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 졸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리마조프의 형제' 를 읽으면서도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좀 더 비약하자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픽션 소설은 다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무리해서 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판타지란 상상이다.' 남의 것을 따라한 자신의 상상도 상상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누군가가 이미 상상한 바를 다시 되풀이해서 들려준다는 것은 그 자신이나 남이나 모두에게 지루한 일이 될 것이 아닌가.
덧붙이자. TRPG 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소설로 올린다면 기꺼이 받들어 주겠다. 하지만 TRPG 리플레이라면 절대 사양이다.
2)
번역체에 대하여 역시 오해인가? 번역체는 '번역하여 쓰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영어라고 부르는 외국어는 우리 나라의 글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본래 우리 나라의 글에서는 쓰일 수 없는 언어 형식이 외국어가 번역되면서부터 덧붙여진 형식으로 쓰여진 글을 '번역체' 라고 한다.
아쉽게도 본 졸자의 머리가 나쁜 이상 어떠한 글이 번역체로 쓰였는지는 본능적으로 알수 있으되 그것에 대해 딱히 정의를 내리든가 하는 일은 무리다.
3)
으음... 지금 글을 쓰는 것이 오프라인 상에서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창작소설란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별도로 교육 란이라도 하나 만들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말이었다.
4)
누가 논평에 쓸데 없는 글을 쓴다는 말인가. 외향적인 발전이나 내향적인 발전 따위는 이 글이 아닌 다른 글에 대해서도 논평이 가능하지만, 적어도 이 글의 취지를 해치는 소재이다. 논평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라.
아마추어 작가들의 상상력 중에는 분명 프로 못지 않은 작가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사람을 보아 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사람은 거의 소수에 불과했다.
5)
환상이라는 단어로서 대표적인 형식을 들은 것이지, 자잘한 모든 것을 휩쓸 만큼 적절한 단어는 본 졸자도 모른다. 판타지 소설로서 '신화'를 논한 것은 적절한 일이다. 정확히 말해서 구전문학의 맥락으로 볼 수 있겠지만, 감히 이런 짧은 시간에 보고서를 몇십 장 써낸다는 것은 본 졸저로서는 엄두가 안 난다.
6)
예제가 모든 것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제는 단순히 예를 들고 싶은 것들 중에서 하나를 논했던 것이지, 그 것이 전부를 휩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오류이다. 나는 지금까지 나온 많은 작가들을 논한다는 것이 잘못하면 '판타지 작가 평전' 이 될 것을 염려했을 뿐이다.
7)
솔직히 시원하게 한 방 맞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무리 내 생각이 우매하다 하여도 거기다 토를 달지 못할 만큼 바보는 아니다. (솔직히 바보도 토는 달 수 있다.)
새롭고 획기적인 것을 갈구한다라. 될 법한 소리인가. 내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려 했던 것은 '독자들을 두려워 하면서 좋은 글을 써라.' 라는 소리이긴 하지만 중간에 군더더기가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은 시인하겠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나는 새롭고 획기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D&D 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담기를 바라고, 또한 새로운 글을 써라. 라는 것이다.
8)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예라... 때로는 절망적인 사안도 남들에게는 약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그러한 쓴 약에 선뜻 입을 벌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이 글로 말미암아 뭔가를 얻은 사람이라면 그 약을 삼켰을 것이라 믿는다.
나의 생각은 결코 진실이 아니다. 적어도 그것이 남들이 보는 것이라면 이 글은 남에 의해서 진실인지 거짓인지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란 귀한 것이고 솔직히 이런 글을 쓰는 것 조차 시간을 아까워 했던 사람이 본 졸자다.
언젠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만큼 값진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공박 따위를 할 시간은 없다. 어쩌면 판랜은 정말로 두 의견으로 갈라질 지도 모른다.
--------------------- [원본 메세지] ---------------------
1)
당신은 [궁극적으로는 D&D는 현대의 판타지에 대한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어 버림으로서 결국 많은 이들의 상상력에 발목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예외적인 부분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가장 미묘하게는 지금 우리나라에 출판되고있는(또는 출판이 안될찌라도 PC통신외 여러곳의 통신상에서 존재하는 판타지 소설 전체를 통합하여) 판타지 소설류들의 대부분이 D&D 체제로 인해 상상력의 한계로 D&D적인 사고방식으로 소설을 써 나갔는가? 크게는 당신이 생각하는 판타지의 범주는 어디까지 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판타지의 범주를 분명히 서술하고 당신이 말하는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과 함께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한 작품의 예를 들어야한다.
2)
당신은 [통신소설 등을 통해 일상화되어 버린 외국 번역체 문제가 그대로 쓰여지는 등의 많은 문제가 이미 드러나 버렸다.] 부분에 대하여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일상화 되었다고 말하는데 번역하여 쓰지않는 사람들에 대하여 예외가 있다는 말과 함께 그러한 사람들 또는 작가들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그들의 명예를 위하여 사과를 해야한다.
