 투구수가 119 개로
늘어나고 있었고 주자는 2, 3 루 였다.
스코어는 5:4 로 애리조나가 리드하는 상황이다.
코치진들은 김병현으로 교체하려면 보류하자는 분위기지만
애리조나의 감독과 투수코치만은 김병현을 믿는다.
김병현이 이런 극한 상황에서 나오게 된다.
관중석마저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어색한 함성을 지르고 있다.
커트실링 마저도 약간은 불안한 기색이 없지가 않다.
김병현은 전 날 경기에는 나오질 못했다.
그래도 몇 일전 아픈 기억들은 사라졌는지 조금 밝은 모습이다.
9 번타자를 내야 땅볼아웃으로 간단하게 처리를 해
투아웃 상황..
1 번타자를 7 구만에 삼진처리시키며 8 회를 무사히 마친다.
벤치에 앉아있는 김병현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져 한국팬들에게
보여진다.
그는 비장한 각오의 얼굴과 약간은 긴장하는 듯한 얼굴이다.
애리조나는 8 회에 더이상의 점수없이 김병현을 다시 9 회에
올려놓게 된다.
첫 타자(2번타자)를 8 구만에 ...
두 번째 타자를 5 구만에...
삼진을 잡으며 투 아웃을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도 애리조나 벤치나 관중석은 들뜨지 않았다.
그 중엔 차라리 이 상황에서는 김병현을 빼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뉴욕벤치역시 포기하지 않았고, 4, 5차전의 그런 기적이
당연히 올줄 알고 있다.
김병현은 마운드에 서서 아픈 기억이 살짝 났지만,
금새 잊고 약간의 미소를 짓는다.
투아웃상황에서 4 번타자...!!
또 홈런 하나면 애리조나는 9 회말에 또 공격을 해야한다.
뉴욕의 선발투수가 아직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김병현과 함께 어제 쉬었던 "리베라"가 나올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애리조나는 연장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타자는 초구를 크게 휘둘렀으나 헛방망이...
두 번째구를 홈런성 우측파울...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
그래도 방심할 순 없는 김병현
..
볼을 던져 유인하겠다고 생각하고 스트라이크 존에서
약간 벗어난 아랫쪽 볼을 던진다...
타자는 또 한 번 크게 휘두르며 애리조나의 승리를 가져다 준다!!
벤치에서 지금 보는 상황이 사실인지 눈을 비비며
김병현에게 뛰어나온다..
그것보다 먼저 투수에게...1 루수에게...3 루수에게...
안겨있는 김병현이다.
뉴욕팬이 쓴 플랫카드 "MVP IS KIM" 의 비아냥이
사실로 나타났다.
김병현은 눈물을 흘리고, 4,5 차전의 아픈 기억들을
모두 잊게 했다.
김병현 FIGHTING!!!
카페 게시글
김병현 2 0 0 1
[점쟁이] 김병현 마지막 경기에서 4 타자 삼진 잡고 애리조나 우승한다!!!
#49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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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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