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리 코스모스 축제에 버스킹 다녀왔습니디. 하늘도 파랗고, 강물은 시원하니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코스모스가 옛날 우리가 어려서 보던 그런 코스모스가 아니고 두 가지 색갈이 섞인 투톤에 흑색도 있고 조금은 큽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코스모스도 예전 그 코스모스가 아니네요.
무거운 것을 끙끙거리며 날라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버스킹(거리 공연)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터진 곳이라 엠프 용량이 달리는지 맹맹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다행히 구경나온 분들이 멈춰서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어도 박수를 보내주네요.
동영상, 햇빛 때문에 화면이 보이지 않아서 그늘에서 찍었는데 각도가 그래서 드럼치던 분이 영상을 보더니 본인 자세가 웃기는지 웃고 또 웃고 하시더군요.
코스모스 밭에서 찰칵 찍었는데 맨왼쪽에 얼굴이 반쪽인 사람이 접니다. 75ㅡ78키로 나가던 몸무게가 65키로도 간당간당합니다. 웅장했던 숫사자가^^ 쇠락하면 더 초라해지듯이 요즘 거울 보면 내자신이 쇠약해진 모습에 저 스스로 환멸을 느낍니다. 누구 말대로 꺄악! 합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영웅은 작고 비주얼은 별로입니다. 모택통 키는 160센티, 등소평이는 5척입니다. 위안스카이도 작아요. 나폴레옹은 말할 것도 없죠.
아무튼 저 나름 로맨티스인데 ㅍㅎㅎ^^ 그 신비함이 저의 무기인 저도 가니까 혹시라도 자기 모습 보이기 싫은 환우님들 그런 생각 접으시고 동네 아줌마 아저씨처럼 편하게 뵈었으면 합니다.
15년씩 젊은 모습도 모자라 가발로 변장하고 옥천에 오시면 위화감 생겨요.^^
코스모스도 한들한들 우리를 반기리라,
첫댓글 구리코스모스축제보니 반갑네요~^^
35년동안살던동네라 수도없이
갔던 축제였거든요
옥천서 이제 못알아볼일은
없겠습니다~😊
아, 얼핏 파주댁님 구리에서 사셨다고 들었던 거 같네요.^^ 반쪽이라 변장은 제가 하고 가고 싶습니다.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파주댁님!
정말 로맨티스트입니다.
저는 원래 돌아다니는 것보다 붙박이를 좋아해서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습니다.
시원한 풍경, 음악 잘 보았습니다.
저 비현실주의자! 몽상가!
저포함 파킨슨 환우들 다 그렇습니다. 즐길줄을 몰라요. 그래서 파킨슨이 찾아온 거 같다고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고요스타님! 화이팅!
코스모스 꽃과 어우러져 중년의 향기 가득한 4인의 로멘티스트
멋지시네요
고맙습니다
이제는 재미난 곳을 찾아다녀야 할 거 같습니다. 팍팍한 삶 바로 곁에 저렇게 좋은 곳이 있는줄 모르고 살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을 겪어본 분들, 웃음띤 얼굴에서 저의 모습을 본 거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홍님!.
@mk1000 나에게 맞는 삶
가장 멋진 삶같아요
축하 합니다
엠케님
@진홍 2015/청주 항상 힘을 복돋아 주시는 새벽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