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빵은 반죽 외에 위에 덮은 비스킷 종류를 만들어줘야 하기에 귀찮아서 자주 안하는 품목 중의 하나에요.
왠일로 혼자 Feel 받아서 팔 아프다고 근육통 약까지 먹는 와중에..손반죽으로 완성해본거랍니다
제빵기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손반죽과 빵맛이 틀려서 언제나 고민하곤 해요.
하지만 손반죽을 너무 하면 제 팔이 망가지니 ㅠ0ㅠ 가끔 혼자 Feel 받을때만 해줄라고 합니다.
엄마가 더이상 약먹으면 납골당 알아준다고..쿨럭..도대체 악담을 하시옵소서~~~
빵결은 너무너무 죽이게 잘나왔는데..제가 원했던 겉면 크랙이 안나와서 아쉬워요.
전 좀더 거북이 등껍질처럼 나와주길 원했는데..야는 뭐이리 야들하게 나왔는지 ㅡㅡㅋ
울 남친 먹더니..왜 이걸 이제서야 만들었냐고 자신이 가져가겠다고 하는걸..
엄마가 먼저 찜! 해버리는 바람에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가 갔어요^^;;
오빠얌..내가 오빠꼬 구워놓을테니 ^^ 가져가여~~~~~~~
-오늘의 레시피-
모카빵 : 강력분 두컵(240g), 우유 100g(밥스푼으로 가득 떠서 20번 넣어주면 100g 정도 됩니
다.), 소금 1티스푼(5g 가득 떠주세요)), 설탕 2스푼(30g), 포도씨유 1스푼(식용유, 올리
브유, 버터로 다 대체가능합니다. 전 버터류를 많이 안쓰는 편이라~), 계란1개 (50g),
인스턴트 이스트 2티스푼, 커피 2스푼(진한 향을 좋아하신다면 강추), 건포도 두줌
(100g)
비스킷 : 박력분 한컵반(180g), 버터 25g, 설탕 4스푼(60g 요건 달아야 맛있어요^^), 계란1개,
커피1스푼+우유3스푼, 베이킹파우더 반티스푼
-미리 준비해두기-
1. 가루분은 체쳐주세요.
2. 모카빵은 분량의 우유중에서 좀 덜어내어서 커피가루와 섞어주시고 비스킷도 우유와 커피가루
를 미리 섞어놔주세요.
3. 비스킷 부분의 버터는 미리 실온에서 30분이상 놓아두어 몰랑버터로 만들어주세요.
4. 건포도는 럼이나 미지근한 물에 미리 불려주신뒤에 물기를 깨끗하게 면보등을 이용해서 닦아
놓아주세요.
5. 180℃ 온도에서 예열 10분, 굽는 시간 25-30분
손반죽 하기 <- 클릭해주세요
소세지빵 만들면서 손반죽한 과정샷 있어서 그거 봐주세요.
치대다보면 반죽이 보들보들해지고 따뜻해지는게 느껴져요.
그때 불려놓고 물기빼준 건포도를 넣어서 반죽을 해주세요.
처음부터 반죽하면 건포도가 찢어지고 그럴까봐 나중에 넣었어요^^
반죽과 건포도가 잘 섞일 수 있도록 으라자찻~힘내서 치대주세요^^
반죽을 잡고 늘어뜨려보았을때 뚝뚝 끊어지는게 아니라 수제비반죽처럼 쭈욱 늘어나면 오케이랍니다^^
동글동글 이쁘게 모양 잡아주고 1차발효 들어갑니다.
컵에 물을 담고 전자렌지 4분 돌려준뒤에 반죽넣은 볼에 랩을 씌워준뒤 숨구멍 4-5개 뚫어서 전자렌지 안에 넣어줬어요. 거기서 40분정도 발효시키는데..중간중간 물이 식었다 싶으면 미리 데피고 있던 물로 교체해줬어요^^
1차발효가 되어가는 동안 달콤하고 고소한 비스킷을 만들어주세요^^
실온에서 몰랑몰랑해진 버터에 설탕 4스푼을 넣고서 거품기로 잘 저어주세요.
