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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레몬그래스
0. 여는 글
여시들 안녕? 저번에 노량진 결핵환자 나왔을 때도 그렇고, 내가 투병을 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일상속에 결핵환자가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여시에 투병 후기는 많지 않은 것 같아 콧멍에 글을 찌기로 맘 먹었어!
심지어 나는 폐결핵만 있는게 아니고 글 제목에 써놨듯이 결핵균이 다른 장기까지 가버려서..^^...
나는 결핵이라는 자각을 못하고 병을 방치했었지만 여시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맘에서 자세히 글 쪄볼게!
참고로.. 나의 치료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야 흑흑
그리고 나는 지독한 투머치토커이므로 긴 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긴 글이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빨간색이나 진한 글씨로 표시해놓은 텍스트만 읽어주시길!
1. 증상, 병원에 가기 전까지의 이야기
나는 몸이 원래 엄!!청 약한 편이야.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
난 아직 학생인데, 내 학과 특성상 방대한 양의 과제때문에 생기는 잦은 밤샘은 나의 건강을 악화시키기에 딱이었지.
그렇게 작년 5-6월달에 막 진짜 하루에 1시간도 안잤던 날도 있을정도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는 자취생이라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았었어.
근데 그렇다고 막 굶고 그런건 아니고, 인스턴트 많이 먹고 배달음식 많이 먹고 그런거..!
그렇게 몸은 점점 약해지고 약해지더니 종강하자마자부터 몸에서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
질염부터 시작해서 난소염, 장염 등등 염증이란 염증은 다 생겨버렸지..
그리고 한 8월 초?부터 기침을 시작했던 것 같아.
8월 중순쯤에 엄마 만나러 갔었는데 엄마가 너 기침소리가 이상하다고 병원 가보라고 그랬는데
나는 단순 감기 or 인후두염 정도로 생각하고 이걸 방치해버렸어..
그러면서 몸이 점점 더더더더 약해지더니 9월 말엔 급성충수돌기염으로 수술을 했고,
내가 몸이 진짜 안좋았는데 수술받고 나아질 줄 알았건만 나아지기는 커녕 기침은 더 심해지고
가래도 엄청 심해서 잠도 못 잘 정도였어..
열도 났고.. 또 10월 초부터는 갑자기 2주만에 6키로가 빠져벌임...
51kg -> 45kg.. 나는 다이어트 중이 아니었고요...
심지어 수술받고 나서는 병원 밥이 맛 없었어서 퇴원하자마자 존나 처먹었고요...
근데도 살이 빠지고요.. 하루에 1키로씩 쭉쭉 빠졌고요.. 운동도 안했읍니다...
처음 3키로 정도 빠졌을 땐 오잉? 이게 뭐야! 살빠지넹 ㄱㅇㄷ 했지만 6키로가 빠진걸 보고 나는 충격에 빠졌어..
몸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걸 제대로 느꼈지..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또 다른 이상이 있다는게 확실히 느껴졌어..
더불어 기침을 하다가 객혈이 나오기도 했고(피가래), 흉통이 심각해져서 폐에 이상이 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노래방 가는 것도 엄청 좋아하는데, 목소리도 진짜 완전 변해버리고 목도 아파서 노래방도 못 감...
그러면서 엄마가 8월 달에 너 기침소리 이상하니 병원에 가라했던 말이 스쳐지나갔고, 일반 개인병원이 아니라
큰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바로 호흡기내과를 예약해버렸다.
즉 정리하자면,
병원에 가기 전까지 나는 체중감량(급격한, 보는 사람마다 나 어디 아프냐고 왜이렇게 야위었냐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반쪽이 됐다 등등 모두가 나에게 살이 빠졌다고 안쓰러워 보인다고 했음), 심각한 기침(쿨럭!!!쿨럭!!!쿨럭!!!!!!!!하고 머리 개울릴정도로 기침을 함), 가래(가래 너무 심해서 목 막히는 느낌까지 들었음), 흉통, 객혈, 목소리 변화의 증상을 보였다...
근데 여시들은 2주 이상 기침을 한다? 바로 병원에 가보시길ㅠ
2. 병원 방문
역시 큰 병원 답게 바로 다음 날 예약은 안되더라고..^_ㅠ...
