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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끝난 대국은 4시 33분경 구리 9단이 목진석 9단을 22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이후 약 10분 뒤, 제13회 삼성화재배 결승전을 벌였던 이세돌 9단 vs 콩지에 7단의 대국으로 역대전적에서 9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콩지에 7단의 선전에 이세돌 9단이 무너지며 가장 큰 이변(?)이 됐다. 이세돌 9단은 콩지에 7단과 1시간 넘게 복기를 하며 수담을 나누었다.
프로기사들 사이에 ‘멍보’라고 불리는 허영호 6단은 중국바둑의 희망 창하오 9단을 KO시키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도 예상대로 역시 각각 지난 5월 16일 생일을 맞았던 딩웨이 9단과 천야오예 9단을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조치훈 9단(56년생)이며, 최연소자는 김승재 2단(92년생)이다. 이들중 조치훈 9단은 강유택 2단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김승재 2단은 후야오위 8단에게 패하면서 반란에 실패했다. 지난 3월경 8단으로 승단한 대만 1인자인 천스위엔 8단이 왕시 9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것도 이변 가운데 하나로 주목할 만하다.
처음 만난 신예들에게 종종 패점을 당한 이창호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중국 신예기사인 퉈지아시 3단에게 뜻밖의 고전을 한 가운데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부터 고전한 이창호 9단은 종반까지 미세한 접전을 벌였는데 종반 접어들 때까지도 홍성지 7단은 이창호 9단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았으나 중앙 전투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창호 9단이 퉈지아시 3단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다.
대국 도중 검토실에서 이영구 7단은 “스위에 4단(랭킹11위)은 중국의 김지석 5단(랭킹16위)이다. 두 사람은 정말 바둑을 무지막지하게 둔다. 사실 생중계 해설을 이 판을 했으면 재미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판에 제일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대국은 스위에 4단의 승리.
사이버오로에서는 본선1회전의 모든 대국을 생중계했으며, 본선1회전 첫 날은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세돌 9단 vs 콩지에 7단의 대국을 일권진천하 7단★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본선2회전에서는 이창호 9단 VS 이야마유타 8단
의 대국을 shay 7단★의 해설과 함께 모든 대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1회전 결과(앞이 승자)
-강유택 2단 VS 조치훈 9단(139수,백불계승)
-박영훈 9단 VS 천야오예 9단(286수, 백불계승)
-최철한 9단 VS 딩웨이 9단(180수,백불계승)
-콩지에 7단 VS 이세돌 9단 (239수,흑2집반승)
-후야오위 8단 VS 김승재 2단(183수, 흑불계승)
-이야마유타 8단 VS 윤준상 7단(195수,흑불계승)
-하네나오키 9단 VS 박정상 9단(243수,흑불계승)
-왕하오양 5단 VS 백대현 7단(326수,흑2집반승)
-구리 9단 VS 목진석 9단(239수,흑2집반승)
-스위에 4단 VS 김지석 5단 (206수, 백불계승)
-허영호 6단 VS 창하오 9단(227수, 흑불계승)
-원성진 9단 VS 야마시타게이고 9단(280수, 백6집반승)
-치우쥔 8단 VS 강동윤 9단(171수, 백불계승)
-천스위엔 8단 VS 왕시 9단(251수,백2집반승)
-박문요 5단 VS 홍민표 6단(235수, 흑불계승)
-이창호 9단 VS 퉈지아시 3단(190수, 백불계승)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2회전 대진표
-강유택 2단 VS 콩지에 7단
-박영훈 9단 VS 왕하오양 5단
-최철한 9단 VS 스위에 4단
-하네나오키 9단 VS 구리 9단
-허영호 6단 VS 박문요 5단
-원성진 9단 VS 후야오위 8단
-치우쥔 8단 VS 천스위엔 8단
-이창호 9단 VS 이야마유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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