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행진곡(Wedding March)
양가 어머니 촛불 점화에 쓰이는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1857~1934) 작곡
사랑의 인사(Salute d'Amour)
정경화
Wagner Wedding March Lohengrin
Bridal March - Richard Wagner
Performed by Kevin Kay-Bradley
바그너 혼례 합창곡
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Wedding March
(Bridal Chorus) from Lohengrin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나오는
유명한 합창곡입니다.
결혼식에서는 이 곡이 반드시 나오죠.
오페라 로엔그린에서도
주인공이 결혼식을 올릴 때
이 결혼행진곡이 나옵니다.
바그너 그는 누구인가 ?
바그너는 걸작 오페라를 많이 작곡한
독일의 음악가입니다.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쓰고
그 이야기에 음악을 붙이고
지휘와 무대 연출까지
혼자서 도맡아 하는 등
오페라 분야에서 누구보다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독일에 내려오는
전설이나 신화에서
주로 이야기 소재를 얻어
흥미롭고 독창적인 대본을 썼는데,
그 내용들은 신들의 이야기,
멋진 기사의 모험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등
다양합니다.
바그너의 음악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현대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신기원을 이룩했습니다.
독일 오페라는 바그너에 의해
새로운 형태를 얻게 되었는데,
이를 악극(Musikdrama)이라 하고
일반 오페라와 구분하여 부릅니다.
기존 이탈리아풍의 오페라가
아리아(aria)와
레치타티보(recitativo)가
교차되는 전통적인 형식이었다면
바그너의 악극은
유도동기(Leit Motiv)와
무한 선율(Unendiche Melodie)이
등장하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입니다.
바그너는 주로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신화나
전설 속 이야기를
악극의 소재로 썼는데
이러한 환상과 비현실감의 표현에
유도 동기와
무한 선율의 강조는
더없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유도 동기로써 음악과 극의 발전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진행되고
일반적인 오페라의 완결된 아리아는
안정감과 안락감을 주는데 반해
악극상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선율과 불협화음 등은
청중들에게 도취감과
불안한 감정을 선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획기적인 작곡법은
현대 오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페라(opera)는 무엇인가 ?
오페라는 쉽게 말해
노래로 하는 연극이라고 보면 됩니다.
배경과 이야기가 있고
주인공이 있지요.
성악가들이 역할을 맡아
분장을 하고
무대 의상을 입고 연기합니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노래하면서 춤추고 합창도 하지요.
오페라 로엔그린 내용
아름다운 소녀 엘자는
동생 고트프리트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있지만
사실은 백작부인이자
사악한 마녀인 오르트루트가
고트프리트를
백조로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가엾은 엘자는
죄를 뒤집어쓰고
죽게 되자 신께 기도를 드립니다.
그때 아름다운 백조 한마리와 함께
늠름한 기사가 나타납니다.
그 백조는 바로 엘자의 동생
고트프리트였고
멋진 기사의 이름은
로엔그린이었습니다.
백조의 기사는 백작과의 결투에서 이겨
엘자를 구하게 되고
둘은 결혼하게 되지요.
로엔그린은 엘자에게
한가지 약속을 해달라며
절대로 자기에게
이름과 출신을 묻지 말아달라고
당부합니다.
그러나 나쁜 마녀 오르트루트는
끊임없이 엘자에게 의심을 불어넣지요.
결국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만 남게되자,
엘자는 약속을 어기고
로엔그린에게 금지된 질문을 하게됩니다.
둘 사이에 사랑의 맹세가 깨지게 되자
기사 로엔그린은 그녀를 떠나게되고
백조는 인간으로 변해
다시 엘자의 동생 고트프리트로
돌아오게된다는것이
오페라 '로엔그린'의 이야기입니다.
이 곡을 피아노로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상상하며
결혼식장에서
직접 음악을 들려주는 기분으로
연주해봅시다.
너무 빠르지 않게 신부입장에
어울리는 속도로
조금은 느린템포로 연주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오페라에서는 합창으로 연주됩니다.
연주할 때 마음속으로
항상 노래하며 연주하는 것을
잊지마세요.
피아노곡이라도
마치 사람이 아름답게 노래하듯
연주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연주자입니다.
피아노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악기이기 때문이지요.
좌 : 멘델스존, 우 : 바그너
이 곡의 일화
1858년 영국의 빅토리아 공주가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윌리엄 왕자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직접 바그너의 혼례의합창을
입장곡으로
멘델스존의 축혼행진곡을
퇴장할 때 연주할곡으로
선택했습니다.