그래서 가장 빠른 날은 언제가 되냐 하면서 최대한 빠른 날로 예약을 잡았어.
원래 학교가는 날이었는데 학교고 나발이고 내 몸이 먼저여서 자체공강 때리고 병원을 가버렸다.
그렇게 호흡기내과에서 지금 나의 주치의 쌤을 만나게 됐고...
쌤은 내 증상을 보시더니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권하셨다..!
피검사는 좀 기다려야 나온대서 검사를 마치고 한 시간정도 대기를 하다가
내 이름이 불려서 진료실로 들어갔어!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주치의 쌤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하시더라고... 무서웠어 따흑..
엑스레이 상에서 이상소견이 보여 CT를 찍어봐야겠다고 그러시더라..
근데 멍청한 나는 병원에 가기 전에 뭘 쳐먹고 갔었어서 당장 그 날 씨티 촬영은 불가였고,
그 담날 CT예약 하고 담날 촬영을 했다.
조영제 맞은 여시들은 알겠지만, 불봊이 된 느낌 오진다..
내가 마치 초싸이언이 된 느낌..... 핫쨈쥐..
그렇게 목 쪽이랑, 흉부쪽의 씨티를 촬영했어...
그리고 검사 결과는 바로 안나온다 그래서 그 다음 주에 병원을 방문했는데,
내 이름이 불려서 진료실에 들어가니까 주치의 쌤도.. 간호사 쌤도 내가 들어가려고 하니까
마스크를 바로 쓰시더라고.. 이 때부터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어..^_ㅜ..
간호사쌤께서도 나에게 마스크 하나를 건네주시더니 환자분 마스크 꼭 끼고 다니셔야해요.. 하시는거야.
아..... 나 설마.. 했는데... 주치의 쌤께서 말하시길 폐결핵이라고 하시더라고...^^ 껄껄..
3. 결핵 확진, 그 후.
결핵이 확진되고 난 뒤, 병원 결핵전담 간호사분께서 오셔서 나에게 많은 것을 건네주셨어...
결핵 관련 책자와 이제 내가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약에 대한 부작용까지 정말 친절히 알려주시더라고...
그리고 약제내수성 검사까지 하고 집에 가야한다 하셔서 피검사를 한 번 더 하고,
객담검사 그 자리에서 한 번 하고, 객담통을 총 2개인가 3개를 건네주셨어.
이 약제 내수성검사를 하고 나오는 결과에 따라 내가 1차약제로만 치료가능할지 여부가 나온다더라구.
다행이도 나는 1차약으로만 치료 가능!
이 약에 내성이 있는 사람들은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2차약으로 치료해야한다고 하던데.. 나는 이 부분은 잘 모르겠어 따흑..
그리고 내가 활동성 결핵이라서 보건소에서 문자도 와벌임... 흑흑..
활동성 결핵 환자는 최소 2주 이상 등교 / 출근이 불가능 합니다..
보건소에서 알아서 학교나 회사로 안내 전화가 간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나랑 같이 강의를 들었던 우리 과 애들은 다 보건소로 가서 결핵검사 하러 갔다고.. 따흑
다행이도 아무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잘못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핵 환자랑 접촉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결핵에 걸리는 건 아니래!
5퍼센트의 확률로 감염된다고 그랬는데(결핵전담 간호사님이 나눠주신 책자에서 그랬음.. 아니라면 알려줘! 수정할게!)
나는 면역력이 매우 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걸린듯함......^^;;
부모님께도 내가 결핵이라고 말했더니 엄청 충격받으신 눈치..
어른들은 결핵 = 못 먹어서 걸리는 병(불쌍한 병) 이라 알고 계셔서 나보고 다이어트해서 걸린거다(안했음;)
혼자 지내서 못챙겨먹어서 그런거다 등등 결론: 잘 챙겨먹어라. 하시더라고ㅋㅋㅋㅠㅠㅠ
덕분에 부모님께 용돈은 많이 받았음... 밥 잘 챙겨먹으라고..^^...ㅎㅎ
정리: 결핵걸리면 무조건 마스크 써야함.. 결핵은 공기중으로 감염되는 병임.....
그리고 활동성 결핵이면 적어도 2주 이상 등교/출근 불가. 나라에서 못가게함.
아, 그리고 결핵확진 되고 난 날부터 자동으로 나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이 되었어...
