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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에 쓴 글인데요 팸에 맞게 각색해서 써봤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는 열이 받았는지 아니면 날씨가 추워서인지 몰라도 하루종일 아팠습니다. 그것도 군인으로서 '휴가'를 나와서 '첫날'에 10시간 정도를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뭐 물론 솔직히 이제는 휴가 나와서도 귀찮아서 밖에 나가지도 않을 시기이고 어차피 열흘있다가 또 나올거지만 그렇다고 해도 참 그렇더군요.
어쨌든 부대 나와서 밥만 먹고 부랴부랴 집에 와서는 디트 경기 시청했습니다. 부대가 이전했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가까워져서 10시 30분에는 집에 도착할 수가 있었죠. 간만에 보는 거라서 꽤 떨리기도 했고 또한 최근에 디트가 부진하다면 부진한 모습이었기에 뭔가 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아이버슨과 해밀턴의 움직임도 좀 보려고 했죠. 그리고 맥다이스 소식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했고 말이죠.
1쿼터는 못보고 2쿼터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버슨과 해밀턴이 괜찬더군요.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어제는 왠지 두 선수가 겹치지 않았다고나 해야 할까요??? 아이버슨은 득점은 안되지만 패스가 괜찮았고 해밀턴은 득점이 좋았죠. 또 아이버슨 to 콰미, 아이버슨 to 맥시웰과 같이 젊은 빅맨에게 아이버슨이 만들어주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고 해밀턴 역시 영점 조준이 된건지 몰라도 괜찮았습니다. 거기에다가 스터키가 벤치 멤버로서 활력을 불어넣어주었죠. 확실히 전반에는 벤치 멤버들이 좋았습니다. 스터키는 폭발했고 맥시웰도 어느정도 득점해줬죠.
2쿼터에 수비가 살아나면서 비록 아이버슨은 전반에 겨우 4득점밖에 못했지만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해밀턴과 스터키가 폭발해주면서 10점차로 앞서나갔죠. 이때까지만 해도 진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리고 3쿼터에는 침묵하던 아이버슨이 슬슬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3쿼터에만 10점 정도 넣어주고 필라델피아를 휘저으면서 앞서나갔습니다. 3쿼터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전반에는 패스 위주의 플레이 하다가 중요한 3쿼터와 4쿼터에 폭발한다면 그것이 바로 아이버슨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4쿼터 초반까지만해도 10점차 이상으로 꾸준히 벌리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조금씩 상대에게 골밑이 털리고 수비가 엉망이 되더니 쭉쭉 밀리다가 1분여 남기고 아이버슨의 '대박' 턴오버에 이은 역전과 이후 재역전을 했지만 마샬의 3점포에... 필라델피아가 이날 3개의 3점을 넣었는데 그 중 2개를 마샬이 4쿼터에 넣은 것이었죠.
뭐랄까요. 지난시즌까지의 디트로이트라면 정말 당하지 않을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정말 허무할 정도로 져버렸죠. 4쿼터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진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마음 놓고 보고 있었는데 정말 허무하더군요.
일단 이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커리 감독의 역량 부족, 아이버슨과 스터키, 해밀턴의 백코트 트리오의 엇박자, 후반에 침묵해버린 벤치 멤버들 이었다고 봅니다.
커리 감독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작전과 전술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전반에 상당히 앞설수 있었던데에는 콰미가 골밑에서 버텨주고 아미르 존슨과 맥시웰이 어느정도 골밑에 버텨준 것이 컸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콰미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대인방어만큼은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콰미의 기준으로 말이죠.) 물론 콰미가 나올 시에 수비 로테이션의 문제라던가 헬핑 디펜스의 약점이 불거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상대 빅맨 상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는게 콰미죠. 아미르와 맥시웰이 디트의 디펜스 전술에는 콰미보다 더 좋은 적응력을 보여주지만 역량이 부족하니까요. 어쨌든 간에 명품이 나오지 않은 필리 골밑은 솔직히 말해서 디트의 골밑이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견뎌볼만한 수준이었고 물론 필리의 선수들의 슛감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골밑을 지켰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날 7득점 8리바운드, 거기에 3개의 오펜 리바까지 잡고 파울은 겨우 2개밖에 하지 않았던 콰미를 단 20분 뛰게 하고 후반전은 거의 풀로 쉬게 하더군요. 게다가 본격적으로 골밑에서 약세를 보였던 4쿼터에 출전시키지고 않았고 말이죠. 이날 물론 기름손으로서의 모습을 간간히 보여줬지만 아이버슨이 돌파 후 빼준 패스를 골밑에서 잘 받아먹기도 했고요. 결국에 콰미를 출전시키지 않았던게 4쿼터에 안 좋은 결과를 냈죠. 특히 마지막 대박 턴오버 당시에 말이죠.
