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박성응

두번째날 아침
우렁찬 종소리들 들으며 기상

다들 졸려 죽는 와중에

유진이 종소리 들으며 개 짜증냄
(진짜 짜증내는데 캡쳐가 제대로 안됨 ㅠㅠ)

아침 점호중.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을 아무도 안 외침.

?

그때 문을 열고 잠에서 덜 깬 상태의 유진이가 나옴.
일곱

찌릿
여덟, 아홉...

이른 아침 아침체조를 시작으로

길고 길었던 오전수업이 다 끝난 후

밥 먹으면서 자는 중

밥맛도 없다. 고3때보다 더 빡센거같애.

우린 재수생이잖아.

밥 먹는 중에 은수가 약통들을 꺼냄. 딱 봐도 많아보임.

그게 다 무슨 약이야?

이건 머리아플때, 이건 잠이 안올때,
이건 너무 졸릴때, 비타민, 이건 소화제.

밥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종 울림.

또 수업...

그리고 애들 기절

장소가 바뀌고 자율학습 시간 독서실임

유진이는 졸고 있음.

사감님 표정 굉장히 안좋아 뵘. 언젠가 크게 일 날거같음.
그 와중에 다영이가 선생님! 하고 불러서 다가감.

무슨일이죠?
저기... 화장실 좀 다녀오면 안될까요?

수업중이나 자율학습시간에 개인행동은 규칙위반입니다. 일어나세요.

회초리로 졸라 세게 손바닥 세대 때림

빨리 다녀오세요.

(시발..)

손바닥 세대 맞은 다영이는 화장실에 왔음.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함.

뒤에 뭐야

.....

하지만 아무것도 없음.

아니 오줌마려운것도 교칙위반이야?
시간 맞춰서 볼일 보라는 거지 뭐.
우리 이러다가 나중에 세대 맞아야 나오는 거 아냐?
변비걸리면 사감한테 때려달라해야겠다.
장소가 바뀌고 기숙사 안에 있는 공중전화인가봄.

씨발 집에 있는 날이 없어.
유진이는 아무래도 본인의 의지로 들어온 것이 아닌게 확실해보임.
또 장면전환

다영이가 품 안에 뭘 꽉 끌어안고 있음.

이다영. 너 그게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데 왜 숨겨?
내가 언제 숨겼다 그래.

약간의 몸싸움...

알고보니 다영이가 숨기고 있던건 다영이가 키우던 햄스터 해피였음.

아이 쥐새끼잖아!
쥐새끼 아니야. 햄스터야!
햄스터가 쥐새끼지 뭔 헛소리야?!
난 해피없으면 안돼
해피? 너 햄스터가 어떤 동물인지 알기나해?
지새끼 지 부모 가리지않고 닥치는대로 서로 잡아먹는거 알고는 있니?

그건 암컷이 임신을 해서 너무 예민해져있거나
아님 사람손을 너무 많이 타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거야
한마리씩 관리 잘하면 아무 문제 없어.
보다못한 보람이가 나서서 중재를 함

관리?
스트레스 줄일려고 채소쪼가리 먹이면서 관리하면 참 해피하겠다.
미안해 고3때부터 정붙여오던거라 헤어질수가 없었어
제발 부탁이야. 응?

한번만 봐주자. 사실 우리에게 뭐 폐가 되는 건 아니잖아.

보람이도 그렇고 은수도 한마디씩 하니까
유진이가 다영이에게 딜을 함
그럼 조건이 있어.
앞으로 내 담배랑 라이터 니가 관리해라
걸려도 니가 걸리는거다.

담배와 라이터를 집어드는 다영이의 손

결국 햄스터 키우는 걸 비밀로 해주는 조건으로
유진이 담배와 라이터를 맡아주기로 함.

그땐 몰랐다.
이 일이 그렇게 커져버릴 줄은.

그 날 저녁 점호시간. 누가봐도 다른 사람과 다른 바지 밑단.
유진이가 자신의 바지 밑단을 자른거였음.

서유진 학생. 바지가 어떻게 된겁니까?
잘랐는데요?
튀는 행동을 하는 건 교칙 위반일텐데요.
저는 아무한테도 피해준적도 없고
겨우 바지 밑단가지고 튀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요?
그럼 왜 자른겁니까?

잘때 종아리 꽉 조이고 종아리 조이면 갑갑해서 불편하고 불편해서 잠못자면 다음날 공부하는데 방해되고
공부하는데 방해되면 난 또 시험 떨어질 거 아니에요?
정말 비웃는듯이 저런 표정을 지으면서 말함

......

아~! 으흐흐흐!
재수없는 년! 고소하다 히히
자신에게 한마디도 못한 사감을 생각하며 정말 행복해 보이는 유진이.
이게 마지막이었다.
다신 유진이의 웃음을 들을 수가 없었다.
첫댓글 ㄱㅆ) 스크랩 글입니다 문제시 빛삭
헐 ㅠ
헉..흥미진진해..
헐.......다음화 궁금하다ㅜㅜㅜ
헐 왜..?? ㅜㅜ
왤케 재밌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