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 NAO = 40:44 NAO승
7:7 , 13:17 , 24:32 , 40:44
전반과 후반 완전히 다른 팀이 된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비상과 추락의 겪고 싶지 않은 대역전패를 당한 허슬과 1경기 젊음의 힘과 높이로 승리를 거둔 NAO의 경기였습니다. 허슬은 이날 1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다는 전설(?)의 센터 문기영이 나와 골밑의 약점을 메웠고 그리고 NAO는 1세대의 노장들이 모두 보이지 않는 영 라인업으로 상대와 맞섰습니다. 1경기만으로 보면 NAO의 압승이 예상되었지만 문제는 성대 전설의 선수(!!!) 전형진이 그 시절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는 것입니다.
1경기 밤에 보여주던 현란한 스텝이 보이지 않으며 프렌즈 시절의 유망성을 확실하게 상실했던 전형진은 그러나 2경기 각성한 듯 외곽포를 연달아 꽃아주며 에이스 임준규에 몰린 공격분포를 덜어준 것이 이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간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NAO는 원투펀치외에 칸스의 희망 그리고 포지션의 절망 김인태가 특유의 파이팅넘치는 페인트존 공략을 통해 승부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간 것이 컸습니다.
NAO는 한때 김도우의 캠핑으로 인해 인사이드 수호가 되지 않으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최기욱의 육아와 김기현의 부상등으로 중심을 잡아준 노장층이 모두 빠지면서 중심을 잃을 위기에 처했고 그 즈음부터 김도우가 피자를 굽듯 팀에 판을 깔았습니다. 영건들이 중심으로 자리했고 기복은 있지만 가능성은 확실한 그런 모습을 보인데다 용인의 꿈 이관희까지 가세하면서 스윙맨이 강화되었습니다. 팀이 힘을 받는 느낌이었고 이번 대회 젊음으로 상대를 눌렀습니다. 노장들이 빠진 그 자리가 삐걱임으로 덜컹댔다면 반대로 상대의 관절을 무너트리는 힘과 탄력이 붙었습니다. 김도우와 김인태가 인사이드에서 공수를 나눠 분전해주고 여기에 고광훈과 이관희가 외곽포에서 힘을 실어주니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가드라인도 서서히 팀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국 승리를 낚아챘습니다.
1경기 허슬은 임준규외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반 그가 대활약을 해주면서 두자릿수 리드를 잡았지만 그가 힘겨워하는 후반 그냥 무너진 것은 그의 어깨가 그리고 무게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었다는 것을 실증했습니다. 누가 저 중압감을 덜어내 줄 수 있을 것인가? 그게 팀의 숙제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농구장이 아닌 다른 곳의 황제(?) 전형진이 그의 낮을 밝혀주던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후배 등에 올라타고만 가지 않겠다는 강렬한 다짐(필자만 느낀?)을 보여준 것이 추격과 대등함의 기본을 제공했습니다. 물론 임준규는 메일맨이 연상되는 팀장 김명한의 말처럼 2023년 mip 후보로 손색이 없는 노력과 위업을 보여주며 쌍끌이 했습니다. 문제는 포워드라인과 센터라인의 한없는 가벼움이 문산 혼자로는 그리고 국경일과 다름없는 문기영의 하루 합류로는 그 해결이 요원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갈길이 멀지만 최소한 그 빛은 확실하게 본 그런 경기였습니다.
경기MVP : NAO 고광훈 - 뛰어난 득점력과 생산력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
바이헵타 : DRF = 24 : 40 DRF승
0:13 , 10:24 , 16:33 , 24:40
양팀 다 1패씩을 안았고 덕분에 지면 탈락인 단두대매치에 운명을 걸고 등장했습니다. 양팀 다 두자릿수 이상의 팀원들이 나온 걸 보면서 총력전이겠구나 싶었고 그리고 덕분에 재미있는 승부를 예상했습니다. 양팀 다 벤치의 감독들인 바이헵타의 이병철과 DRF의 정인환 감독은 필자가 눈여겨보고 있는 신예 감독들이라 그들의 벤치대응도 기대해봤습니다. 양팀 다 수비를 기본으로 하는 선수비 후공격의 시스템이었는데 문제는 DRF는 이경민이 빠지면서 팀에 고민을 안겨 전경기 그야말로 인생경기(?)를 펼친 정승기가 어떤 활약을 할 것인가를 흥미있게 지켜볼 수 있었고 정승기와는 반대로 소프모어예선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준 바이헵타의 김영현은 당시의 활약이 태양이었는가 아니면 다음날 낮이 되면 사라지는 반딧불인가를 증명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뚜껑을 열자 급격하게 무게가 쏠렸습니다. DRF는 탄탄한 수비와 적극적인 협력수비로 바이헵타의 공격을 틀어막고 특유의 속공으로 팀명 DRF(디펜스 리바운드 패스트브레이크)를 그대로 실천하면서 바이헵타를 공황으로 몰아넣었고 바이헵타는 상대의 거센 공격적인 수비에 공격전반이 붕괴되면서 1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잃었습니다.
여기에 2쿼터 바이헵타의 노장 이환용과 DRF의 센터 김성진이 격한 충돌을 일으키면서 부상으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경기장은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바이헵타의 추격전이 시작됐고 1경기 앞서가다 역전패한 꾸고싶지 않은 악몽을 꾼 DRF는 그 수비를 더욱 더 조이면서 결국 DRF의 대승으로 마감했습니다.
1경기 인생경기라 칭할만한 최악의 활약으로 무득점에 각종 범실과 이지샷을 날린 정승기는 이경민이 빠진 이 경기에서 DRF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안았습니다. 가능할까 .. 1경기만에 지옥에서 최소 지상이상은 가는 것이...
하지만 정승기는 그가 왜 정승기인가를 입증했습니다.팀내 최다인 19점을 전방위적으로 넣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리바운드와 수비 모두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공수 전분야에서 이끌었습니다. 김성진의 부상으로 자칫 위기로 몰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흡사 듀란트같은 몸놀림과 파이팅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송승엽과 류대철의 스윙맨들이 득점에 가세하고 우리에게 공격은 없다라는 듯한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준 팀 플레이를 앞세워 결국 승리하고 결선진출을 이뤄냈습니다.
바이헵타는 다소 안이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김영현에 대한 그리고 타이트하고 터프한 수비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플랜을 짜왔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그런게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기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나올 수 있다던 모 선수가 빠지면서 힘겨운 시즌 그리고 경험이 없어도 너무 없어 힘겨워하는 영맨들의 당황스러움이 벤치와 코트 전반에서 안타깝게 자리했습니다. 좋은 자원들이 꽤 눈에 띄었는데 실전의 격렬함에 견딜 수 있는 웨이트와 경험부재가 뼈아팠습니다. 그리고 김영현이 1경기에서의 놀라움을 재현하지 못하자 팀전체의 공격은 공황으로 몰려갔습니다. 왼손잡이 파포 김가람이 그를 도와 분투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전혀 박스아웃을 해주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밀린 점이 아쉬웠습니다.
경기MVP: DRF 정승기 - 1경기는 잊어라 2경기를 자신의 경기로 만든 대단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