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아침 편지-2492
범망계본241
동봉
범망경 보살계 마무리2
1. 총결과 유통
[사언절 옮긴 원문은 아래에 둡니다]
총결은 마무리의 일부가 아니라
모든 것의 마무리를 뜻합니다
십중대계十重大戒를 깨뜨리면
이를 바라이pārājika斷頭罪라 하여
수행자의 생명이 잘린다고 보았습니다
이들 십중대계에 관한 말씀이 끝나고
그 뒤를 이어 오랫동안 설한 말씀이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입니다
십중대계가 총總이라 한다면
사십팔경계는 별別에 해당합니다
여기 총결에서의 '총'은 십중대계와
사십팔경계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총결에서는 이렇게 강조합니다
과거의 모든 보살이 외웠고
미래의 모든 보살이 외울 것이며
현재의 모든 보살이 외고 있다고요
왜 이렇게 계율을 외우라고 할까요
보살계가 지닌 가치 때문입니다
계율은 높은 곳을 오르내릴 때
반드시 필요한 사다리와 같습니다
사다리는 점차 계단으로 발전하다가
에스컬레이터escalator가 되고
엘리베이터elevator가 됩니다
이들은 몸소 오르기 어려운 곳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성불로 가는 길을 사다리로 본 것은
매우 적절한 비유라 할 것입니다
한두 층이라면 걸어 오를 수 있으나
층수가 높아지면 높아지는 만큼
걸어 오르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가 생기고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등장합니다
고층 아파트나 고층 빌딩은
이런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장치가 어디에 있는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어디 있는지 모르거나
혹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매일 이용하는 장치가 아니기에
계율은 반드시 외우도록 한 것입니다
경은 원리요 법칙이나 율은 실천입니다
그러므로 율은 다른 경전들과 달리
자전거를 익히듯 익힘입니다
십중대계 사십팔경계 포살이 끝나자
이어 당부하는 말씀이 외움입니다
과거 보살이 이미 이 계를 외웠고
미래 보살이 장차 외울 것이며
현재 보살이 지금 외우고 있듯이
보살계를 수지한 보살이라면
비밀번호를 메모하고 기억하듯
잊어버리지 않게 외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완벽한 깨달음 경지에
오르지 못한 보살들만 그러할까요
대각을 이룬 부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총결에서는 말씀하십니다
과거 모든 부처님이 외우셨고
미래 모든 부처님이 외실 것이며
현재 모든 부처님이 외우듯
나 석가모니도 이렇게 왼다고요
과거 노사나불께서 외우신대로
한 자 한 문장 틀리잖게 왼다고요
어렸을 때는 '우리의 맹세'를 외고
청소년기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었지요
우리의 맹세는 3절로 되어 있는데
짧은 편이며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의 맹세
1. 우리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자
2. 우리는 강철같이 단결하여
공산침략자를 쳐부수자
3. 우리는 백두산 영봉에 태극기 날리고
남북통일을 완수하자.
국민교육헌장은 약간 긴 문장으로서
1968년 12월 5일 제정되었다가
25년 뒤 1994년에 사실상 폐기됩니다
전문은 세 단락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국민교육헌장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1968년 12월 5일 대통령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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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결總結
신심있는 불자들은 일심으로 경청하라
거룩하신 여래께서 불자에게 이르시니
포살하는 보살들은 마흔여덟 경구계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아지닐 것이니라
과거모든 보살들은 이미계를 외웠으며
미래모든 보살들은 장차외울 것이니라
현재모든 보살들도 이와같이 외우나니
함께하는 불자들은 마음깊이 새겨두라
이와같은 십중대계 마흔여덟 경구계를
과거현재 미래세의 한량없는 부처님이
어느하나 빠짐없이 한결같이 외시나니
보살계에 담겨있는 모든공덕 위함이라
과거모든 부처님은 이미이를 외우셨고
미래모든 부처님은 장차이를 외실거며
현재모든 부처님은 이와같이 외시나니
그러므로 나도지금 이와같이 외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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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
https://www.bexpo.kr/fair/introduce
제 두 번째 시집이며 65권 째 저서인
<시간의 발자국이 저리 깊은데>
사인회에 음陰으로 양陽으로
함께하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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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꽃꽂이 도자기와 수저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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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021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