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용두동 시장 입구의 한 공터.
이른 아침부터 공사소리가 잠을 깨운다. 그리고 며칠을 뚝딱, 뚝딱하더니 어느날 퓨전 중국집 '슈'라는 중국식당 간판이 떡하니 걸린다.
257-3366 점심시간이 되자 전화통에 불이 났다.
"거기 중국집 '슈'죠?" "아니요.
여기는 <조폭 마누라2: 돌아온 전설> 촬영장인데요."
하긴 전화번호는 물론 메뉴판, 사업자 등록증, 대형 냉장고가 있는 주방, 화장실 그리고 2층에는 살림집까지 꾸며져 있으니 누군들 중국식당으로 오해를 안 할 수 있겠나.
이곳에 중국집 세트를 짓게 된 배경은 영화 속 주요무대가 시장 상가 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 전국의 시장들을 돌아 다녀보다가 스텝들은 결국 시장 부근에 공터가 있고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용두 시장이 최적의 장소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전편이 워낙 유명세를 탄 영화인 데다가 대전 지역신문에 영화 촬영 뒤 세트장을 전시한다는 등 기사가 나오자 땅주인이 마음이 바뀌어 한 달에 3천만원으로 얘기했던 월세비용을 5천으로 껑충 높여버렸다. <본투킬> 제작할 당시 땅주인의 심통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 현진 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80여평의 부지를 3억원에 매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 상점들을 영화 속 정육점, 미용실, 빵집 등으로 리모델링까지 했다. 그 결과 용두동 시장은 완벽한 오픈세트로 변신하였고, 특히 미용실은 배우들의 분장실이자 쉼터로 그 구실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영화 촬영하는 3개월 동안 통행에 불편을 끼칠 주민들을 위해 신은경, 박준규, 장세진 등 주요 출연배우들이 동네주민들을 위해 잔치를 열어 주었고 팬 사인회도 개최하였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4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룬 이날, 주민들은 답례로 <조폭 마누라2> 전국 700만 기원이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새겨진 커다란 대들보를 천장에 걸어 주었다.
첫댓글아.. 어쩐지 지난번에 센트리아 오피스텔뒤에 있는 닭도리탕 잘하는 한영식당에서 밥 먹는데 조폭마누라 조끼를 입은 스탭들하고 박준규, 꼽실 머리 누구더라.. 여턴 우리 고등학교 선배인 신라의 달밤 상대두목하고 밥먹고 있더라구요.. 움.. 왜 거길 왔는지 이해가 되네.. ^^;
첫댓글 아.. 어쩐지 지난번에 센트리아 오피스텔뒤에 있는 닭도리탕 잘하는 한영식당에서 밥 먹는데 조폭마누라 조끼를 입은 스탭들하고 박준규, 꼽실 머리 누구더라.. 여턴 우리 고등학교 선배인 신라의 달밤 상대두목하고 밥먹고 있더라구요.. 움.. 왜 거길 왔는지 이해가 되네.. ^^;
우리 어머니가 빌려준 소품도 등장함... 신은경이 메고 있는 나물깨는 주머니...!!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