Ручной Противотанковый Гранатомёт(Hand-held Anti Tank Grenade Launcher) - 7
루츠노이 프라티바탄코비 그라나따묘트 - 7
제원
전장 : 950mm(37.4인치)
무게 : 7kg(15파운드)
구경 : 85mm
관통력 : 탄두에 따라 다르지만 대중적인 PG-7V는 RHA 기준 260mm
최대 사거리 : 920m(유효 사거리 200m)
RPG 시리즈의 개발 비화는 PZF-3를 참조하시면 됩니다(http://wnsekaladj.blog.me/20150605621). 소련군이 2차대전 당시에 독일군의 판쩌파우스트에 준하는 화기를 원했던 소련군은 RPG 시리즈의 최초의 화기 RPG-2를 개발하고 지금까지도 러시아 정통 RPG 생산 회사인 바자트(Bazalt)에게 생산을 맡깁니다. 소련군은 RPG-2의 성능에 크게 만족하고(싼 가격, 가격에 비해 좋은 대전차 성능, 단순함에서 비롯되는 신뢰성)사수의 생존성을 살리기 위해 사거리를 늘리고 발전하는 전차 장갑에 맞춰 관통력도 증대시킨 RPG-2를 기반으로 RPG-4라는 중간급의 프로토 타입 화기에 이어 RPG-7을 제작하고 러시아 육군의 테스트를 걸쳐 1961년에 RPG-7V가 러시아군의 제식 휴대용 대전차 무기로 채용됩니다.
RPG-7은 RPG-2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발전을 이룬 화기였습니다. 판쩌파우스트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조악한 사거리와 명중률을 지녔던 RPG-2와 달리 RPG-7은 추진체와 조준기의 개량을 통해 사거리와 명중률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후폭풍에 대한 대비가 미약했던 RPG-2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해 시가전에서의 로켓포 활용에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련군은 기갑 위주의 전술을 구사해 방어보다는 돌격에 걸맞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었고 체첸(다게스탄 공화국)과의 전쟁이라고 쓰고 반란 진압이라고 읽는다이나 다른 국경 지역의 국지전에서도 보병 위주의 전술이 아닌 무리한 전차 운용 전술을 사용함으로서 RPG-7과 같은 보병용 대전차 무기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다게스탄 공화국군과의 전투에선 쓸 필요도 없었음)자체적으로 테스트를 통해 RPG-7은 상당히 우수한 화기라는 것만 짐작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련군이 AK-47이나 드라구노프에게 했던 것처럼 RPG-7을 우방국들에게 대량으로 공여하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RPG-7은 거의 40여 개의 국가들에게 대량으로 공여되었으며 이집트에게 공여된 RPG-7은 같이 공여된 AT-3 새거와 함께 이스라엘 전차 800대를 말아먹는 기염을 토했고, 월맹군에게 공여된 RPG-2와 RPG-7은 미군 장갑차나 전차들에게 지대한 피해를 주었으며 크메르 루즈군(캄보디아군)에게 공여된 RPG-7은 미군의 HH-47과 CH-47을 격추시키고 파키스탄군에게 공여된 RPG-7도 마찬가지로 적국이었던 인도군 전차를 수없이 파괴하는 등의 전과를 올리는 등 대단한 전과를 올리기 시작하자, RPG-7의 수요는 급증했고 그와 비례해서 생산량도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RPG-7을 장전하는 앙골라 공수부대원
특유의 싼 가격 덕에 RPG-7은 러시아에서의 생산량도 대단했지만 제 3세계나 반 서방 진영의 가난한 국가들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북한이나 중국같은 국가들도 RPG-7을 69식 화전통(중국)이라던가 7호 발사관(북한)등의 이름을 붙여 대량생산해 사용했습니다. 아마 소련과 관계가 있었던 국가들은 모두 운용한다고 보시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여담으로 소련의 우방국이었던 아프가니스탄이 소련과 관계가 틀어져 전쟁을 하게 되었을 때 공여되었던 소련제 RPG-7 때문에 소련군의 기갑&보병 피해가 엄청났다고 합니다. 1km 정도에서 자폭하는 RPG의 특성을 활용해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대량으로 사격해서 엿을 먹였다고 하더군요.
북한의 음악 동영상(뮤직비디오?)에 나온 광학장비 부착 RPG 사격 영상. 분대지원화기라더니 마치 개인화기만큼 수량이 많아보인다.