산정특례가 뭐냐!?
진료비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 암,심장,뇌혈관질환,중증화상,중증외상,희귀난치성질환,결핵,중증치매 )에 대하여 환자가 납부하는 진료비를 경감해 드리는 제도
건강보험 산정특례 제도 혜택?!
산정특례 대상자가 해당 질환으로 입원,외래 진료 시 질환에 따라 본인 부담금을 0~10% 만을 부담합니다.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중증외상은 산정 특례를 등록하지 않고 사유 발생시 즉시 특례가 적용 됩니다.
3-1. 격리지옥
사실 2주간 격리라고 해도 나는 중간에 병원을 한 2번 정도 다녀왔었어...
결핵 걸리면 초반엔 일주일 간격으로 병원을 가야한다고 하더라고...
물론 병원에 갈 때는 마스크 필수입니다...!
근데 내가 증상에 적어놨지만 가래가 너무 심했다고 했잖아? 보통 기침이랑 가래는 결핵약 먹으면서
금방 나아지는게 정상이라는데 난 아니더라고;; 오히려 숨이 막히기 시작했어.
누워서 자려고 하면 숨이 턱턱 막혀서누워서 자기 힘들정도..?
그래서 숨막혀서 잠 못잔게 여러번이었지... 이걸 병원 방문했을 때 주치의 쌤께 말씀드렸더니
이비인후과에 연결해주시겠다고 오늘 당장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가보라고 하시더라구.
그래서 대기시간을 좀 가지다가.. 이비인후과로 가게 되었지...
교수님 진료를 받으려고 했으나 당장 전공의 쌤밖에 없다는 말에 급한대로 전공의쌤에게 진료를 받았고
나를 진찰하시던 전공의 쌤은 놀라는 표정을 감추실 수 없으시더라고....덜덜덜....
내 후두가 엄청 많이 부어있다며..
이러다간 언제 기도가 막힐지 모른다고 당장 입원을 해야겠다고 하셨어..
덜덜, 난 넘 무서웠고... 자면서 몇 번이나 숨이 막혔던 걸 경험한 나로써는... 입원을 당연하게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어..
근데 결핵때문에 1인실을 쓰면서 병실 밖에도 못나가는 격리지옥에 빠져버렸어...
3-2. 폐결핵 말고도 다른 결핵?
그렇게 입원을 하게 되고 나서.... 나는 몸 속에 다른 결핵을 찾게 돼...
후두가 그렇게 부어오른 것도, 음식이나 침을 잘 못삼키는 것, 목소리 맛가는 것도 다 결핵때문이었고... (후두결핵)
임파선이 부어 올랐는데 이것도 다 결핵때문이었다... (임파선결핵)
그리고, 입원중에 내가 갑자기 혈변을 보기 시작했는데
위 내시경이랑 대장 내시경 결과 장에 궤양이 발견되었고
이것때문에 혈변을 보는 거였는데 이게 다 장결핵으로 인한 궤양때문에 그런거였어..
배도 기분나쁘게 빵빵하고 그랬는데 그게 다 장결핵때문이었다니..
나의 주치의 쌤은 멘붕에 빠지셨어.. 내가 입원해있는 내내 엄청 힘들어했었어서
나를 퇴원시키고 싶어하셨는데 자꾸 몸에 이상부분이 하나 하나씩 발견되니까 퇴원을 할 수가 없더라고..
심지어 입원중에 극심한 저혈압에 미주신경성실신까지 옴...
아주 환장 파티였지.. 그렇게 나는 몸 안에 다른 결핵도 발견하고
온갖 이상한 질환도 얻고
아 더불어 극심한 빈혈까지 얻어버렸어.
(현재 빈혈때문에 혈액내과에서도 치료 중)
결국 15일이나 입원해벌임. 정말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 중 13일은 나가지도 못하는 격리신세였지....
약도 무슨 약을 그렇게 많이 먹었는지.. 결핵약 말고도 염증약 변비약? 그리고 대장내시경때문에 쿨프렙도 마셨는데
진짜 그거 마실거 못되더라.. 진짜로...
수많은 검사와, 1인실 사용, 약 값 기타 등등 엄청 많이 들었을텐데
산정특례때문에 이것밖에 안냈어...
