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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무좀을 앓고 계시는 분들 걱정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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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어디 내놓고 얘기하기도 좀 어려운 병인데요. 남몰래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오늘 신재원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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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의 원인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
무좀의 원인은 백선균라는 곰팡이인데요. 주로 발에 잘 생기지만 손발톱과 사타구니 그리고 얼굴, 심하면 머리에까지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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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이 얼굴이나 머리에까지 생긴다고요?
◀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
흔하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발에 생기는 무좀으로 국한을 해 보면 세 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발가락 사이에 껍질이 벗겨지면서 짓무르는 경우가 제일 많고요.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수포가 생기는 경우,그리고 발바닥이 각질화 되는 경우입니다. 물론 혼합형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좀이 골치아픈 건 재발을 잘 한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여름만 되면 나타나서 괴롭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좀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무좀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발바닥에 땀이 많으신 분들이나 하이힐과 같이 꼭 끼는 신발을 신으면 잘 나타날 수 있고요. 원래 이제 무좀균은 남성들에게 많았는데 최근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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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전염성이 높은 거죠? 어떤 식으로 전염이 되나요?
◀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
번식력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웬만해서는 잘 안 죽기 때문에 이제 무좀환자가 많아지면 무좀을 옮을 찬스가 많아지게 되는 거죠. 공중목욕탕이나 발수건, 또 공용슬리퍼 등을 통해서 쉽게 전염이 되고요. 특히 가족간에 옮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간에 옮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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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가면 무좀약이 아주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도 않고요. 또 발라도 잘 낫지 않고,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
대개 성분은 비슷비슷하거든요. 바르는 연고제를 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발의 피부가 두텁기 때문에 약이 잘 침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보통 4주 정도 발라주면 증상이 좋아지게 되는데 이때 곰팡이균이 다 죽은 게 아니거든요.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계속 2, 3주 정도를 더 발라줘야 곰팡이균이 완전히 죽습니다.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이 생긴 경우 바르는 약으로는 안 되고 먹는 약을 석 달 정도 복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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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에는 민간요법이 많은 것 같아요. 식초를 쓰신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어떤가요?
◀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
식초에 발 담그는 것 말고도 알로에, 심지어 담뱃재를 붙이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방법은 생각보다 효과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특히 식초 같은 경우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고요.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굳이 민간요법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6주에서 8주 정도 충분한 치료기간을 잘 지켜주는 게 재발을 막는 방법입니다. 약을 바르는 방법은 목욕하고 난 뒤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저녁에 샤워 후에 바르고 또 이제 아침에 일어나서 발라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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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에도 분명히 예방책이 있겠죠. 어떤 겁니까?
◀ 신재원 의학전문기자 ▶
먼저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발가락양말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그런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고요. 양말을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땀이 많이 나면 갈아신는, 그런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목욕하고 나서 발을 닦을 때 발가락 사이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드라이기를 사용해서 잘 말려주시는 게 좋고요. 신발도 마찬가지로 한 켤레를 계속 신는 것보다는 두세 켤레 정도를 준비해서 번갈아 신는 게 좋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너무 꽉 끼는 신발은 피하시고요.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권해 드립니다.
여름마다 무좀이 재발하셨거나 악화되셨던 분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인 지금 치료를 시작하시면 쉽게 무좀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는 수건이나 양말을 따로 쓰시는 게 중요하고요.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이 가족간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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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주의를 하셔야 될 것같으네요. 신재원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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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