거기에 맥시웰은 빅맨으로 두고 프린스-스터키-해밀턴-아이버슨의 라인업으로 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4쿼터에는 프린스-라쉬드를 4-5번으로 내세웠죠. 중요한 것은 이 둘이 물론 헬핑 디펜스나 수비 로테이션에는 유리해도 기본적으로 골밑이 약해질수밖에 없고 또한 프린스가 조율을 못하면서 스터키와 아이버슨의 무리한 리딩이 나왔다는게 참 문제였죠. 4쿼터의 디트의 엉망인 디펜스와 1:1에 의존하는 오펜스는 지난시즌 덴버를 보는듯 했습니다. 다만 디트의 선수들은 1:1에서 덴버 선수들보다 떨어지기에 더욱더 안 좋았죠.
더불어서 4쿼터에 아프랄로를 기용한 스몰라인업이 나왔는데요, 이날 아프랄로의 득실 마진이 -16인 것처럼 정말 제대로 털렸죠. 문제는 분위기가 필리에 완전히 넘어갔고 또한 스몰라인업으로 인해서 얻은 것보다 실패한게 더욱더 많은데 타임아웃 타이밍도 늦었고 선수 교체조차도 굉장히 안 좋았죠. 기본적으로 그렇게 밀린다면 다른 선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 시키다던가... 계속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바이넘이라는 포인트 가드를 투입할 수도 있는데 거의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가더군요. 만약 필리가 한창 따라붙을때 콰미라던가 아미르를 투입하던가 해서 프린스로 하여금 경기 조율을 시켰다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두번째로 백코트 트리오의 엇박자였습니다. 이날 프린스가 후반들어서 거의 빅맨으로 나오면서 경기 조율을 백코트 트리오가 하게되었는데요. 일단 경기 중간중간에 나온 아이버슨에게 패스 안주기의 모습이라던가... 완전 노마크 찬스에 비어있는데 패스 안 준것은... 그냥 스터키의 시야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팀인데 한 선수에게 안 준다던가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프리카에서 보는데 그런 언급이 많이 되었지만 그건 뭐... 그냥 스터키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것이라고 보고요.
하지만 문제는 이 세선수가 같이 나오면 진짜... 안되더군요. 물론 이날은 생각보다 아이버슨과 해밀턴은 역시너지가 안나왔지만 아이버슨과 스터키가 제대로 겉돌았습니다.
일단 그나마 제일 잘한 해밀턴은... 사실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영점 조준이 되었는지 중거리 점퍼도 나쁘지 않았고 또한 1:1에서도 점점 괜찮아지는 모습이 나왔죠. 다만 역시 느끼는 거지만 드리블이 높다보니까 확실히 돌파 스타일은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다만 전반에 비해서 후반에 득점이 좀 아쉽더군요. 중요한 순간에 해밀턴이 좀 득점해줬으면 했는데 그게 좀 아쉬웠고 여전히 아이버슨과 겉도는... 보면 패스를 좀 가리는지 몰라도 프린스가 빼준 볼은 잘 집어넣는데 다른 패스는... 스터키 하고도 영 안맞더군요. 왠지 모르게 말이죠. 그래도 이날 잘했습니다. 슈팅 컨디션을 이 정도로만 유지해준다면 좋죠. 중거리 점퍼가 이날 처럼만 되고 1:1에서 자신감만 가진다면 해밀턴으로서는 한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버슨. 원하는대로 40분 뛰었습니다. 전반에는 패스 위주의 경기 펼치면서 콰미나 맥시웰에게 주는 패스가 좋았죠. 돌파 후에 골밑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 두선수에게 빼주는 모습은 혼자서 득점하기 힘든 젊은 디트 빅맨들에게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어준다는 면에서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3쿼터에 이날 최고 득점원이던 해밀턴과 스터키가 쉬는 타임에 득점을 몰아넣어주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문제를 들어내고는 있었지만 공격에서 돌파, 점퍼, 패스 모두 나쁘지 않았죠. 결과적으로 스탯에서도 17득점 7어시라는... 최근의 부진을 좀 털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수비에서도 제가 느끼기에는 아이버슨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는 많이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4쿼터에서도 아이버슨을 공략했다기보다는 첫번째로 분위기에서 너무나 밀렸고 필리 선수들의 점퍼가 너무 잘들어갔죠. 무엇보다도 밀러를 아프랄로가 전혀 막지를 못했죠.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는 4쿼터에 거의 득점을 하지 못했고 또한 전혀 경기를 풀어나가지를 못했습니다. 프린스가 빅맨으로 빠진 상황에서 경기 조율을 해주거나 아니면 공격 루트를 파생해줘야 하는데 4쿼터에는 적극성도 떨어졌고 패싱 플레이도 안 되었죠. 거기에다가 물론 이건 단순 아이버슨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1분정도 남긴 상황에서 상대의 수비 네명이 버티고 있는 트랩으로 무모하게 돌파하다가 스틸당해버렸죠.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는데요, 이날 내내 그래도 무난한 플레이였던 아이버슨인데 이 대박 턴오버 한방으로 완전히 순간 역전모드가 되었죠.
