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보고서 (3부) - 무궁화 꽃이 피어읍니다!!/****

[김호길]

작전 보고서 -(3부) - 무궁화 꽃이 피었읍니다.  

 

 
 

 




♣/ 작전 보고서 (3부) - 무궁화 꽃이 피었읍니다 !! /♣













필씅 ~ 충성 ~ !!



군번 9391986 에서 ~ 9392557 까지 

해병 269기는 입대 30주년을 맞아

하루 동안 진해 훈련소 재 입대의 명을 받아 



이에 신고 합니다 !!










1974년 3월 31일 ~ 진해 거기는 ~ 

그냥 따뜻한  남쪽 나라일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병무청에  집합 하여  ~ 진주행 특급열차를 탓다.








휴가나온 학교 선배의 ~ 칼같은 ~ 크린 사지의 다림선이며

골목을 쩌렁쩌렁 울리는 링 소리 ----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눌러쓴 팔각모 ---

까만 쎄무 워카를 ~ 내가 신어 볼수 있다면 ~ 



그러고도 타군에 비해 4달 정도 빨리 제대를 할수 있다는 생각에



골병대니 ~ 개병대니 ~ 그런것은 내 청춘으로 카바 되고도 남았다.








진주행 특급 열차는 예비 해병을 대전에서도 태우고 ~ 

대구에서도 태웠다.








아직 동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우리는 

같은 동향끼리 우선 의지하게된다.








거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는 입대라 

돈들이 없어 점심도 간단히떄웠다.








입영 전야 ~ 3월 31일 ~ 

진해에는 벚꽃 상춘객으로 방이없어 여러명이 함께 어울려 

때로는 ~ 무슨 마지막 행사도 치루고 ~ 

동향의 예비 해병들이 각자의 주소를 적으며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기를 약속 했다.



아 ~ 30년된 청주 이상설의 주소록 ~ !!








1974년 4월 1일 ~ !!

그렇게 우리는 6 정문을 들어섰다.










환영 인사도 잠시 ~ 다짜 고짜 ~ 

쬬인트 까기로 시작되던 

가입대 첫날의 공포를 나는 잊지못한다.



얼른 집으로 ~ 학교로 가고 싶었다.








해병 269기로 입대한 여러분은 ~ 

나를 만나 불운하지만 

일단 환영한다 !!



앉아 번호 시작 ~ !!








번호 다시  ~ 번호 다시  ~ 

이 쉐이덜 ~ 번호 다시 ~ !!



똑바로 못해 !!



교관님과 ~ 각지에서 한 가락씩 하던 예비 해병들의 

게임도 안되는 기 싸움에 ~ 



우리는 점점 자포 자기 하게된다.








똑바로 못하나 ~ 

무엇이 그리 마음에 안드는지 ---








국민 교육 헌장이며 ~ 군인의길 ~ 직속상관 성명 등 수 많은 암기사항 !!

가차 없는 폭력앞에 ~ 어찌 나의 암기력이 그리좋은지 ~ 나도 놀랐다.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고시도 패스 할수 있었을 것을 ----








해병 수첩 ~ 거기에도 암기사항이 빼곡 했었지 --








아 ~ 추억의 진해 목욕탕 !!








목욕 끝 5초전 ~ 무슨 놈에 목욕이 ~ 

비누칠도 씻기전에 ~ 목욕 끝인가 --








인간이 배가 고프면 어디까지 타락할수 있는가 ?



식사 시작 !!



"명예로운 해병이 되자 ~ 감사히 먹겠읍니다 "



식사 끝  5초전 !!



아 ~ 어무이 ~ 어무이 ~ 너무나 배가 고픔니다 !!








식기 세척장 ~ 

식기를 딱다가 행여 밥풀이 눈에 띄면 그것은 왕거니 였다.








이런 제기 ~ 이런제기 ~ 

야 밤에 보초를 서다가 

왕자 식당으로 침투하여

두부 훔쳐먹다 들켜서 기합받던 ~ 그 자리 !!








4월은 잔인한달 !!

춥고 배고파 ~ 탈영을  모의 하기도 수차례 !!








해병 학교 근처 예비 사격장에서 오전 과업을 끝내고

왕자식당으로 가는길에 ~ 오리걸음과 낮은 포복으로 가는길에



왕자식당 ~ 그 밥 냄새 !!








동양 최대 ~ 3000 천명이 동시에 식사를 한다는 

왕자식당 앞 마당에서 끝도 없이 불러 제끼던 군가 소리 !!



온갖 기합에 ~ 밥 한끼 얻어 먹기가 얼마나 힘들었나.