원래 병원비 나올거 보니까 몇 백만원 이었음.. 덜덜...
아 그리고 폐 말고도 다른 장기에서 결핵을 발견했다고 해도 별다른 방법은 없대...
결핵약 먹으면서 치료하는거 말고는.. 따흑
정리: 결핵중에 가장 대표적인건 폐결핵, 하지만 결핵은 몸 속 어디에든 생길 수 있음....
특히 장결핵은 폐결핵만큼이나 흔하다고 함. 임파선도 마찬가지 (후두는 흔하지 않음)
장결핵은 발견이 쉽지 않은데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음(입원 중에 발견한거라)
4. 결핵약
자, 사실 난 이걸 적기위해 이 글을 쓴거나 다름 없어... 진짜 결핵약 정말 한남좆같고
진짜 거지같아 진짜로. 그래서 얘는 빨간색임. 흑흑
우선 나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약에 내성이 없어서 1차약만으로도 치료 가능한 결핵이기때문에
2차약까지는 잘 몰라ㅠㅠㅠ 다제내성결핵이 아니라서.. 다제내성 결핵에 대해서는 따로 찾아보길 바래 흑흑..
여튼 1차약도 굉장히 알도 크고, 양도 많고,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정말 거지같아.
이게 바로 결핵약들...! 저기에 있는 신일피리독신정 말고는 다 결핵치료제야.
음, 결핵치료제로 말하자면... 쎈 항생제 4개를 한 번에 먹는거나 다름없다.. 라고 비교를 하더라고.. (어디서 봄 아니라면 알려줘! 수정할게!)
게다가 결핵약은 공복에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진짜 먹고나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는 진짜 심했을 땐 항구토제 맞으면서 약 먹었었어(입원 중에)
근데 그래도 다행인게 치료기간이 지날수록 약 종류가 줄어들긴 해!
나는 처음 2개월? 2.5개월은 위에 사진만큼 먹었는데
그 이후로 피라진아미드정 빠지고, 그 다음엔 마이암부톨제이 빠져서 지금은
리팜핀정, 유한짓정, 피리독신정 이렇게 세 종류만 복용하고 있어!
나의 투약 변천사..^^.....
지금은 저렇게 4.5알밖에 안먹는데 넘 행복하고요....!
아 그리고 결핵약은 환자에 따라 약의 복용량이 달라지므로 제가 먹는 약의 갯수는 절대적인 것이 절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체중에 따라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당.
4-1. 결핵약 부작용
그래. 이게 제일 중요하지. 결핵약 부작용!!!!!!!
결핵약은 부작용이 매우 심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핵을 치료하는게 우선이므로
이 모든 부작용을 감내하고서도 결핵약을 복용해야해........
대표적인 결핵약 부작용으로는
간수치 증가(약의 간독성때문에), 소변 색 변화(붉은 색 소변 근데 나여시는 환타색임), 피부트러블(나는 없었음), 식욕감퇴&구토감(초기에 심함, 갈수록 괜찮아짐...!), 피부발진(나는 없었음), 관절통(...ㅅㅂ), 시신경 손상(흔하게 일어나는거 아님, 증상 보이면 바로 병원가야함) 등등..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은데 보통 이런 부작용이 있다고 해.
나는 이 중에 일상생활 불가할 정도로 심했던건 관절통이었는데, 이게 피라진아미드정 때문이라고 그러더라
이 약 끊고 서서히 괜찮아졌는데, 관절통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음
무릎이랑 여튼 몸에 있는 모든 관절 마디마디가 아파서 누워있어도 아팠음... 죽고싶었어.
피라진아미드정 12월 말에 끊었는데 아직도 오른쪽 팔에 관절통이 있는거보면
이제 평생 아플거같아 이건...^^.. 통풍으로 발전한듯해...
그리고 약이 간독성이 있기 때문에 약 복용기간동안엔 진짜 세상 피로해.
지금도 엄청 졸린데 참고 글쓰는 중....
진짜 초기엔 뭐 특별히 한 것도 없고 맨날 쳐 누워만 있는데도 너무 피로하고 힘들었어.
