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이야기라고 해서 '어이쿠, 더러워라' 하셨나요?
포천 금주산 기슭 숲을 거닐다 보면, 야생동물의 흔적을 자주 발견합니다.
때로는 흔적뿐 아니라, 서로 깜짝 놀라 마주볼 때도 있는데
그 때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는 인간인 저는 속으론 엄청 놀랐으면서도
안 그런 척 하며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있는 반면,
야생동물은 절대 눈치 보지 않고 '걸음아 나살려라'하고 냅다 도망갑니다.
이곳에는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아주 많습니다.
꿩은 너무 많아 하루종일 꿕꿕 울어댑니다.
너무 예쁜 똥입니다. 윤기까지 자르르 흐르는....
요건 좀 큰 것으로 보아, 멧돼지똥이 아닐지...그저 짐작만....
요건 똥에 무늬가 살짝 박혀 있어요. 무슨 틀에 놓고 찍어낸 듯한...
요건, 연갈색으로...옛날에 어렸을 적에 먹던 '원기소' 같아요.
원기소 아시는지요? 왜 우리가 어렸을 적에 그렇게 원기소를 먹었을까?
이건, 녹색연합 홈페이지에 들어가 샅샅이 찾아보니 '산양의 똥'이라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위 사진의 어여쁜 똥이 누구의 것인지 혹시 아시는 분은 연락주십시오.
새해에도 이 어여쁜 똥들을 계속 볼 수 있기를.....
첫댓글 이렇게 많은 똥을 한번에 보게 될줄이야...^0^ 어이쿠 이 똥들은 참 귀엽네요^^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야생동물들이 살아가길 바랄게요^^
언제 한가할 때 오시면, 그 많은, 예쁜 똥들 보여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의 어느 날 만나 맛있는 점심 먹어요.
동물들은 똥도 예쁘고 환경도 파괴 안하는데....왜 그들을 못 살게 구는지...새해에는 마음 나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사랑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