3)
당신은 [심지어는 자신의 소설의 특징을 가늠하는 문체 조차 아예 일기를 쓰듯 가볍게 써버리는 소설도 심심찮게 보아왔다.] 라고 말하는데 그러한 문체를 가진 소설의 예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납득이 가게 해야한다. 당신이 말하는 '가볍게 써버린다' 라는 개념과 당신의 생각 말고 다른이들의 해석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4)
당신은 [물론 현재의 국내 판타지 소설 또한 그런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숱한 노력을 해 왔고, 이미 프로 판타지 작가로서 알려진 사람들 중에는 그러한 정형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리고 벗어난 시도를 많이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외향적인 영광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밑에서 무수하게 자리를 잡는 판타지 소설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울 만큼이다. 결코 문체에 대한 질책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판타지라는 공식을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상상이라는 것이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결여되어 있다.] 모든 아마추어 작가들의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는지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이 과연 외향적인 발전을 구체적으로 어느부분에서 이룩하였는지 내향적인 발전은 분명 하지 않았는지 역시 이것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야한다.
5)
당신은 [비록 아직까지도 환타지라는 정의에 대해 명확하게 그 잣대를 댈 수 있는 기준이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환타지라는 관점을 영어사전에서만 찾아보더라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판타지 소설의 개념을 '판타지' 라는 단어에만 국한하여 생각하고 있는데, 당신은 판타지 소설과 판타지의 개념은 미묘하게나마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새로운 판타지 소설에 대한 개념을 찾기 바란다. 예를 들어 내가 알고 있는 어떤사람은 '환상(판타지)소설'에 대한 개념으로 '신화'를 비슷한 개념으로서 생각하고 있다...
6)
당신은 [이영도처럼, D&D 의 설정을 참고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인간과 다른 종족에 대해 정의한 소설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라는 부분에서 마치 '이영도' 만이 D&D 체제의 한계에서 뛰어넘었다라는 표현을 구사하고 있는데, '드래곤 라자'외 당신이 조사한 소설들의 이름과 어느부분에서 D&D 체제의 한계를 느꼈는지 구체적인 조사표를 작성해 설명자료로 제시해야 한다.
7)
당신은 [판타지를 만만하게 보는가. 그냥 재미로 쓰는가. 그런 소설은 자신의 컴퓨터 파일로 썩혀도 충분하다. 재미로 쓰는 소설 따위는 이미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 속의 거름이 되어 그들의 망각 속으로 뿌려진지 오래이다. 평소에 자주 쓰곤 하는 모니터에서 자꾸 작가들을 질책하는 이유도 그에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 글은 그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그저 재미로 쓰고 남이 읽어주기를 바란 것이라면 절대로 독자들은 그 글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을 두려워 하라. 독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생각을 초월한 절대적인 존재이다. 자신이 아무리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다른 이가 생각한 것이고 이미 그것이 다른 이가 쓴 이상 자신의 글은 아무런 독창성 없는 글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판타지를 쓰는 많은 작가들의 귀감이 될 만할 것이다.
하다못해 자신의 집에서 한 번이라도 무심코 습작을 써본 뒤에라도 소설을 쓰길 바란다. 물론 그 습작들은 싹 잊어버릴 각오를 하길 바란다.]라는 대목에서 판타지에 대한 단선적이고 편파적인 생각이 드러나 보인다. 과연 남들의 생각을 뛰어넘어 오로지 새롭고 획기적인 것만이 독창성 있는 글인지, 존재가치가 있는 글인지 생각해야만 한다. 과연 독창성을 갖추고, 존재가치가 다분히 있는 작품들만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지, 인정을 받는지 당신은 좀더 많은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 스스로 자신에게 묶여있었던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8)
[이젠 더이상 시덥잖은 글 읽어주기도 지쳤다. 물론 이런 말을 작가들에 대한 모욕을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 글을 아직 채 반도 읽지 않은 채 곧바로 결말을 보고자 한 사람일 것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하라. 하다 못해 나중에 써 놓고 시간만 버렸다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많은 생각을 하라. 그것은 당신에게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나 또한 그런 식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작가 님들에 대한 충고이다. 쓴 약을 먹는다고 과연 배탈이 날 것인가. 아니다,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바로 쓴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당신의 생각만이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마라. 모든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과 사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당신의 말이 진정 충고가 되기를 바란다면, 좀더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예를 들어 결말을 내야 할 것이다.
내가 오로지 당신을 공박만 하지 않고,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듯이 당신도 진정 판타지를 사랑하는 여러 독자들과 작가들에게 진정 스스로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고,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해줄 수 있는 글을 다시 썼으면 바란다.
나는 단지 판타지에 대한 생각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글을 쓴 것 뿐이다.