RPG-7은 짧은 사거리(소총의 사거리에 못미친다) 덕에 평야에서 벌어지는 전면전같은 상황에서는 사용할 무기가 안되며, PZF-3 처럼 시가전에 특화된 화기에 가깝습니다. 탈레반이나 소말리아 게릴라같은 경우에도 사막같은 환경에서 미군의 전차를 원거리에서 잡는 방식이 아니라 시가전으로 유도한 후 건물 옥상이나 코너에서 기습적으로 튀어나와 사격하는 방식으로 운용했으며, 이러한 운용 교범의 차이에서 오는 효율성의 차이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HE(고폭)탄두를 사용했을 경우에 전차에 직격해도 큰 피해는 주지 못했지만 그 폭발력 때문에 전차 주변의 보병이나 차량이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으며, HEAT(대전차 고폭)탄두는 말할 것도 없이 보병엔 피해가 미약하다고는 하지만 보병을 보호해주는 전차나 운송하는 차량이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어느 탄두를 쓰던간에 상대방에겐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물건이었습니다. 그 악명은 RPG-7이 개발되었던 1960년대나 현대전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RPG에 의한 손실을 막기 위한 M113 APC.
RPG-7의 실전 운용은 2000년대 전에도 악명이 높았으나 2000년대를 지나면서 악명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소련에 의해 공여된 RPG-7은 이집트, 이란, 이라크,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등의 반미 국가들에게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특히 미국과 전쟁을 벌인 이라크군과 아프가니스탄 군(사실 탈레반이나 반군이라고 부르는 게 적당합니다만)의 RPG 계열 화기는 미군에게 지대한 피해를 주었으며(사실 對 전차 전과보다는 對 보병 전과가 더 높지만 그게 어디)기갑 차량은 RPG-7에게 하도 시달린 나머지 전차 측후면에 일명 '닭장'이라고 불리는 슬랫 아머를 사용해 RPG의 습격을 막고 있으며(그래도 상부가 취약해 간간히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보병들은 전차를 활용한 시가전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들어가 진로 상에 있는 적군을 제거해야한다는 새로운 교범이 성립되었습니다(러시아군에겐 전혀 새롭지 않으나 적어도 미군에게는 새로운 개념).
미군의 RPG-7 제식 채용버전 MK. 777, 피카티니 레일과 포어그립, 스톡의 개조를 통한 성능 개선을 꾀했다. 그런데 탄두가 뭔가 언밸런스.
RPG의 본고장이라 불리웠던 러시아군은 이제 슬슬 RPG-7을 퇴역시키고 3세대 전차의 전면에도 그럭저럭 효과가 좋은 RPG-29, RPG-32 등의 화기를 제식 채용하고 있으나, 냉전 시기에 소련에게 RPG-7을 대량으로 공여받았던 국가의 군 세력들은 아직 RPG-7보다 자신들의 형편에 맞는 화기를 발견하지 못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RPG-7을 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미군한테 노획한 LAW를 아직도 쓰는 사람들인데 RPG-7을 버리기엔....). 사실 탄두 제작하는데 드는 돈도 10만원을 넘지 않는데다가 발사관 자체도 500번 정도 발사할 수 있는 정도의 내구성을 지닌 대전차 화기도 흔치 않고 용도에 따른 바리에이션이 이렇게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는 RPG-7은 아직까지도 보병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 효율성의 대전차 화기이고 최고 효율성의 중화기입니다. 오죽하면 미군도 RPG-7을 제식 채용해 사용하고 있겠습니까(MK 777)
상대해야할 전차가 3세대 전차라는 무시무시한 상대로 바뀌었고 1960년대 기준으로 사용자를 배려했기 때문에 현대전의 기준으로 보면 분명 미국이 LAW를 퇴역시킬 때와 대우가 달라진 바가 없지만 RPG-7은 특유의 내구성과 활용성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가난한 자의 손에 들려 영원히 싸움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라의 정의로움이 언제까지 서방 침략자들에게 불벼락을 내려줄지 우린 가만히 지켜봅시다.
RPG 계열 탄두 바리에이션 정리.
PG-7VM HEAT 탄두
PG-7VL HEAT 탄두(우리가 보는 RPG 탄두의 대부분은 이 PG-7VL 탄두입니다)
PG-7VR Tandem(對 반응 장갑용 탠덤 탄두, 비교적 최신예 탄두이나 3세대 전차들에겐 어림도 없다)
TBG-7V(대인용, 대건물용 열압력 탄두, 폭발의 압력으로 사람을 살상하나 전차엔 전혀 피해를 줄 수 없다)
OG-7V 연필? (대인 살상용 세열탄두, 폭발하는 순간 파편이 발생해 주변의 병력을 살상하나 전차엔 피해를 줄수 없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처신? 하느신? 알라신!
한줄요약
소련: 숨겨놨다 나혼자 맛있게 먹어야지~ 어? 조금 남겠다 애들아 너희들도 먹어봥~ / 제3국: 우왕ㅋ 굳ㅋ / 소련: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