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1:1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내용분해 : A. 천지 창조의 시기는 시간의 출발점이기도 한 태초였음(1a절)
B. 천지 창조의 주체는 하나님이심(1b절)
c. 천지 창조의 대상은 천지에 속한 모든 것임(1c절)
D. 천지 창조 사건의 본질은 전우주를 무에서부터 유로 창조하신 것임(1d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창세기1장1절 말씀입니다.
창세기(創世記)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시작의 책입니다. 그리하여 창세기 가운데는 우주. 인간. 동·식물. 죄. 민족 동 갖가지의 기원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문은 모든 시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태초의 천지 창조, 즉 하나님께서 무(無)에서 유(有)로 천지를 창조하신 원시 창조 사역 (原始創造事投)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본문은 성경 전체의 역사와 모든 신학의 토대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문은 단 한 절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심오하고도 놀라운 영적 진리들을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총 칠일 간의 천지 창조 사건 관련 기사는 1:1-2:3에 걸쳐 전개되어지는데, 우리가 주지하다시피 창세기의 일차적 수신자는 이제 애굽 노예 생활로부터의 영광의 탈출 (the Exodus) 을 감행한 후, 네게브 광야에서 유랑 생활을 하던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과 이제 가나안 정복 전쟁 이후,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갈 그들의 후손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저자 모세(Moses) 는 성령의 영감에 따라 1차적으로는 이들에게 자신들 이스라엘 민족이 선민으로 선택되고 보존된 것은 다름아니라 전우주를 지으신 하나님, 바로 그 분에 의하여, 이미 태초부터 이어져 온 일 임을 확증시키기 위해 천지 창조 기사를 기록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창세기 기사도 오직 이 관점, 즉 ‘이스라엘 민족을 특별히 선택된 민족, 곧 선민(選民)으로 키우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마침내 이스라엘 민족의 가장 직접적 조상인 야곱의 열두 아들에 이르기까지 태초부터 그 혈통 (blood-line) 을 모든 이방 혈통으로부터 계속 구별하시고, 지켜 주시는 과정(過程)’ 의 관점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수난과 부활 승천 후에는, 선민의 지위가 그리스도 예수의 새 언약 곧 신약 안에서 구약 이스라엘 민족으로부터 세계 만민으로 구성된 신약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로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 시점에서 천지 창조 기사는 실로 나 자신의 구원이 바로 저 우주 전체를 지으신 바로 그 창조주 하나님에 의하여 이미 태초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증언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천지 창조 기사는 우선 그 표면적 내용으로만 보자면, 저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인생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우주와 역사, 인생의 보편적, 물리적 기원(起源) 문제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이면적 목적의 측면에서 볼 때에는 천지 창조 기사는 인간 구원의 역사, 곧 구속사(救觸史)를 이끌어 가시는 분은, 초월적 자존자(超越的 自存者)로서 창조자이시기도 하신 하나님, 바로 그분이시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구원 역사는 이미 저 태초의 천지 창조, 나아가 영원전의 하나님의 섭리에까지 이어진다는 구원 역사의 초월성, 연속성 등도 보여줍니다. 나아가 우리 인간의 구원 역사가 그 유일한 주체이신 초월자 하나님에 의하여 저 태초와 영원에까지 뿌리를 두고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구원 역사의 정통성 그리고 절대성까지를 보여주고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언제나 그것이 보여 주는 전우주와 역사의 기원 자체와 아울러 천지 창조와 동시에, 아니 그 천지 창조 사건조차도 초월하여 계속 이어져온 인간 구원의 역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소간의 지성과 상상력 (Intelligence and Imagination) 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천지 창조 기사의 신학적 의의는 물론이거니와 그 기사의 세부 내용들과 그 표현 양식에 담겨 있는 위대한 과학, 예술적 모티브 (motive)들과 영감에 압도당하게 되는것입니다. 천지 창조 사건은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의 존재와 그 우주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의 절대 유일의 기원을 이루는 원초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천지 창조 기사는 바로 이러한 절대적 사건을 투박할 정도로 담백한 용어와 오히려 더욱 긴 여운을 남기는 극도의 압축된 표현, 그리고 각 날 단위로 역동적 리듬감을 가진 단순한 구성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경 전체의 개시 기사이기도 한 이 천지 창조 기사는 가히, 그 소재의 특유함과 언어 구사의 아름다움, 그리고 아직 누구도 그 완전한 면모를 다 이해하지 못한 역사, 과학적 진리의 풍부함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서사시 (鉉事詩)의 경지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천지 창조 사건은 세부적으로는 크게 삼단계로 구분되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우주 공간 자체와 그 안의 모든 구성 물질이 무(無)에서 유(有)로 순간적으로 동시에 창조된 순수한 문자적 의미에서의 절대적 창조 사역이 있었습니다. 그후 하나님께서 이것들을 원재료로 하여 전 6일간에 걸쳐 각각의 우주 만물을 점진적으로 조성(造成)하신, 소위 6일간의 점진적 조성 사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제7일을 안식일로 정하사 복주시고 스스로 안식의 모범을 보이심으로써, 비로소 천지 창조는 공식적으로 최종 종결되었습니다.