버터에 비해 설탕이 많지만 저어주다보면 잘 섞여요^^
버터가 단단해도 설탕과 섞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버터를 너무 녹여도 안됩니다.
버터를 너무 녹이게 되면 기포가 생기지 않아서 딱딱해져요.
너무 녹였다 싶으면 살짝 냉장고에 넣어서 말랑하게만 굳혀주신뒤에 사용해주세요^^
여기에 계란 1개를 톡톡 깨트려 넣어서 잘 저어주심 되세요.
계란 멍울을 미리 풀어놓으시면 좀더 편하실거에요^^
버터와 설탕이 잘 섞였으면 계란 넣고 섞을때 분리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너무 계란의 분리현상이 싫다 하시면..
멍울을 풀어준 계란을 한꺼번에 넣지 마시고 조금씩 나누어서 넣어주면서 저어주심
분리현상이 잘 안일어나실거에요^^
전 언제나 귀차니즘으로 때되면 깨트려넣어요^^;;;;
이궁..부끄~
ㅎㅎ 계란과 버터가 정말 잘 섞였지요^^
기포도 제대로 올라오고..분리현상도 없고..
이럴때는 저 느끼한 계란버터를 어루어 만져주고 싶어요. 쿨럭
점점 더 변태끼가 강해집니다^^;;;
이제 미리 우유 3스푼에 커피가루 타놓았던것을 부어주고
다시한번 거품기로 힘차게 저어주세요.
너무 차가운 우유를 넣어도 분리현상의 원인이 된다고 들어서 따뜻하게 데핀 우유에 커피 섞은뒤 넣어줬더니 의외로 분리현상이 잘 안일어났어요.
다시한번 더 따뜻한 우유로 해보고 성공하면 앞으로 귀찮더라도 우유 데펴서 사용해줄랍니다^^
마지막으로 체쳐놓은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서 주걱으로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때까지만 재빠르게 힘 안준상태에서 잘 섞어주세요.
대충 뭉치듯이만 반죽을 해주시면 되세요.
너무 치대면 비스킷이 너무 딱딱해서 돌덩이 씹는 기분이에요.
나이드신 어른이 드시면 틀니해드려야 할지도..^^;;;
대충 뭉친 반죽을 위생봉투에 넣고서 얇고 넓게 밀대로 반죽을 밀어서 모양을 잡아준뒤에 냉장고에 넣어주심 되세요^^
기다리다보면..앗앗..1차 발효시간이 다되가네요^^
발효가 잘되었다는 증거가 뭔지 아세요?
아실것 같은데 ㅎㅎ
다시한번 말씀드릴께요.
우선 반죽은 처음 넣었을때보다 약 1.5배-2배정도 부풀어 있구요.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보았을때 그 자리가 고대로 남아있고 반죽이 딸려나오지 않고~
반죽을 볼에서 분리할때 사진상처럼 볼에 달라붙어서 거미줄처럼 쫙쫙 늘어지는게 보이면
반죽이 잘된거랍니다^^
1차발효 마친 반죽을 2등분해서 성형시켜주냐~
아니면 그냥 통째로 하나 할까?
고민했습니다.
2등분 하면 적당한 크기로 나오는거 알아요.
하지만..왠지..왠지..대형 모카빵이 보고싶었어요 =ㅁ= 쿨럭..
도대체 이넘의 엽기성은 언제쯤 버려질련지 모르겠습니다.
에라 모르겠다란 마음으로 냅따 질렀습니다.
그냥 반죽을 밀대로 쭉쭉 밀어서 넓혀준뒤에 돌돌 김밥말듯 말아서 맞닿는 부분은 꼬집듯이 잘 봉해주고 젖은면보 덮어서 실온에서 20분정도 중간발효 해줬어요.