또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밀턴과의 조화 문제가 아쉬운데다가 스터키와도 전혀 맞지를 않으니... 최근에 출장시간이 적다고 그러긴 했지만 요즘 모습을 보면 아이버슨도 나이가 들었는지 적극성과 과감성도 떨어지고 말이죠. 예전과 같은 해결사의 모습도, 패싱 슬레이 하는 모습도 영 아니다 싶더군요.
40분 출전해서 25득점정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지만 최근의 슈팅 컨디션이나 돌파력을 봤을때는 40분 출전해서 20점 넘기는 것도 힘들어보입니다. 수비에서의 약점도 여전한데 4쿼터 공격의 주도권을 스터키에게 완연히 넘겼죠. 예전의 아이버슨이라면 정말 상상도 못했을텐데 말이죠. 4쿼터에 이토록 소포모어에게 공격을 내주는 아이버슨이라니... 아마 필리 선수들은 깜짝 놀랐을겁니다.
그리고 스터키. 스탯상으로는 잘했습니다. 25분 출전해서 16득점 6어시스트요. 가끔 보다보면 진짜 15cm 큰 아이버슨, 슈팅가드의 키를 가진 아이버슨은 스터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여러가지 미숙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간간히 나오는 그의 플레이와 과감성을 보자면 진짜 20대 중반때의 아이버슨 다운그레이드 버전같습니다. 키에 비해서 굉장히 좋은 스피드와 가벼운 몸놀림, 점퍼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고, 동료들의 도움 없이도 과감하게 돌파하는 모습이라던가... 하지만 단점 역시 그대로 가져가고 있죠. 패스 없는 독불장군식 플레이, 지나치게 본인 위주의 공격, 그리고 리딩력이 없다는 점 까지...
가끔 느끼는게 스터키가 진짜 포인트 가드인지 슈팅 가드인지 헷갈립니다. 리딩이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패싱 플레이요? 차라리 아이버슨이 패스 한번 더 돌리는 듯 합니다. 템포 조절이요? 예전에 아이버슨의 고질적인 단점이 자신이 볼을 몰고와서 한두번 드리블해서 돌파하고는 그냥 슛->실패->속공 내줌 이었는데요, 그것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못하는 건 아닙니다. 역전당한 상황에서 2년차의 선수가 과감하게 드리블 후 점퍼를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강심장이라는 이야기이고 또한 어느정도 능력이 된다는 점이죠. 과감한 돌파력도 지녔습니다. 몸도 빠르고 가볍고요. 아이버슨에 비해서 15cm 정도 큰 신장이 돌파시에나 득점할 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로 보이진 않습니다. 슈팅 가드라면 아이버슨에게 속공 전개와 돌파하면서 빼주는 패스 배우고, 해밀턴에게 오프 더 볼 무브 배우고, 거기에 3점만 갖추면 괜찮아보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한다면 저것들은 갖춘다면 스터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팅가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비는 이미 일정 수준은 지닌 선수니까요. 그렇게 되면 디트로이트는 수준급의 슈팅가드를 지니게 되는 겁니다. 슈팅 가드로서의 가능성은 보입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로서는... 디트의 미래를 짊어진 포인트가드로 전혀 보이지 않죠. 물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아이버슨의 턴오버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스터키도 마찬가지였죠. 항상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턴오버, 독단적인 플레이... 예전의 아이버슨의 안 좋은 점을 진짜 쏙 빼닮았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당시 아이버슨은 그러나 언터처블이고 기어코 자신이 스스로 경기를 뒤집었을뿐 아니라 솔직히 당시 필리의 멤버가 공격 면에서는 아이버슨이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고, 스터키는 아이버슨-해밀턴-프린스 등이 옆에 버티고 있지만 한번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이 한다는 점이죠.