따라서 천지 창조 기사도 무로부터 유로의 순수 창조 사역을 보도하는 1:1.2절과 총 6일간에 걸친 각 날별 조성 사역을 보도하는 1:3-31절 그리고 제7일의 안식일 제정을 보도하는 2:1-3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맥에서 단 1절로 구성된 본 단락은 모든 우주 만물의 구성 물질 전부와 전 우주의 존재 양식인 시간과 공간까지도 무에서 유로 동시에 순간적으로 창조된 그야말로 순수한 절대적 창조 사역임을 보도합니다. 그리고 이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의 최종 목적인 인간의 삶을 위한 가장 직접적 무대로서 자연히 총 6일간에 걸친 우주 조성 사역의 중심이 될 지구의 원시 상태를 중심으로 이제 1절에서 언급된 대로 갓 무에서 유로 창조된 우주의 최초 상태를 보여줄 다음 단락과 연결됩니다.
이와 같은 1. 2절의 창조 기사 앞부분의 두 절은 단순히 시간적 측면에서만 보자면, 첫째날의 창조 사역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성격상 6일간의 조성 사역과는 완전히 구분됩니다. 이는 문자 그대로 무로부터 유로의 순간적, 절대적 창조인 반면 6일간의 조성 사역은 이미 생겨난 물질을 재료로 새로운 만물을 지어내는 점진적, 상대적 창조 행위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이 두 절은 따로 독립적으로 취급되어집니다. 본단락 1:1 절은 창조 기사의 개시 부분일 뿐 아니라 좁게는 창세기, 넓게는 성경 전체의 첫 절이요, 첫 단락입니다. 실로 저 태초에 무에서 유로 창조된 전우주와 그때로부터 이어진 역사가 광대하고 영원하듯이, 이 단 네 마디 말로 전 우주의 기원과 역사의 원점을 보도하는 본단락의 의미도 무한하고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시 90:2).
그렇다면 오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천지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여는 창세기의 첫 장 첫 절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든 시간의 처음에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말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있게 한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천지 만물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우연히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나거나 혹은 진화(進化)
에 진화를 거듭해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천지 만물은 그것을 있게 한 분명한 주체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즉 영원 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원대한 경륜(經輪)을 쫓아 초월한 지혜와 탁월한 능력으로써 ‘태초에’ , ‘천지’ 곧 우주의 전 공간을 설정하시고, 그 속에 질서와 시간과 역사와 온갖 존재들을 지으셨던 것입니다(잠 8 :22-31 ; 히 11 :3). 세상에서 원인없이 결과가 생겨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천지 만물이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자연 발생론(自然發生論)이나 진화를 통해 조성되었다고 하는 진화론처럼 허황된 주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본문의 선포를 진리로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본문이 성경을 여는 관문이듯이, 성경에 그 전 기반을 두고 있는 계시 종교인 기독교에 있어서 하나님의 태초 창조에 대한 신앙은 기독교의 문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자 생명과 구원으로 들어가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의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우리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