아마 결핵약 복용중에 일하는 여시들은 진짜 진짜 엄청 피곤할거야...ㅠㅠㅠㅠ
나는 도저히 학교도 못다니겠어서 중간에 질병휴학까지 해버렸어..ㅠㅠㅠㅠㅠ
그리고 암부톨정이 시신경손상을 일으켜서 적록색약이나 시력저하 시킨다고 나와있는데
평소에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을 신경써서 보면서 눈이 좀 침침해졌다 싶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한다 했어ㅠㅠㅠ
나 원래 눈 되게 좋았는데 지금 약간 침침해보이는게... 눈 안좋아지긴 한 것 같아...
암부톨제 복용 2개월 후부터 시신경 손상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었고, 모든 환자들이 그러는건 아냐. 이건 진짜 좀 치명적인 부작용 중 하나임ㅠㅠ
그래서 결핵 치료중에 안과도 같이 병행해서 다녀야 해! 안과 진료 또한 산정특례 때문에 진료비가 감면됩니다!
황달이나 멍이 잘 드는 현상도 매우 치명적인 부작용이라는데
내가 이런 부작용이 없었어서... 여튼 저런거 있으면 무조건 병원 가랬으니까 안좋은 부작용 중 하나겠지..?
여튼 결핵약 복용은 이만큼 힘이 듭니다..
진짜.....결핵은 좆같은 병이야...
4-2. 결핵약 복용 중에 하면 안될 것들.
결핵이 면역력이 조오오온나 재기해서 걸리는 병이긴 하지만
절.대.로. 결핵약 복용중에는 한약이나 영양제를 함부로 복용해서는 아니됩니다.
결핵약 자체가 간독성이 있기 때문에 간에 무리가 가게 하는 한약이나
영양제를 함부로 복용했다가는 간수치가 올라가게 되고(이미 결핵약때문에도 정상범위보다 높아져있음)
치명적인 간염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했음ㅠㅠㅠ
주위 어른들이 혹시라도 너 몸이 너무 안좋아졌으니 홍삼, 한약 등등을 먹으라고 하신다면
단호하게 거절해야해!! 먹으면 안돼 절대!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피임약...... 여시는 20대 여성들이 많이 가입해있는 카페니까 피임약 복용하고 있는 여시들도 많을거라 생각해서 꼭 쓰고 싶었어.
피임약 또한 결핵약 복용 중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아 여시들.
★피임약의 효과가 통상적인 경우보다 저하될 수 있어
효과적인 측면에서 같이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리팜피신 성분은 피임약과 같이 복용하였을 때 문제가 됩니다.
리팜피신과 경구피임약을 함께 복용하게 되면,
상호작용으로 경구피임약의 혈중 농도가 빠르게 떨어져서 피임 효과를 보장하지 못하게 됩니다.★
네이버 지식인 약사님 답변을 그대로 발췌해온 것이야...
내가 이걸 보고 설마설마하고 생리 미뤄야 할 일이 있어서 피임약 처방받으러 산부인과 갔다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께서 피임약 효과만 떨어지는게 아니고 서로 상호작용해서 결핵약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결핵 치료에 집중하고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그냥 생리는 고대로 하게 냅두고
결핵 치료부터 하라고 하시더라ㅠㅠㅠㅠ
피임약 복용 목적이 다낭성인 여시들도 다낭성 치료보다는 결핵치료가 우선이 되야한다고 생각해..
여시들 결핵이 생각보다 무서운 병인거 알지..? 결핵은 옛날에 죽는 병이었대...(치료약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시기엔)
그니까 지금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죽을수도 있다는거야...
술!!!
물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술을 아예 안마신 건 아니야....^^;;;
하지만 결핵약이 간독성이 있다고 하니 당연 술은 많이 마시면 안되겠지..?
술이 결핵약 효과를 떨어뜨리기도 한다니까 약 복용중에는 자제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고..
나도.. 맥주.. 한 두 캔씩... 자주는 아니고.... 한 달에 두 번정도만 마셨어... 약 처음 복용한 3달은 아예 끊었었고..!
(지금은 5개월차)
간수치 올라가면 큰일이니까 진짜 못참겠으면 맥주 한 캔으로만 만족하자...
되도록이면 아예 끊고!
흡연!!
많은 여시들의 기호식품일 담배... 담배가 결핵 재발율을 4배나 높인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결핵 환자 여시들은 되도록이면 담배를 끊도록 하자..
결핵 재발하면 다제내성일 확률이 엄청 높다더라...
