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파도의 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
너울너울 춤추는 파도를 따라 펼쳐지는
병풍 그림책 속에 비밀의 맛이 숨어 있어요.
바다, 파도 하면 떠올리는 추억이 저마다 다른 만큼 파도의 맛도 다 다르겠지요! 책고래 마흔여섯 번째 그림책 《파도의 맛》은 시원한 파도가 부르는 소리에 발 맞춰 풍덩! 뛰어들어 신나게 놀고 싶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파도의 맛》은 영상 디자인을 전공한 신정연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어린 시절 하루 종일 놀아도 아쉬웠던 시간과 기억들이 기다란 병풍으로 펼쳐져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자극이 많은 요즘, 차분하고 감각적인 물성이 느껴지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책을 만나는 독자들도 파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바닷가 풍경은 시끌시끌 소란스럽지요. 특히 아이들에겐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달콤한 유혹입니다. 짠 내 나는 바닷바람이 손짓하면 아이들은 무작정 와다다 바다로 뛰어갑니다. 파도와 함께 신나게 놀다가 입속 가득 짠 내를 담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못내 아쉬워 자꾸 느려지지요.
아이들이 기억하는 파도는 무슨 맛일까요?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다 보면, 금세 눈치 챌 수도 있습니다. 신정연 작가는 파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선 작업을 했습니다. 굵고 거친 선에서 가늘고 매끈한 선까지, 선이 주는 느낌과 선이 불러오는 추억까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여 《파도의 맛》의 파란 파도를 만들었습니다.
작가가 그려낸 파도의 맛은 아마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저절로 지어지는 입가의 미소처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행복의 맛일 테지요. 매일 놀아도 재미있어서 또 놀고 싶은 마음을 그리듯 작가는 “읏차! 읏차!” 신나는 구호와 함께 반복 되는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서른두 쪽의 그림은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처럼 하나의 이미지로 이어집니다. 또 《파도의 맛》은 특별히 주인공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책을 보는 독자라면 어른 아이 누구라도 주인공이 됩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이 하나쯤 있을 겁니다. 특별하거나 대단하지 않아도 그날 또는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추억. 《파도의 맛》은 바로 그 순간, 행복했던 기분을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파도의 맛》을 보는 독자에게 편안하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작가님의 피나는 노력의 댓가로 멋진 작품을 만날수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작가님 존경합니다
파도의 맛, 눈의 맛, 비의 맛, 바람의 맛, 등등 자연이 주는 다양한 맛 속에는 온갖 추억을 담고 있어 더 다양한 맛이 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