치대기와 발효과정에서 상처받은 반죽녀석들 달래주는 작업이랍니다^^
애들아~~소심하게 삐지지말고~이 언니가 달래주니까 맛있게 빵결로 태어나라~~
중간발효 끝났습니다. +ㅁ+
이제 2차발효 들어가줄까요^^
우선 반죽의 겉면에 물을 살짝 스프레이 해주신뒤에 냉장고에서 휴지되고 있던 비스킷 반죽을 꺼내서 잘 덮어주세요.
반죽에 물을 스프레이 해주면 따로 꼬집듯이 마무리 안해줘도 잘 붙어요^^
에공..저는 아예 물을 손에 묻혀서 탈탈 털어주다보니 비스킷도 번들번들 하네요~
도대체 울집은 왜 분무기도 없을까 =ㅁ=
필요가 없던걸까? 음..하나 사달라고 해야지~룰루~
2차발효는 반죽이 커져서 전기장판 제일 약하게 틀어놓고 수건 하나 깔아준뒤에 온도가 어느정도 뜨뜻하게 올라오는게 느껴지면 오븐팬에 반죽 올리고 젖은 면보 덮어준뒤에 위생봉투에 넣어서
전기장판 위에 놓아주세요.
보통 전기장판이 약하게 틀어도 뜨거워지는 경우가 있어서 수건 깔아주는거니까 중간중간 온도가 너무 높지않나 살펴주세요^^
랩을 씌우지 않는 경우에는 공기바람이 너무 많이 왔다갔다해서인지 겉면이 마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럴때는 구워도 겉면이 딱딱해요. 그걸 방지해주기 위해서 젖은면보를 살짝 덮어주는 거랍니다^^
2차발효도 드디어..드디어 끝났습니다..
+ㅁ+ 쿨럭..
이건..커도 너무 큽니다^^;;
아하하..이제와서 분활도 못하는데 ㅡ_ㅡ;;
세상에나 오븐팬 하나에 꽉 차는거 있죠~
완전 대왕 모카빵군입니다.
어찌나 뜨악하던지^^;;;
크기에 질린것은 남산 돈가스 먹으러 가서 돈가스 크기에 질린 이후로 첨인것 같아요 ㅡ_ㅡ;;
아웅...얘얘 좀만 가라앉아봐..너 너무 커졌어 ㅠ0ㅠ
미리 180도에서 10분정도 예열한 오븐에 25-30분정도 구워주세요.
향긋한 모카향에 막 열고 싶으셔도..워워~참으시구요^^
오븐에서 막 나온 대형 모카빵군이랍니다 ㅎㅎ
전 식힘망이 없어서 오븐에 있는 철망을 거꾸로 놓고 식힘망 대용으로 사용해요.
의외로 너무 편하고 강추입니다^^
식힘망이 따로 필요가 없어요 ㅎㅎ
한김정도 식혀주신뒤에~냠냠 먹자구요^^
아쉬운것은 전 거북이 등같은~
소보로빵과 같은 그런 크랙을 원했는데..도대체 왠일인지 크랙이 안생겼더라구요.
그렇다고 실패한것은 아닌데 ㅡㅡㅋ
크랙 안생긴 겉면을 원망스런 눈길로 한번 쳐다본뒤에 한조각 잘라내서 먹으니~
와우~~진짜 빵결이..빵결이 쫄깃하고 쭉쭉 찢어지면서 부드러운게 넘넘 맛나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모카향이 향긋하게 딸려오니..정말 다이어트 아니면 마구 먹고싶어져요.
ㅠ0ㅠ 왠지 약간 좀 심심한듯한 속빵에 건포도가 쏙쏙 박혀있어서 새콤달콤하게 씹히는 맛도 너무 좋구요.
비스킷 부분의 달콤하고 바싹한 맛은 정말 맛있어요.
예전에도 겉면만 뜯어먹다가 엄마한테 혼났는데..
오늘도 똑같은 짓 반복하다가 혼났습니다 ㅡㅡㅋ
쳇~~~내가 만든 빵인데~~엄마 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