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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팝 동민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나여??^^*
지난 8월하고도 16일에 2008 펜타포트 후기 게시판을 통해 2008 펜타포트와 일본 동경 써머소닉에서
관람한 뮤지션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연 선호도 순위와 촬영한 동영상 분에 대한 업로드
계획을 알려드린 바 있는데여..ㅋ
그 당시에는 한 2주일 안에 펜타와 썸소 동영상 모~두를 올려 놓으리라 다짐했었건만
근 한달이 지난 시점인데 이제 겨우 펜타 동영상 업로드를 완료했네여..^^;;;
2008 펜타포트에서 동영상 촬영 및 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업로드 완료한 곡은 총 73곡으로
순수히 개인적인 공연 선호도에 의거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써머소닉 동영상은 총 35곡으로 향후 차근차근 업로드 하겠습니다..^.^)
1. Travis
[한마디로] 우리나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가슴 벅차게 끌어 안으며 다시한번 전성기의 연주를 재현하다!
[업로드곡]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등 6곡
2. Tricky
[한마디로] 한 남성 뮤지션이 보컬리스트로서 뿜을 수 있는 진정 궁극의 카리스마! 야수의 포효와 흑마술사의 주술이 공존..
[업로드곡] Joseph 등 2곡
3. Underworld
[한마디로] 영상과 곡조의 탁월한 매칭은 기본.. 테크노&일렉트로니카 장르가 줄수 있는 경쾌함 속에서도 그 도도한 격조란..
[업로드곡] Born Slippy 등 6곡
4. Kasabian
[한마디로] 댄서블 모던락계 전부를 가벼운 10대의 소비음악이라 치부하지 말라.. 여기 카사비안의 음악과 공연이 있다!
[업로드곡] Club Foot 등 4곡
5. Gossip
[한마디로] "여성의 비만 = 범죄"인 이 땅에 그녀의 풍만함에서 우러나오는 상상초월! 열정과 섹시함은 무엇으로 설명?
[업로드곡] Standing In The Way Of Control 등 4곡
6. The Go! Team [업로드곡] Bottle Rocket 등 4곡
7. The Music [업로드곡] Strength In Numbers 등 4곡
8. Ellegarden [업로드곡] Marry Me 등 4곡
9. Feeder [업로드곡] Just The Way I'm Feeling 등 2곡
10. Ozomatli [업로드곡] City Of Angels 등 4곡
13. Loro's [업로드곡] Pax 등 2곡
14. The Vines [업로드곡] F.T.W.(Fuck The World) 등 6곡
18. Galaxy Express [업로드곡] Youth Without Youth 등 1곡
[한마디로] 밴드가 지향하는 바에 의거 사회 현실에 대해 말하고픈 바가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
허나 페스티벌 마지막날 첫연주자로서 다소 경직된 관객들의 마음을 열며 앞으로 있을 공연들을
한껏 즐기게 해야할 소명의식까지 요구하기에는 그들 자체가 더욱 "경직"되있었..
[업로드곡] Carnival (I`ll Tek Kyu Deh!) 등 1곡
[한마디로] 펜타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설레였다는 그녀.. 관객인 나조차 민망할 정도로 적은
관객수를 무대위에서 내려다 봤을 그녀의 실망감은 정말이지 공감.. 허나 공연의 충실도를 떠나
소수나마 그들의 보기위해 모여준 소중한 관객들에게 공연 후 마지막 인사도 없이 사라진 것은..
[업로드곡] 장미빛 인생 등 2곡
24. