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권에서는 몇 가지 전철 계획이 진행중입니다.
먼저 지하철 1호선 다대포 연장,
비록 ㄹ자로 돌아가는 구간이지만 약 15만 정도의 인구와 관광수요를 바라보고 공사중이죠?
다대동 73,957명, 장림동 45,125명, 신평동 34,993명, 그리고 낙조분수 멋져용♥
그리고 하단경전철,
개인적으로는 딱 엄궁이랑 동아대만 보고 만들었구나… 싶기는 하지만,
음영지역(?)을 해소해서 하단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다는게 참 다행스럽습니다.
장기적으로 가덕도까지… 될까요?ㅎㅎ
또 마산까지, 울산까지 숟가락을 흔들며 세월을 보내는 중입니다.
그래도 마산방향은 민자로 건설되면서 속도가 나름 빠른 편인 것 같고,
울산방향은 거제역, 교대역 등등 나름 역사가 멋지게 들어서고 있네요.
울산에서 2005년부터 통학했는데 12년째 공사라니… 12년째 공사라니…
그리고 양산경전철.
지하철 2호선 양산연장 2단계가 무산되고, 몇 차례 부침을 겪다가,
결국 노포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단선, 경전철로 내년에 착공 예정입니다.
여러모로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노포동에서 양산을 잇는 전철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노포동에서 양산까지… 산입니다.
심심산골이에요.
차로 운전해서 가면 중간에 신호 두 세 번이랑 과속카메라만 잘 피하면
크으으으음방 노포동역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가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미니신도시 계획이 있긴 하지만,
도시철도가 불가피할 만큼 주변이 박작거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결국 네트워크성이겠죠?
북정에서 노포동까지 24분 정도 생각하고 있던데
글쎄요, 고속도로 달리는 버스 타면
빠르면 구서동까지도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이해가 안 되는 점은,
왜 굳이 3, 400m나 되는 환승거리를 선택했느냐 하는 점입니다.
본래 예타안에 있었던 1안, 2안 모두 양산역에서 바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신도시를 지나기 때문에(1안은 우회, 2안은 도심 관통) 접근성도 좋습니다.
터미널이나 신도시 도심에서 떨어진 안이 왜 최종 선택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들다보니 너무 크게 만들었네요 ㅎㅎ
환승거리 300m 이상도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양산역에서 더 지나가서 내려야 300m 조금 넘는 환승거리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인상선 끄트머리에 간이역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만한 돈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건데,
일단 호포 - 양산구간 자체가 토지공사에서 부담한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운영하는 동안 생긴 적자를 부산교통공사에서 싹 부담하는 바람에,
사실 양산시에서는 손 안 대고 코를 풀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른 것이,
애초에 부산 구간이 아주 짧은 양산의 도시철도인지라
부산교통공사와 협약을 통해서 운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선 건설단계에서 국비 3,335억원에 도비+시비(부산)+토지공사 880억원이 들어가는데
양산시에서는 1,166억원이 들어갑니다.
더불어 운영간에 생기는 매년 50억원 가량의 적자 문제까지 양산시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 많겠죠.
대부분 양산시민들이 이용하게 될 양산 도시철도니까요.
(2호선 양산선 2단계의 경우도 이런 문제로 포기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김해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양산에서도 도시철도로 인해 꽤 출혈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해는 연간 가용예산 1,000억원 중 3~400억 이상이 경전철 적자 메우는데 들어갑니다,
처음에 일일 17만명 계산인데, 이후 매년 일일 1만명씩 올려서 계산하기 때문에 20년간 평균 700억이랍니다.
인구 150만 광주도 하루 7만명이 이용한다는데, 인구 50만 김해에서 17만명… 말이 안 되는데 말이죠.
악성 암덩어리 MRG 민자가 아니니 설마 김해처럼 되겠냐마는, 그만큼의 효과가 있을까요.
도시철도 효과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면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겠지만,
과연 그만큼 효과가 있을까 싶습니다.