전 도대체 스터키를 어느방식으로 키울지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바로는 이 선수는 절대 포가로서는 대성하기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장도 있고 가벼운 몸놀림에 또한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본받을만한 두명의 슈팅 가드(아이버슨과 해밀턴)이 있는 상황이라면 슈팅가드로 키워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반에 제대로 침묵한 벤치 멤버들이 있겠죠. 전반에 스터키에 맥시웰이 폭발하면서 24점을 벤치 멤버들이 넣어줬는데요. 후반에는 스터키의 마지막 득점 합쳐도 10점이 채 안될겁니다. 이건 뭐 커리 감독의 기용문제도 있었지만 어쨌든 전반에 그렇게 폭발해주고 후반에 이렇게 침묵하니 지더군요. 오히려 후반에는 루윌을 비롯해서 필리 벤치 멤버들이 폭발했죠.
사실 워낙에 위의 두 문제가 커서 벤치 멤버들의 문제가 별로 커보이지는 않지만 이런면에서는 아이버슨이나 해밀턴 중에 한명을 벤치로 내리거나 혹은 맥다이스가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의 터닝포인트는 아이버슨의 턴오버였죠.
일단 상황이 아이버슨이 상대 수비 4명이 버티고 있는 트랩 한가운데로 무리하다면 무리하게 돌파합니다. 하지만 또 워낙에 빠른 아이버슨이고 전반에 콰미나 맥시웰에게 내준 패스도 있었으니까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었지만 엉뚱한 중거리 점퍼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차적인 잘못은 무리하게 상대 트랩 한가운데로 들어간 아이버슨의 책임이지만 이차적으로는 경기 중 해설에서 나왔듯이 디트로이트 멤버 중에 그 누구도 아이버슨의 움직임에 맞춰준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죠. 콰미나 맥시웰처럼 골밑에 있어준 선수도 없었고 상대 수비를 뿌리치고 사이드 라인에 서 있던 선수도 없었습니다. 분명히 아이버슨의 움직임은 수비를 한쪽으로 몰아넣고 골밑에 버티고 있는 동료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주어서 이지 찬스를 만든다는 모습이었다고 봅니다. 중거리 점퍼가 들어가면 좋지만 실패할 확률이 확실히 있고 또한 겨우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였으니까요. 확실한 득점이 필요했고 이날 콰미나 맥시웰에게 내준 패스가 있었으니까요. 또한 골밑 득점에 관해서는 디트로이트의 빅맨들이나 선수들이 골밑에서 스스로 득점 만드는 능력이 적었으니까 그렇게 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먼저 선수들과 전혀 호흡이 맞지 않던 아이버슨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네요. 일단 전혀 선수들과의 패턴 플레이가 아닌 본인의 독창적인 생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동료들과 맞춰본게 아니라는 점은 당시 아이버슨의 움직임에 선수들이 전혀 맞춰주지를 못하고 그냥 어정쩡하게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패스 받을 위치로 간 선수도 없고 또 골밑으로 쇄도해준 선수도 없었죠. 어차피 콰미나 맥시웰은 득점루트가 한정적이기에 골밑에 버틸 수밖에 없지만 이때 디트 멤버들은 골밑보다는 중거리 점퍼를 선호하는 멤버들이었죠.
두번째로는 그러한 패턴 플레이에 대한 지시가 전혀 없던 커리 감독의 경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에도 몇번 나왔듯이 디트로이트가 골밑에서 득점할 수 있는 루트는 2:2 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아이버슨의 돌파 후 빼주는 방법 외에는 없죠. 워낙에 골밑 스킬은 떨어지는 젊은 빅맨들이니까요. 더불어서 확실하게 득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에 대해서 감독의 지적이 있었어야 하는데 커리 감독에게 그러한 점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보입니다. 물론 중거리 점퍼가 잘 먹힌다면 좋겠지만 하지만 불안한 1점 찬스에서 확실한 득점을 노리기 위해서는 골밑 득점에 대한 패턴이 있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너무 따로 놀았죠.
