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격멸훈련을 막기 위해 대학생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12일이 됐습니다. 화력격멸훈련이 진행됐던 날, 승진 훈련장 앞에 있었습니다. 폭발음이 들리고 전투기가 날아다녀 이곳이 평화로운 우리 당이 맞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전쟁터나 다름없었습니다. 정말 전쟁이 난다면 이 순간보다 더하겠지요.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놈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전쟁무기뿐이라면 저희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목소리와 이 몸 하나입니다. 경찰을 동원해 대학생들의 몸을 붙잡고 막아보라고 해보십시오. 절대 막을 수 없습니다.
겨우 일반교통방해로 연행하더니 영장 청구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분노스럽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지키려 했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 했던 대학생들이 이 안에 갇혀야 하는 게 정상적인지 의문입니다.평화를 해치고 국민을 지키지 않는 미국과 윤석열에 대한 분노 더 높이, 거세게 내야겠다 오늘 또 다짐합니다.
탄압이면 영광이고, 탄압이면 항쟁입니다. 그동안의 역사가 증명했습니다. 우리의 자주를 지키고 분단된 사회를 바꾸려 했던 민중들 모두가 탄압으로 항쟁을 열어냈습니다.
저들이 목소리를 감추려 들지만, 모든 것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거대하고 단단한 벽처럼 보이는 저 미국놈들과 윤석열의 거품을 걷어내겠습니다. 진정한 자주 없이는 통일도 오지 않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질 수 없습니다. 끝까지 조국 통일을 위해 자주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더 앞장서 투쟁하겠습니다.
날이 정말 좋습니다. 매번 대학생들의 투쟁에 응원과 사랑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