이후 왕실의 결혼식에 사용한 음악을
상류층에서도 따라 쓰면서
이 두 곡은 오늘날까지
결혼식의 레퍼토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한가지는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19세기에 함께 활동했으나
원수와도 같은 사이였습니다.
유대계 상위 1%집안 출신의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와
반유대주의에 심취했던
리하르트바그너는
당대에도 물과 기름같은 사이였지만,
정작 한쌍의 남녀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에선
그들의 음악이 각각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공존하고 있으니
무덤에 있는 이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당장에도 뛰쳐 나와
서로 먼저 자신의 곡 연주를
즉각 중지시키지 않을까요?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결혼행진곡
Wedding March - Andre Rieu
아래를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hb6MZBGP_fI&t=21s
Felix Mendelssohn
Wedding March from
A Midsummer Night's Dream
아래를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0Oo4z37OUEI
결혼식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양가 어머니 촛불 점화에 쓰이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신부 입장에 쓰이는
바그너의 결혼행진곡
그 밖의 축가 등등...
오늘은 그 중에
신랑 신부 퇴장에 사용되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려고 해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이 음악이죠?
오늘 소개할 곡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Wedding March)입니다.
멘델스존의 풀 네임은
야코프 루트비히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이며
그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금수저 혹은 엄친아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작곡가인
멘델스존은
비극적인 생애를 살았던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유대인 명문가 출신으로
부유한 생활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일의 소크라테스라고 불리는
계몽주의 철학자였고,
아버지는 돈 많은 은행가였습니다.
19세기의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천재성을 보였고,
문학과 미술에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리스어와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
각국의 언어에도 능통했는데,
이는 교양 있는 집안 분위기와 함께
좋은 선생님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멘델스존은
젊은 시절 셰익스피어와,
괴테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가 작곡한
현악사중주 내림 마장조의
스케르초는
괴테의 파우스트의
발푸르기스의 밤에 영향을 받았고,
관현악곡 ‘한여름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존경심으로 인해 작곡되었습니다.
영국 여행 중 영감을 받아 작곡한
핑갈의 동굴과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도
그의 대표작입니다.
뒤셀도르프에서의
니더라인음악제로
큰 성공을 한 그는 33세의 나이에
음악감독의 지위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상연하면서,
그 영향을 받아 오라토리오
성 바울과 피아노곡집 무언가를
작곡하게 됩니다.
후에 35세의 나이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관현악단의
제5대 지휘자로 취임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충분히 펼치게 되죠.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멘델스존은 평생 사이좋게 지내던
누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그 충격으로 건강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누이가 떠난 지 6달 후에,
3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한 비평가는
“모차르트에게
행복한 생애를 주었더라면
아마 멘델스존과
비슷해졌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멘델스존과 모차르트는
비슷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천재성과 젊은 나이의 요절.
‘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이
두 사람의 음악가에게 비추어 본다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합니다.
멘델스존이 그린 수채화 루체른의 풍경
멘델스존은 할 수 있지만,
베토벤이 할 수 없는 것?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작품입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도
이 작품을 연기한 적이 있었죠?
장윤주 씨의 연기가
발연기라고 불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는데요.
한여름밤의 꿈
한여름밤의 꿈은
요정의 숲에서 벌어지는
두 쌍의 커플들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낸,
셰익스피어의 희극입니다.
멘델스존은 17세의 나이에
이 작품에 빠지게 되고,
한여름밤의 꿈 중 서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하지 않지만
서곡은 극의 내용에 맞게
목관악기의 신비로운 음색으로
음악을 시작하여
요정의 숲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한여름밤의 꿈은
그로부터 16년 후인 1842년에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의뢰로
나머지 12곡이 작곡되면서,
1843년 포츠담의 궁전에서
최초로 상연됩니다.
오늘날에는 13곡 중
서곡, 스케르초, 간주곡, 녹턴,
결혼행진곡이 주로 연주되고 있죠.
결혼행진곡은 13곡 중 9번 곡으로,
금관악기의 힘찬 연주로
음악이 시작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멘델스존은 부유한 환경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 상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었고
큰 고난과 역경에 부딪힐 일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것에 능통했고,
아름답고 밝은 선율을 작곡할 수 있었죠.
아마 베토벤은
결혼행진곡 같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곡은
작곡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음악에는 작곡가나 연주자의
삶과 성향이 그대로 담기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