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두 달 전에 동생이 김장김치를 받아 왔어요. 며칠 지나서 김치 구경하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군내가 너무 나더라구요. 게다가 김장봉투 채로 김치용기에 담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도 김장봉투 채로 통에 담는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가요? 개인적으로 비닐에 오래 붙어 있으면 특유의 비닐 향이 배는 거 같아서 질색을 하거든요.)
오늘 처음으로 김치 볶음밥 하려고 뚜껑을 열었더니 하얀 곰팡이가 위에 꽉 차 있네요. 급한대로 타카페에 물어봤더니 위만 걷어내고 나머지 김치는 사용하래서 위만 조심스럽게 걷어내는데 곰팡이는 국물에 조금씩 흘러가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걷어낸 나머지 김치에서 처음에 맡았던 군내가 그대로 나더라고요. 그리고 위 김치는 거의 녹을 정도로 과발효가 되었구요. 남편이 옆에 있다가 구역질 난다고 아까워도 다 갖다 버리자고 해서 주말에 버리려구요.
다른 분들은 씻어서 볶아 먹으라는데 저희 집 식구들이 김치를 거의 안 먹고 먹어 봐야 한 포기인데 저 많은 김치를 일일이 씻어서 다 먹지도 못 할 것 같고 무엇보다 씻어도 군내는 날 것 같아 정말 아깝지만 버리려고 해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담은 지 얼마 안 된 김치에서도 군내가 나나요? 주로 묵은지에수 군내가 난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곰팡이가 필 정도로 발효가 심하게 된 거면 김치 담글 때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이 김치보다 몇 달 먼저 담근 김치는 멀쩡하거든요. 그래서 김치냉장고 탓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많은 김치 버리는 것도 일이라 짜증이지만 무엇보다 아까운 음식 버려야 하니 다 짜증이 나네요. 저 많은 걸 물어 보지도 않고 다럭 가지고 와서 뒷처리는 제가 해야 하고 진짜 동생 너무 짜증나요.
첫댓글 보통은 군내나는 웃거지를 걷어내면 그 속은 군내없이 색갈도 곱고 그 맛이 싱싱한데요~
배추결이 뭉컹뭉컹 녹았다면 상했다 생각이 들어요.
아깝지만 드시지 않는것이 좋겠어요.
아구 속상해서 어쩌지요?
그나마 가족분들이 김치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니 다행이예요.
동생분도 속내용 모르고
맛있게 드시라고
기쁜 맘으로 주셨을거예요~~
뒷처리 번거로우시겠네요~~
그래도 동생분 이쁜 맘은
버리지 마세요~~
제가 조용한데 가서 물어 봤는데요
일 저지른 곰팡이는 말이 없네요~~~^^*
ㅎㅎ~~
보관상태가 바뀌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안 된 김치이겠어요,
온도가 일정한 곳에서 그 맛이 더 좋아지는거지요,
저 같은 경우는 깨끗이 헹궈서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돼지 고기넣고
양파도 ,고추가루등 갖은 양념 다 해서 먹으니 맛이 괜찮았어요
고추씨 채로 빻아서 김치를 담으면 군내가 난대요
공기접촉이 원인인것 같아요.
김치 담근 후에 꼭꼭 눌러서 랩이나 우거지를 덥고 꼭꼭 눌러두잖아요.
위에것만 그럴것 같은데요. 위에것 걷어내고 드심 괜찮을것 같은데요
김치담글때 연근을 얍게 썰어서 김치사이사이에 넣으면 아삭하고 군내도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