2차약은 기간도 기간이지만 주사약도 있고, 약 부작용도 더 심각하다더라ㅠㅠㅠㅠ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연은 필수인 것 같아..
그리고 무리한 운동!!!!!!!!!!!!!!!!!
이걸 보고 반기는 여시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마치 나같이..^^
결핵 환자들은 무리를 하면 안됩니다.. 안돼요... 무리하면 절대 안돼요...
푹 쉬고, 잘 먹고, 잘 자고, 약도 잘 복용해야합니다...
그래서 내 주치의 쌤도 가벼운 운동은 해야하는게 맞지만(체력을 위해서 가벼운 걷기 운동은 필수)
무리하게 몸을 고생시키는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셨어.
그리고 사실 결핵걸리면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아.. 진짜로.
원래 등산 잘 하던 분들도 결핵 걸리고 나서는 등산은 무슨 파워워킹도 힘들어 하신다더라.
그정도로 체력이 재기해버려.
재기해버린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건 너무나도 좋지만 절대 무리한 운동은 하지말자...
게다가 약 부작용중엔 관절통도 있고요.. 관절통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면 통풍옵니당 여시들... 흑흑...
내 오른팔이.. 지금 그래.......
5. 마치는 글
결핵 =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지금 많이 발전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결핵으로 병원을 내원하고 있어.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금 인구 10만명 당 80명이 결핵으로 신고되고 있고
그 중 사망자 수는 5.9명정도라고 해.
치사율이 7.9%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지...ㅠㅠ 따흑..
(물론 약 잘 먹으면 완치!!!)
그만큼 결핵이 흔한 질병이고,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결핵이 걸린줄도 모르고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야.
항상 면역력 관리 잘 해야하고, 잘 먹고, 스트레스 관리도 잘 해서
우리 여시들은 결핵으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강조하지만, 자신이 기침을 2주 이상한다 싶으면
근처의 큰 병원이나 관할 보건소가서 꼭 결핵검사 받아보길 추천해.
특히 보건소에서 받는 결핵검사는 얼마 안하니까 꼭!! 받아봤으면 좋겠어.
나같은 경우는 증상이 너무 심각하게 나타나서 바로 큰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았던 터라 돈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껄껄
아, 그리고 꼭.. 꼭... 실비보험도 들어놨으면 좋겠어.
나는 운이 좋게도 부모님께서 실비보험을 들어주셔서
아파서 냈던 돈들 대부분 실비보험으로 돌려받고 그걸로 용돈쓰고 있어..
결핵걸리면 알바하기도 쉽지가 않더라 흑흑... 피로감때문에 뭘 하기가 힘들거든...
아 그리고 우리 결핵환자들은 결핵 걸렸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지 말자..
결핵이 전염병이라 주위에 시선이 좋지 않고, 취업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그렇지만
결핵때문에 취업에 불이익을 주면 그 기업은 처벌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미 완치됐고 전염성 없으므로)
우리 너무 낙심해있지말자!
우린 약 잘먹고 있고, 치료 열심히 받는 중이잖아!
그리고 지금 막 결핵에 걸린 여시들도 너무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물론 부작용들 너무 좆같고 약먹는 것도 매우 힘들고 내가 왜 어디서 이런 병을 얻어왔나 너무 서럽고 억울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잘 이겨내서 꼭 완치판정 듣고 이 지긋지긋한 결핵약과 작별인사 할 날이 올테니까!
모든 여시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항상 면역력 관리 잘 하고 행복하길 바래 여시들!!
글 쓰느라 세 시간 걸렸다 덜덜....
수정하거나 추가해야 할 부분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줘 여시들...★
내가 올린 사진들 친구들한테도 보낸 적 있는 사진들인데
혹시라도 나 알아보는 사람 있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주라... 부끄러우니까.....*-_-*..
문제 시 결핵 완치 판정 5월 안에 받음
문제 없을 시에도 결핵 완치 판정 5월 안에 받음.
첫댓글 와ㅠㅠ 진짜 고생많았다 여시야ㅠㅠ
피곤하고 힘들텐데 자세히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여시 하루빨리 완치판정 받아서
건강하게 행복한 나날들만 가득하길!!!!