마지막으로 아이버슨의 움직임에 전혀 대비를 안하고 멍하니 있던 디트의 나머지 선수들도 문제였죠. 해설에서도 지적되었듯이 그 누구도 아이버슨의 돌파에 대해서 호응해서 들어가는 모습도 없었습니다. 당시 아이버슨이 과감하게 필리의 트랩안으로 들어갔지만 대신에 그만큼 필리의 수비가 순간적으로 아이버슨에게 감싸졌는데요. 그러한 상황에서 해설에서 지적되었듯이 빈공간이 상당히 나와있었습니다. 대신에 아이버슨이 득점을 메이드하거나 혹은 파울을 얻어내기에는 수비가 굉장히 타이트하기에 힘들었거든요. 전반에 콰미나 맥시웰이 했던 방식, 혹은 빈공간에 노마크로 있기만 했어도 득점이 가능했을텐데... 다들 그냥 멍하니 있더군요. 이런 모습은 정말 안좋았다고 봅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패턴 플레이가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죠.
어쨋든 굉장히 안 좋은 경기였습니다.
아이버슨과 해밀턴에 이어서 스터키까지... 세명의 백코트 멤버들이 모두 부조화를 일으켰습니다. 정말 참... 뭐라 그래야 할까요. 총체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워크로 유명한 디트로이트가 이렇게 부조화가 되다니 말이죠.
또 아이버슨을 정말 커리 감독은 전혀 이용할 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버슨이 단순 볼 있을때 빼고도 오프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는데... 캐치앤 슛도 나쁜 편이 아닌데 전혀 이용이 안되더군요. 트레이드 된지 한달이 넘도록 전혀 아이버슨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항상 말하는 거지만 어쨌든 선수를 데려왔으면 최선의 방법으로 활용했어야 하는데 그건 정말...
더불어서 아이버슨이 그래도 2:2 플레이를 조금씩 하는 모습이 좋기는 하지만 여전히 좀 미숙해보이긴 합니다. 너무 내쉬나 폴과 같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말이죠.
맥다이스가 돌아와봐야 하지만 진짜 듀마스가 또다른 트레이드 노리지 않을까 두렵네요.
최근 디트의 모습은 정말 낯서네요. 홈에서 올시즌 5승 4패입니다.
P.S-맥다이스가 언제 복귀하는지 아시나요?
P.S 2-오늘 새벽 2시에 경기 하는데 과연 아프리카 중계해주는 분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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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방문] 확실히 진정한 평가는 맥다이스의 복귀부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경기를 보면서 계속 느낀 생각이지만 맥다이스가 빠지니 골밑이 너무 허약해보입니다...쉬드는 점점 과부하 되어가고... 그래서 어느덧 3점슈터가 되어버린지 오래고 맥실은 언더사이즈의 한계를 ... 잘 벗어나질 못하는듯합니다... 디펜스땐 리바운드의 문제가 생기고... 오펜스땐 골밑에 강력한 포스트플레이어가 없으니 수비는 집중이되고 돌파는 어렵게 되며 무리한 슛만 남발되는게 요즘 피스톤즈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맥다이스가 보니까 한달뒤에 돌아온다던데 얼마나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방문>한달은 지나긴지났는데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12월 7일 이후로 계약 가능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방문>미국 시간으로 내일이 12월 7일인데요. 하루 남았네요.
방문) 덴버때도 계속 방문해주시고 디트때도 계속 방문해주시고 언제나 아우구스투스님은 상식도 좋으시고 글도 참 중요한 요소들을 잘 찝어서 잘 쓰시는것같네요.
방문>아닙니다. 부족할 따름이죠. 다른 분들처럼 상세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경기를 보고는 조금은 감정이 좀 섞여있을 뿐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보고 많이 참고하려고 하기에 다른 분들보다 글을 한타이밍 늦게 쓰기도 하니까요. 다만 최근의 아이버슨과 디트로이트가 많이 불안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것은 디트로이트에 맥다이스가 온다면 어느정도 전력 상승이 있을테고 더불어서 덴버가 그나마 잘 나간다는게 위안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좀 디트로이트도 좀 살아나줬으면 하는데 뭔가 하나를 못 넘겨서 위태위태해보이는군요.
저번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지만 로드니는 피스톤스라는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감이 못됩니다. 글쎄요,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성숙하면 또 모르겠지만 이젠 포텐셜도 만개했다고 봅니다. 지금이 로드니의 제 실력이죠. 더군다나 그가 멘토라고 떠받들었던 천시도 이젠 없습니다. 아쉽게도 로드니는 듀마스나 커리의 생각처럼 배드보이스3기의 포인트 가드감은 아닙니다. 아우구스투스님께서 보신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