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4. 큐티
시편 107:33 ~ 43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닫게 될 것이다
관찰 :
1) 강과 광야를 마음대로 바꾸실 수 있으신 분
- 33절. “여호와께서는 강이 변하여 광야가 되게 하시며 샘이 변하여 마른 땅이 되게 하시며” => 시편 기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강이 변하여 광야가 되게 하시며 샘으로 마른 땅이 되게 하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단순히 지형적인 차원에서 강을 변하여 광야게 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능력의 소유자이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측면에서 여호와께서 번영과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곳을 얼마든지 황무하게 만드시는 분이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34절. “그 주민의 악으로 말미암아 옥토가 변하여 염전이 되게 하시며” => 풍요로움과 번영을 황무하게 만드시는 여호와께서 옥토로 염전이 되게 하시는 분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죄악 때문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았지만 죄를 지음으로 그 땅을 잃고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감으로 그 땅이 황폐하게 된 것을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악을 행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해서 그들의 죄악을 체벌하시고 그 땅을 황폐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 35절. “또 광야가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마른 땅이 변하여 샘물이 되게 하시고” => 역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땅에 거주하는 거민의 악으로 인하여 풍성하며 번성하던 땅을 황무지로 바꾸고 샘이 넘치는 땅을 메마른 땅으로 바꾸신 하나님이 이제는 메마르고 황무한 땅을 풍성함이 넘치며 샘이 넘치는 땅으로 바꾸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본 시편의 역사적 배경을 바벨론 포로 이후로 추정하기에 하나님께서 회복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에게 회복의 역사를 베푸셔서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땅을 회복하시고 그 백성을 다시 돌려보내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 자신의 백성들을 다루시는 분
- 36절. “주린 자들로 말미암아 거기에 살게 하사 그들이 거주할 성읍을 준비하게 하시고” =>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주린 자들로 말미암아 변화된 그 땅에 거하게 하실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높이기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는 여호와의 주권적인 통치 속에서 일어나는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자들을 하나님의 주권으로 회복시키실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 37절. “밭에 파종하며 포도원을 재배하여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하시며” => 회복된 땅으로 돌아간 이들은 밭에 파종하고 포도원을 가꾸며 거기서 소출을 거두게 될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노력한 결과가 그대로 주어지는 것이 놀라운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회복된 땅으로 돌아간 이들이 밭과 포도원에서 수고한 노력의 결과를 풍성하게 거두도록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 38절. “또 복을 주사 그들이 크게 번성하게 하시고 그의 가축이 감소하지 아니하게 하실지라도” =>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들의 가축들에게도 축복하신다는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 39절. “다시 압박과 재난과 우환을 통하여 그들의 수를 줄이시며 낮추시는도다” =>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던 자들이 다시 부패하게 되었을 때 경험하게 될 부정적인 일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외면하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루실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 혹은 가축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움도 하나님에 의해서 되는 것이고, 감소와 나락에 떨어지는 상황도 여호와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적 다루심으로 말미암아 인생이 낙담하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이 하신 일을 궁구한 지혜 자들이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닫게 될 것이다
- 40절. “여호와께서 고관들에게는 능욕을 쏟아 부으시고 길 없는 황야에서 유리하게 하시나” => 여호와께서 고관들에게 능욕을 쏟아 부으실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능욕을 받고 황야에서 유리하는 징계를 받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고 백성들을 갈취하는 죄를 범했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즉 본문에서 언급하는 고관은 전형적인 악덕 고관들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정직한 자’가 아닌 ‘악인’이기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낮추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41절. “궁핍한 자는 그의 고통으로부터 건져 주시고 그의 가족을 양 떼 같이 지켜 주시나니” => 고관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유리 방황하게 될 것이지만 궁핍한 자는 고통에서 건짐을 받고 가족들이 보호를 받을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궁핍한”은 ‘압제당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가장 천한 계급을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에는 ‘하나님의 구원이 필요한’이라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경제적으로 궁핍한 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갈급해 하는 사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팔복에서 거론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갈급한 심령을 가진 자를 곤란에서 높이 들어 주십니다. 안전한 곳에 두시고 보호하시며 그로 하여금 지금껏 자신을 괴롭게 한 자들을 능히 대적할 수 있도록 강하게 하십니다.
- 42절. “정직한 자는 보고 기뻐하며 모든 사악한 자는 자기 입을 봉하리로다” =>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섭리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말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자의 반응과 사악한 자의 반응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자”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며 옳다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만족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들은 한 때 고통과 고난 가운데 처해 있었고, 그 당시에는 분명한 이유를 알지 못하여 고통이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가운데 낙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섭리와 심판을 보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정확히 분변하고 목도하게 된 겨로가 그들은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완료동사로 기록되었기에 끊임없이 계속해서 기뻐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악한 자”는 “자기 입을 봉하”게 되리라 말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악을 일삼는 자들에게 주는 무서운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그 입을 봉한다’는 표현은 그들이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비참한 지경에 이른다는 의미의 관용적 표현입니다. 본 절을 통해서 앞서 언급된 “주린 자”와 “궁핍한 자”가 “정직한 자”라는 것을 알게 되며, “고관들”은 “모든 사악한 자”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역사의 원리가 모호해 보였지만 본절에서 그 통치와 역사의 분명한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 43절. “지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 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 “지혜 있는 자들”은 지금까지의 구절들에서 본 하나님의 사역들에 대해서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 지켜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은 자들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역사를 면밀하게 살펴봄으로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다는 지혜로운 자가 되라는 권면으로 본 시편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풍요로운 땅을 황폐하게도 하시고 그 황폐한 땅을 다시 풍요로운 땅으로 회복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즉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은 자들은 망하는 도리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면서 형통하는 존재는 없습니다. 아무리 망한 존재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이 회복시키시고 온전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루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에 대해서 누구도 따따부따 따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깊고 높기에 결국 그 섭리를 깨닫는 자들이 지혜로운 자들이고, 그로 인해서 하나님은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본분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닫기 위해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면밀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3) 시편 107편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한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무리들을 향하여 그들을 건지시고, 사하시고, 다스리시는 주의 인자하심과 기이한 사역들을 열거하고 그 일들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는 전형적인 감사 예배시입니다.
4) 시편 107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미련한 범죄를 저지르며 위험에 빠져 있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지혜로우신 하나님의 말씀과 확고한 언약을 따라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선명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러한 대비를 통해서 본 시편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혜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과 언약을 따라 모든 것을 행하신 하나님의 뜻을 분변하며 따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 지혜를 가진 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인자와 기이한 사역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적용 :
1) 하나님이 하신 일을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높으신 뜻과 깊으신 섭리를 깨닫고자 합니다. 지혜를 구할 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주님께서 지혜를 공급하심으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달음으로 기쁨이 충만하게 이끌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2)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기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악인이 그것을 방해하고 온갖 방해공작으로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어길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드러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3)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분이시기에 여호와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