여시 홧팅!!!!!!!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샤 나 결핵약먹으면서 7키로쪘는데 이건왤까 ...ㅎ
와진짜...정독했어....여시의 힘들었던 순간들이 글로 어찌 내가 느끼겠냐만은 읽는동안 너무 맘이 아팠어 ㅠㅠㅠㅠㅠㅠ
힘들었을텐데 글써줘서 너무고마워 ㅠㅠㅠ여시 건강 다시 나아져라 뿅!!!!!!
결핵은 내가 생각도안해번 질병인데..이렇게 걸릴수있다는것도ㅠ알게됐어ㅠㅠㅠ 여시 넘고생많앗다ㅜ얼른 완치돼 정보고마워!!
난 어릴때부터 비활동성 결핵이었는데 대학교 다니면서 면역력 떨어지고 폐결핵에 걸렸는데 여시들도 기침 좀 오래하고 미열난다 싶으면 바로 병원가ㅠㅠ
고생했어 ㅠㅠㅠ 다른말이지만 나도 조영제맞았을때 밑에 엄청 뜨거워져서 오줌 지린줄알고 심박수 올라가서 ct찍다 다른 약물맞았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했어 여시ㅠㅠㅠ나도 19살때 결핵앓은적있어서 재수했다..ㅅㅂ 학교가서 존나자고 개피곤하고 얼굴존나누래지고 피부에 빨간반점올라오고 간수치검사하고 약먹는동안 진짜지옥이었어 지금도 정기검진받으러 대학병원1년에 한번은 가는데 여시도 빨리낫길바라!!!
여시야 임파선 365일 계속 부어있었어?? 나 임파선이 작년 칠월부터 부어있는데 개인병원에서는 별거아니라고 하는데 걱정된다ㅜㅜ
@레몬그래스 아아 나도 가끔 통증이있거든 ㅠㅠ 병원가봐야겠다!! 고마워 ㅎㅎ
나 임파선결핵인데 나고 면역력 떨어지면 붓고 그랫는데 잠복결핵 검사햇다가 양성나와서 혹시몰라서 결핵검사햇는데 임파선결핵이었어.. 여시 꼭 병원가봐ㅠㅜㅠ
@샴푸요정 응응 안그래도 임파선 계속 부어서 너무 불안했는데 당장 가봐야겠어! 댓글 고마워 여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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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02 17:19
글쓴 여시 진짜 고생했다 ㅠㅠㅠㅠ 얼른 완치 판정 받길 바래!!
아 그리고 여시들 전국 보건소에서 결핵 검사 가능하고 무료야!! 2주 이상 기침하면 꼭 결핵검사 받아봐야해
우리나라가 oecd가입국 중 결핵사망1위야ㅜㅜㅜ 진짜고생많앗오ㅠ 꼭 완치되자
정독했어 여시야!!!!! 치료받는다고 고생많다ㅠㅠㅠ
생각날때마다 보러올거야!
여시 꼭 완치하기를
난 잠복결핵 검사했다가 발견한 케이스... 난 임파선결핵 ㅜㅜ지금 약 두달째 먹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ㅜㅜㅜㅜㅜㅜ 나 지금 10알 먹는중 ㅜㅜㅜ 여시 근데 식전 30뷴 꼭 지켯어? 나 아침에 눈뜨자마자 먹는데 밥도 한 5뷴 10분 있다가 먹게되ㅜㅜ 속이 넘 안좋아서ㅠㅠㅜ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3.03 01:48
나 결핵성임파선염이였는데ㅋㅋㅋㅋㅋㅋ 약 먹는 기간 동안 진짜 엿같았당 1차로 한 1년 안되게 먹었는데 임파선 부은게 잠깐 줄어들었다가 다시 커져서 2차 복용하다가 결국 수술함ㅋㅋㅋㅋㅋㅋㅋㅋ약 먹으면서 1차때 부작용은 피로감 개쩔어서 모든 일과 마치고 집 들어갈때 울집 2층인데 계단 거의 기어 올라가는 수준이였고 2차약 부작용은 우울증이였엄..! 다들 면연력 관리 잘하구 글쓴 여시 완치 판정 꼭 나길 바랄게!!