식사 시작하자마자 ~ 들려 오는 ~ 

식사 끝  5초전 ~ 식사 끝  5초전 ~ !!








아 ~ 거기 ~ !!

우리들의 연병장 ~ 해병 신병의 요람 ~ !!



끝없는 선착순에 ~ 꼴아박아 ~ 나이롱 취침 ~ 한강 철교 ---

좌이동 ~ 소이동 ~ M1 가늠쇠 입에 물고 노래 부르라던



해병 신병 교육대 ~ 바람 부는 연병장.



높은 안테나가 서있던 자리가

그 옛날에 장애물 훈련장 자리 ---








침대 배치 붙어 ~ 똑바로 해 !! ~ 추억의 미 해병대 원조 침대.








때로는 가끔 ~ 정훈 교육이 우리를 잠시 쉬게한다.








아 ~ 눈물고개 ~ !!

그날 ~ 5,6,7 중대는 이쪽 눈물고개를 넘어서 상남을 갔고

그날 ~ 1,2,3 중대는 구 마진 터널의 눈물 고개를 넘어 마산 유격장으로 갔다.



그날은 이슬비가 내렸다.



눈물고개 정상에서 ~ 

사진사와 교관님들이 먹던 ~ 그 ~ 통닭 냄새. 








동작 봐라 !! ~ 어떠한 상황도 교관님들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순검 ~ 순검은 1중대 부터 ~ 순검 시작 !!



누군가는 말했다 ~ 해병대 순검은 산천 초목이 떤다고 ---



특히나 ~ 상남에서의 비오는날 ~ 반복되던 재 순검을 나는 잊지 못한다.








막강 2중대 ~ 유난히 동기애를 강조하던 그때가

지금 생각하니 ~ 오늘의 우리가 있게한 그 무었이었다.








아무나 ~ 아무나 갈수 없는곳 ~ !!

아무나 ~ 아무나 올수 없는곳 ~ !!



별을 보고 시작되던 ~ 해병대 진해 훈련소.



교관님들은 꼭 각자 고향 쪽을 향해 돌아서게하고는



어머니를 부르라고 하는데 -



절대 ~ 울면 안된다는 것이다 !!



어~ 머~ 니 ~ 어 ~ 머~ 니  ~!!



아니 우는 사람이 없고 ~ 못 우는 사람없던 ~ 아 진해 !!








끝도 없이 들려주던 가공할 ~ 선배 해병들의 대단한 신화와 전설,

천자봉 구보가 있던날 ~ 낙오한 동기들이 ~ 어떻게 살아 났는지 ---








벚꽃이 흐드러진 ~ 경화동 훈련소에 오늘와 다시보니 ~ 








나 태어나 ~ 이 강산에 해병이 되었기에 

오늘에 ~ 이 감격이 ~ 오늘에 이 감동이 있지 않을까 !!








전우야 ~ !!



우리가 누구냐 ~ 우리가 누구냐 !!



하물며 해병대 ~ 그 중에 269기 ~ !!

 






거꾸로 매달아도 ~ 해병대 시계는 간다 !!

수료 축하가 있던날 ~ 그날도 무슨 이유인지 기합을 많이 받았다 !!








봄날은 간다 ~ 봄날은 간다 !!

그렇게 봄날은 가고 ---








드디어 수료장을 받고 ~ 빨간 명찰을 받아 ~ 

수료식날 입을  군복에 달던 날.



눈물이 앞을 가려 ~ 바느질이 ~ 버느질 ~ !!








전우야 잘가라 ~ 정든 동기들 ~ 각 병과별로 흩어지던날 .



고향이 어디랑께 ~ 전라도 랑께 

전라도 어디랑께 ~ 광주랑께

광주서 뭐했당께 ~ 구두 딱았당께 ---



대단하던 ~ 그 녀석이 ~ 포항가는 열차가 경화역을 떠나자



어찌 ~ 어찌 ~ 그리 울어 대던지 ~ 



인간 이라면 ~ 인간이라면  ~ 



해병이라면 ~ 해병이라면 ~ 



아니 울수 없었는가 !!








애증의 해병대 - 

세월은 흘러 ~ 추억록으로 전역을 준비하고 ---








내 사랑 해병대 ~ !!



후배님들 힘 내시고 ~ !!








봄날은 간다 ~ 봄날은 간다 !!



아 ~ 해병대 ~ !!



해병 ~ 해병이여 영원하라 ~ !!



海兵 ~ 海兵이여 영원하라 ~ !!



영원 무궁하라 ~ !!



무궁화 꿏이 피었읍니다 ~ !!



무궁화 꿏이 피었읍니다 ~ !!



필씅 ~ 충성 ~!!









김광석-이등병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