이것을 모니터가 아니라고 생각해 주셔도 좋다. 하지만 나는 이번 감평을 맡으면서 많은 글을 읽게 되었고, 그 모든 글을 읽게 되면서 느꼈던 점을 하나의 글로서 담은 것이다. 허심탄회하게 논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까페에서 글을 쓰고 계신 작가들에게 지적하는 바이다.
70년 대에 게리 가이객스와 데이브 이네슨 두 외국인의 상상에 의해 개발해 내었던 던전 앤 드래곤즈 (Dungeon & Dragons) 시스템을 기억하는가. 가상 중세 세계를 가상적으로 표현함으로서 많은 미국인들에게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등장하여 많은 게이머들의 밤을 새게 하였던 바로 그 TRPG 의 원조는 두 외국인에 의해서 개발되었던 것이다. 그것을 개발한 두 외국인 또한 자신의 창작의 댓가에 큰 이익을 보았겠지만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 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창작은 많은 이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발더스 게이트나 디아블로 등의 여러 컴퓨터 게임으로 다시금 회고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환타지라는 상상력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지만 궁극적으로는 D&D는 현대의 판타지에 대한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어 버림으로서 결국 많은 이들의 상상력에 발목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즉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은, 판타지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엘프와 드워프 따위가 등장하는 그런 정형화된 장르로서 굳어져 버렸다. 아무도 톨킨 (J.R.R Tolkin) 처럼 새로운 종족에 대해 창조하는 수고를 거치려고 하지 않으며, 이미 통신소설 등을 통해 일상화되어 버린 외국 번역체 문제가 그대로 쓰여지는 등의 많은 문제가 이미 드러나 버렸다. 심지어는 자신의 소설의 특징을 가늠하는 문체 조차 아예 일기를 쓰듯 가볍게 써버리는 소설도 심심찮게 보아왔다.
물론 현재의 국내 판타지 소설 또한 그런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숱한 노력을 해 왔고, 이미 프로 판타지 작가로서 알려진 사람들 중에는 그러한 정형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리고 벗어난 시도를 많이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외향적인 영광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밑에서 무수하게 자리를 잡는 판타지 소설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울 만큼이다. 결코 문체에 대한 질책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판타지라는 공식을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상상이라는 것이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결여되어 있다.
비록 아직까지도 환타지라는 정의에 대해 명확하게 그 잣대를 댈 수 있는 기준이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환타지라는 관점을 영어사전에서만 찾아보더라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fantasy [Gk 환상의 뜻에서] n.
1 U,C (터무니 없는) 상상, 공상, 환상, 환각(->fancy); 변덕(whim)
2 공상 문학 작품; 心 백일몽; 樂 환상곡(fantasia)
과연 엘프와 드워프가 등장하는 것이 더이상 터무니 없는 상상이 될 수 있을 까. 그것은 이미 누군가가 저질렀던 일이고, 또한 많은 이들에게서 회고되어 소설로 옮겨진 것만 무수하다. 하다못해 우리는 엘프와 드워프에 대한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미 '드래곤 라자' 로 잘 알려진 이영도처럼, D&D 의 설정을 참고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인간과 다른 종족에 대해 정의한 소설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어느 판타지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재미있는 말을 발견했다. 판타지 소설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한 15년 간 어느 외딴 섬에서 소설만 쓰게 하고 푹 썩힌 다음에 판타지 소설을 쓰게 하면 아마 잘 쓸 것이라고.
판타지를 만만하게 보는가. 그냥 재미로 쓰는가. 그런 소설은 자신의 컴퓨터 파일로 썩혀도 충분하다. 재미로 쓰는 소설 따위는 이미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 속의 거름이 되어 그들의 망각 속으로 뿌려진지 오래이다. 평소에 자주 쓰곤 하는 모니터에서 자꾸 작가들을 질책하는 이유도 그에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 글은 그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그저 재미로 쓰고 남이 읽어주기를 바란 것이라면 절대로 독자들은 그 글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을 두려워 하라. 독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생각을 초월한 절대적인 존재이다. 자신이 아무리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이미 다른 이가 생각한 것이고 이미 그것이 다른 이가 쓴 이상 자신의 글은 아무런 독창성 없는 글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판타지를 쓰는 많은 작가들의 귀감이 될 만할 것이다.
하다못해 자신의 집에서 한 번이라도 무심코 습작을 써본 뒤에라도 소설을 쓰길 바란다. 물론 그 습작들은 싹 잊어버릴 각오를 하길 바란다.
이젠 더이상 시덥잖은 글 읽어주기도 지쳤다. 물론 이런 말을 작가들에 대한 모욕을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 글을 아직 채 반도 읽지 않은 채 곧바로 결말을 보고자 한 사람일 것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하라. 하다 못해 나중에 써 놓고 시간만 버렸다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많은 생각을 하라. 그것은 당신에게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나 또한 그런 식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은 일종의 작가 님들에 대한 충고이다. 쓴 약을 먹는다고 과연 배탈이 날 것인가. 아니다,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바로 쓴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