(구도심 일대 활성화도 좋지만, 공기만 열심히 옮기는 적자보다는
차라리 노선이 양산역을 통과해 물금쪽으로 내려간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버스를 더 늘리거나,
예전에 노웨이트를 추진한 것처럼 도시 내부 교통에 신경을 쓰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금이나 범어쪽과 신도심, 구도심을 순환하는 BRT라든지,
뭔가 집 근처에서 지하철 2호선 방향으로 연결하는 걸 위주로 계획하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제가 바라보기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글 남겨봤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첫댓글 제가 봐도 2호선과의 지나친 환승거리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정 할거면 500m가 아니라 1km로 2호선을 연장해서 개념 환승을 실현하거나 500m만 연장하되 승객이 타는 수준의 역사(플랫폼, 진입 계단)만 짓고 소프트 환승 처리 한다음 훗 날을 도모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이 노선 추진 전에 1km를 정상적으로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측대로라면 4호선이 일평균 3만이니까, 예측대로만 하려고 해도 4호선보다 장사(?)가 훨씬 잘 돼야 합니다.
참고로 승차기준 양산, 남양산, 부산대양산, 증산 다 합치면 1만 4천명 정도 됩니다.
솔직히 시내 지선들이 더 급해 보이는데..
경남도나 양산시비가 주된 예산이고 부산시는 거들뿐(?)이라,
부산 시내 지선과는 별개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산 시내쪽을 좀 어떻게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물금, 범어쪽은 궤도 혜택도 없고 말입니다.ㅎ
차라리 노포동에서 양산에서도 외곽지역인 양산 덕게&평산, 서창&웅상쪽으로 빠졌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차라리 웅상지역을 부산이나 울산에 편입하면 연계가 좀 되려나요….
가만히 보면 웅상은 양산이 아닌 것 같아요 ;;;
평일 기준으로 덕계랑 양산이랑 오가는 버스가
+ 52번(20분 ~ 2시간 배차 / 16회)
+ 57번(30분 ~ 1시간 15분 배차 / 16회)
찾아보니까 이게 다네요.
양산시에서는 동래, 명륜동쪽으로 다니는 버스도 많고,
구포, 덕천쪽으로도 많이 다니는데
정작 시내(?)에서는 오가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제2의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민자사업이 아니니까 출혈은 크지 않아야겠죠 ㅠㅠ
동면 사송리 일대에 택지지구 예정되어있는데 그게 변수일수도 있습니다.
구도심을 제외한 양산시내와 물금읍 지역이 대부분 신도시이고,
LH에서도 수익성이 안 될 걸로 보고 착공을 계속 늦추고 있어서
사송 지역까지 신도시로서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잘 돼도… 버스에게 밀릴 것 같습니다ㅠ
양산선이 당초 1안이었는데 따르지 않은 이유는, '양산천의 산책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예전 기사를 찾아보면 다양한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사송 택지지구가 건설된다는 가정하에 저 노선을 추진했었던걸로 알고요.
그렇네요. 양산천 산책로, 변전소와 송전탑 이설, 고속도로 통과 문제등이 있었군요.
하지만 터미널과의 거리나 환승거리를 과연 깊게 고려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환승거리, 도심과의 거리 등 아무래도 버스에게 밀릴 수밖에 없게 돼 버린게 안타깝네요.ㅠ
동감입니다. 노포동에서 한 번 환승을 시키더라도 웅상쪽으로 연장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경부고속도로라는 경쟁 노선이 있는 양산 방면에 비해서..
그렇죠. 경부고속도로도 그렇고, 일단 국도 자체가 워낙 뻥뻥 뚫려서...
도리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게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는 부분이거든요.
웅상쪽으로는 워낙 중간 수요가 제로라 어쩔런지 잘 모르겠지만,
북정쪽이 아니라 범어, 물금쪽으로 돌아서
양산시내에서 도시철도로서의 역할을 더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1안으로 추진 후 물금신도시 방향으로 연장하여 양산시내안에서 수요가 돌지 않는 이상 적자를 면치 힘들것 같군요.. 노선을 조정하여 주체가 노포동-양산연장이 아닌, 양산시내-노포동연장 개념이 되야 할 것 같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