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여기는 부산입니다~.
어제 광안리 근처에서 일박하고
부산지하철로 서면에 와서 아침 먹고,
쉬려고... 게임방에 왔습니다.
어제 대전 즈음 지났을때였나?
차창 밖이 도통 까맣고, 이따금 멀리 불빛 여러 개,
그 외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사람들이 눈... 뭐라고 소곤거리길래 봤더니
희미하게나마 눈 쌓인 풍경이 눈에 들어옵디다.
그렇게 처음으로 올해 눈 구경을!
영동을 지나면서는 눈송이들이 차창으로 달려들면서
한 두어 방울 물 미끄러뜨렸고...
부산엔 비가 내렸어요.
어제 서울 떠난 시각이 다섯 시 즈음이었는데
그 이후론 계속 밤이었어요, 사위가 컴컴.
그래서 오늘 어떤 아침일까 걱정했는데
여긴 춥지 않구요,
비에 씻겨서인지 공기 맑고 바다는 푸르고.
광안리 모래톱을 걷는 몇 사람과 마주치며
가까이가도 피하지 않는 갈매기(겠죠?) 떼, 비둘기들과 함께
좀 긴 아침 산책을 마쳤다죠?
서면 이 동네로 나온 건 부산 시내는 어떤가 볼려구
또 광안리에 있으니까 어디 유배온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하여간 지하철 탔는데 아저씨 할아버지 학생 다들
<부산타임즈>를 읽는겁니다.
와, 이 독서열! 와, 이 애향심!
한 부 꼭 사서 읽으리라 다짐하고 역에 도착하여 나온 후...
헐, 그거 무료배포지더군요.
하여간 하나 챙겼슴다.
서울 떠난 새 도대체 이 나라가 어찌 돌아갈까 걱정된다는 듯
매일 아침 받아보는 신문도 편의점에서 사고 ^^.
아침은 우거지탕!
조밥에 조기까지 한 마리 날라다줍디당.
커피 한잔 마셔주어야한다는 판단에 따라
백화점 기웃거리다 김 모락모락 막 찐 찐빵 발견!
피할 수 없었지요 -_-.
천원에 두 개 사서 그거 들고 (실은 먹으며) 게임방으로 왔어요.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건 순전히
이 빵이 맛있어보여서...부러워서일거야...
고렇게 생각하면서요.
좀 있다 움직여야죠. 태종대나 범어사나 뭐.
부산지하철 노선도가 있으니까요.
피씨없는 세상으로 간다
서울 출발할 땐 그런 심정이었는데.
빨리 나가야지^^.
방랑자 뭉키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