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사람을 웃겨주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을 코미디언 이라고 부르고 말의 해학을 창조하는 사람을 개그맨이라고 부른다. 넓은 의미의 뜻은 같다. 사람을 웃겨주는 직업이 굳이 코미디언에게만 국한하여 있으라는 법은 없다 .때로는 국민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잘 나가는 정치인들도 형편없는 저질 단막극으로 사람들을 웃겨 주기도 한다. 하긴야 정치인 이라는 직업이 말로 시작하여 말로 끝나는 직업인 만큼 웃긴다고 해서 놀랄 일도 아니다. 다만, 너무나 무식함이 탄로가 나서 항상 문제지만 말이다.
총이나 대포에서 탄환을 발사하면 탄알은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고 탄피는 총이나 대포 옆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탄피와 탄알이 함께 날아가는 탄환은 없다. 보온병이 불에 타서 그을리면 마치 탄피처럼 보이기도 한다. 집권 여당의 당 대표 되시는 분이 불에 탄 보온병을 들고 탄환 이라고 말했다. tv에서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너무나 우스워 크게 웃었더니만 내자( 집사람) 가 심각한 순간에 왜 웃느냐고 묻길래, 영국의 처칠은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 시키기 위해 전투도 웃으면서 하라고 훈시를 했다는 실제 일화를 들려주면서, 그냥 우스운 일이 방금 화면에 나왔다고만 말했다. 하긴야 군대를 갔다 오지 않는 우리 집 내자가 그 까닭을 알 리가 만무했다.
더 우스운 것은 당 대표의 옆에 서 있었던 포병 출신의 3성 장군 출신도 맞장구를 쳤다고 하니, 경황이 없어 다급하긴 했나 보다 하고 인정 해 주고 지나치기엔 왠지 아찔하고 착찹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연평도를 관할 구역에 있는 인천 시장이라는 분은 폭탄에 맞은 소주병을 보고 폭탄주가 따로 없다고 했다. 소주가 폭탄을 맞았으니 당연히 폭탄주가 되겠지만, 인천시장 이 양반은 아직 젊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술만 보면 떠오르는 것이 폭탄주인 모양인데 무의식 중에 그런 말이 나온걸 보면 평소에 폭탄주 밖에 마시지 않기 때문에 잠재의식이 무심결에 튀어 나왔을 것이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고도 평생 군사학이나 군사 전략을 전공한 사람은 군대에서 무심하게 세월만 보내고 온 군인보다 군사 지식이 출중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군 미필을 지적하는 이유는 바로, 탄환과 탄피의 구분과 총기류의 기초 작동 원리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사병으로 입대하여 2~3여년을 복무하고 제대 했다고 해서 군사 전문가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러나 비록 사병으로나마 단기 복무를 하고 전역을 하게 되면 군대의 계급체계와 군 지휘체계, 기초 부대 전술, 그리고 실제 사격 훈련과 병과에 따른 특성화 훈련 , 기동훈련 , 합동 훈련, 등은 한 번쯤은 하고 제대를 하게 된다. 적어도 그런 최소한의 상식 정도는 가져야 하기 때문에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군 미필들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단 사병으로라도 전역을 했다면 일단 유사시에 불에 거을린 보온병을 들고 쇼를 하는 코미디를 보여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위험한 지역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이라면 몰라도, 정치인들이 떠거리로 몰려가는 그 행동이 전쟁 수행에 얼마나 장애가 되는지 알고나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모르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랬던 여당의 대표 되시는 분은 전쟁이 나면 입대를 하여 전쟁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 두 번씩이나 웃겨주고 있다. 60세 이상으로 나이가 드신 고령자를 군에서 받아 줄 이유도 없지만 설령 받아 준다고 해도 훈련이나 제대로 소화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전쟁이 일어나면 “ 내 자식을 최일선 최전방에 가장 우선하여 보내겠다 ”하는. 이런 소리가 더 어울렸을 것이다.
흐름을 보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 연평도에 기자들 150여명이 경쟁적으로 들어가 연평도에 다연장 로켓트와 k-9 자주포가 추가로 배치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되었는데 , 북한이 바보 천치라서 이런 모습을 본 연평도를 또 공격하겠나. 아닐 것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제 3의 지역에서 도발을 할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 북부 지역의 경계를 초고도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군대를 잘 모르는 정치인들은 함부로 나서지도 말 것이며 , 함부로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지도 말아야 한다. 모르면 그저 가만히 엎드려 있는 것이 상책 중에서도 최상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