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시작과 끝 - 폐 건강에 제일 좋은 운동은 등산
일상생활에선 폐를 17%만 쓰지만 숨을 헐떡이며 산을 오르면 전체를 사용한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 봄은 숨 쉬는 호흡기계가 괴로운 계절인데, 미세먼지나 황사가 기승을 부려
폐가 가장 혹사당하기 때문이다.우리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숨을 계속 쉬기 때문에 호흡을 대수롭
지 않게 생각하지만, 호흡과 폐 건강은 만병의 근원이다.
폐는 심장과 더불어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데, 숨이 멎으면 심장 콩팥 간 등 장기들도 멈춰
몇 분 안에 죽게 된다. 호흡이 정지되면 혈중에 산소가 유입되지 않아 저산소혈증이 발생하고 이어
무산소혈증에 빠지는데,이렇게 되면 뇌기능이 저하되고 심근기능이 몇 분만에 마비 또는 정지된다.
심장이 정지되면 3~5분 만에 생명을 잃게 되는데, 생명을 다하게 되는 순간 폐렴과 함께 다발성 장
기부전이 찾아오는 것은, 산소를 흡입하고 공급해주는 폐와 심장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도 폐질환을 앓게 되는데, 이는 아주 작은 미세입자들 때문이다. 입자가 큰 것은 콧속
섬모라는 작은 솔 같은 구조가 쓸어내고 기침, 재채기, 콧물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처럼 아주 작은 미세입자는 공기와 함께 폐 안으로 들어와 폐조직을 파괴시키는
염증을 일으키고, 여러가지 폐질환을 유발하며, 폐는 가슴 안을 차지하는 커다란 장기다. 오른쪽 폐는
세 개의 엽(葉), 왼쪽 폐는 두 개의 엽을 가지고 있다.
좌우 폐는 가슴막(흉막)이라는 장막근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크기는 오른쪽 폐가 약 600㎖이고, 왼
쪽 폐는 그보다 약간 작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노폐물과 먼지, 담배연기 등이 폐 속 기관지 점막에
달라 붙으면서 흑갈색으로 변해간다.
폐는 나뭇가지처럼 수백, 수천 개의 작은 기도로 나뉘고 이들 기도를 기관지라고 부르며, 기도 끝 부
위에는 폐포라는 작은 공기주머니가 있고 건강한 폐는 3억~5억개 폐포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폐포에는, 폐포가 열려 있도록 숨을 쉬게 도와주는 얇은 액체막이 존재해 산소를 흡수하고 이
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
폐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관리를 잘 해야 건강한데,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건강한 폐를 유지
하는 비결로
- 숨은 길고 깊게 쉬어라.
-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쉬어라.
- 자주 웃어 많은 공기를 마셔라.
-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라.
- 운동과 목욕으로 폐를 깨끗이 하라.
- 삼림욕과 풍욕을 즐겨라.
등을 추천한다.
깊은 숨은 들이쉬는데 5초 내뱉는데 7초 쯤 유지해야 하는데, 5초 동안 숨을 들이쉬면 횡격막이 폐를 아
래로 당기고 배꼽은 등뼈에서 더 멀어지며 가슴은 넓어진다. 또 7초 동안 숨을 내쉬면 배꼽이 등뼈 쪽으
가까워지고 복근운동도 된다.
서원장이 추천하는 폐 건강에 좋은 운동은 등산이며, 일상생활에서는 폐를 17%만 사용하지만 숨을 헐떡
거리며 산에 오르면 폐 전체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출처 : '매경 포커스' 이병문 의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