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자냐..
이제 어느덧 가을이자냐..때늦은 모기떼가 기승을 부려서 짜증은 좀 나지만..그래도 후텁지근 하고 찐득한 공기가 사라지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고 있자냐..
햇고구마도 벌써 나왔자냐..글쓴이는 가을이 온 줄도 모르고 어제가 오늘인양..오늘이 내일인양 그렇게 살다가 할머니가 사오신 햇고구마를 생각 없이 냠냠 쳐먹다가..문득 그제서야 가을이 불어닥쳤음을 실감했자냐..
가을 하면 생각나는 간식은 모다???
당근 고구마자냐~~~(답정너자냐!)
고구마는 종류도 많자냐~
살짝 퍽퍽하고 포슬포슬한 맛에 먹는 밤고구마 자냐
식감과 담백한 맛이 밤이랑 비슷해서 밤고구마라는 이름이 붙었자냐
껍질이 보랏빛이 도는 밤고구마완 달리 황토빛을 띠는 호박고구마자냐~속살이 호박같이 샛노란 호박고구마는 촉촉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일품이자냐~~
자색고구마자냐~~음..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타 고구마 형제들에 비해 인기가 그닥 좋지는 않자냐 ㅠㅠ
사실 쓰니도 자색고구마는 마트 시식코너 이외엔 먹어본적이 없어서리..그래도 너 독특한거 하나는 죽여주자냐~~
첫사랑 고구마, 꿀고구마로 알려져 있는 베니하루까자냐~~밤고구마도 아닌 것이 호박고구마도 아닌것이 밤고구마의 포슬함과 호박고구마의 촉촉함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 쫀독쫀독한 식감과 마치 꿀을 발라 놓은 듯이 달다구리한 맛에 요즘 인기몰이중이자냐~~~왜 첫사랑 고구마라는 애칭이 붙었는지 알 것 같자냐~~첫사랑이 구걸해도 한입도 안주고 내가 다 먹을꺼자냐!!!!!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고구마는...
그냥 이렇게 구워 먹거나...(맛있겠다...)
찌거나 삶아 먹어도 맛있고
기름에 살짝 튀겼다가 물엿이랑 살살 볶아서 맛탕을 해먹어도 맛있고~~마지막에 깨를 꼭 뿌려주는게 조정석
앙금을 내어 빵에 넣어먹거나..
이렇게 케익으로 먹어도 맛있고
얇게 썰어 튀겨서 스틱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ㅠㅠ
핰...꾸득꾸득 말려서 말랑~한 말랭이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맛있자냐 ㅠㅠ ㄹㅇ 새우깡 보다 손이 많이 가는 놈임
어떻게 요리 해먹어도 맛있는 이 고구마!!
그런데 ㅠㅠ 참 맛있는 고구마를 찾기도 쉽지 않은 일
모든 고구마가 꿀을 발라논듯이 달콤했으면 좋겠지만ㅠㅠ복불복마냥 어떤때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고구마 이름에 먹칠을 하는 아이들이 걸릴때가 종종 있자냐
특히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경우 왜 꿀고구마라고 해놓구 ㅠㅠ 별로 안달자냐!! 하는 경우가 많길래.. 고구마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가지고 와쪄염
바로 !!!고구마후숙!!! 이라는건데
땅에서 갓 캐서 올라온 고구마는 (특히 호박고구마나 꿀고구마의 경우) 수분 함량이 높아 당도가 낮아서 맛이 별로 없다고 하자냐 ㅠㅠ 고구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마르면서 당분으로 변해 단맛이 진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렇게 고구마의 수분을 말려 당도를 높이는 것이 고구마 후숙과정!!
방법도 ㄹㅇ 간단함
이렇게 신문지 위에 고구마 아가들을 옹기종기 모아놓고 *그늘진 곳에서 짧게는 3-4일, 보통 일주일 정도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면~~보다 달콤해진 고구마의 맛을 즐길 수 있다자냐~~
후숙을 하지 않았는데도 달콤한 고구마는..고구마의 본고장 해남의 질좋은 토양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노블 계급 고구마거나..아니면 농지에서 미리 후숙과정을 거쳐 보낸 고구마거나..아니면 팔려지려 밖에 내놓아진 고구마들이 지들 스스로 후숙이 된게 아닐까..조심스레 추측해보자냐..
그롬..ㅎㅎ이만 나는 물러가겠자냐 모두들 맛있는 고구마 먹고 살찌는 가을 되길 바라자냐~~
(사진출처:네이버이미지)
고구마알러지는 부러워하며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