와 여시 진짜 고생 많았다ㅠㅠㅠ나도 가족중에 결핵 걸린 환자 있었어서 되게 멘붕이었는데ㅠㅠㅠ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넘 힘들어보였어ㅠㅠㅠㅜ우리 가족은 아무도 전염 안됐음!! 여시 얼른 완치 하길 바라고 건강하길!!!파이팅!!!
여시 진짜 고생했다ㅜㅜ 건강길만 걸었음 좋겠어ㅜㅜ 앞으로 더 건강해지자!!
제 발 결핵은 예민하게좀 받아들이고 병원 아니 보건소가서 검사했음 좋겠다 잠복결핵이랑 모두 .... 학교에서 폐결핵환자가 모르고 그냥 학교다녀서 옮겨와서 임파선결핵 환자로 살았는데 너무 고통받은게 많아서 힘들었어 진짜로....... 너무 짜증나
2222222 심각성을 깨닫고 마스크좀 잘차고 잠복결핵도 제발 치료 꾸준히 받기를.....
여시 진짜 고생많아ㅠ객혈까지 했으면 진행이 꽤 된 상태였을텐데 .. 그래도 결핵은 약만 꾸준히 먹어도 나을수 있는 병이니깐 조금만 더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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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샤..임파선결핵이면 기침같은건안해??
@R=VD벤츠남자친구생긴다 아하 고마웡!!!앞으로아푸지마 ㅜ_ㅜ
나는 2년약 먹은 케이스 지금 완치!! 근데 관절아픈건 아직도 계속 ... 특히 습한곳가면 지금도 너무 아파
나도 결핵.... 진짜 죽을뻔 햇구여.... 약 나는 모든 사이드 다나가지고.... 일도일주일 더 쉬고... 고통스러웠어ㅜㅜ 안과가서 꼭 시야검사랑 해봐...ㅜㅜ 시력은 약끊는다고 해서 돌아오지않아.. ㅜㅜ 바로약중단이기때무네... 다른 부작용들은 약을 그대로 먹지만 ㅎㅎ...
나드 1년동안 약 먹느라 고역이었어. 큰 부작용은 없었는데 초반에 약이 너무 세서 토하고 난리였어서.....결핵 개새끼....진짜 무서운 균임ㅠㅠ 한번 나았다고 다시 안 걸리는게 아니라서 그게 제일 무섭고 겁나. 재발하거나 다시 보균자한테 옮을까봐
약먹는게 진짜 짜증났어... 시간맞춰 매일 먹는것도 힘들고ㅜㅜ 약 잘 먹어야 내성 안생기고 빠른 치유 가능해!!
글쓴여시 어서 완치되면좋겠다ㅜㅜ
여시 존나 고생많이 했다ㅠㅠ 결핵환자분 중에 일케 오래 걸리고 힘들게 치료한 케이스도 없을텐데ㅜㅠㅠ 아이고 정말 고생했어 맛있는거 많이 먹고 푹 쉬어ㅜㅜ
나 그저께 완치판정받았어 ㅠㅠㅠㅠ 나도 폐+임파선결핵으로 6개월먹었다 ....... 결핵이라고 직장짤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글보니까 눈물날거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임파선은 6개월 약먹었는데도 멍울 사라지지 않은채 있다 ㅠㅠ 완치판정받았는데도 평생 재발위험성에 불안감가지면서 살것같아 ...
혹시 필요하신분들 ... 결핵 달글도 있어요 ㅠㅠㅠㅠ 이런댓글 안돼면 말해줘 ...나도 넘 힘들었어서 같이 아픔나누고 정보공유하고자 만들었던 글이예요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VrYr/23315?svc=cafeapp
허얼..... ㅠ 여시야 진짜 너무 고생했다
그래도 학교 이런거 때려치고 치료에 바로 돌입한 거 진짜 현명한 판단이야 너무 고생했어 남은 날은 우리여시 꽃길만 걸어랏😽😽
나도 9개월 정도 약 먹구 완치된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가래 달고 살아 ㅜ 좀만 걸어도 숨차구...
여시야..나도 약 복용한지 4일 됐는데...설사도 해가지고 이거 계속되면 장결핵 검사도 받아야된다네..너무 심란하다..그냥 결핵약 부작용이면 좋겠어..여시 대단하네..건강해 ㅠㅠㅠ
장결핵으로 연어왔는데 여시 글 읽고 조금은 안심도 되고 덜무섭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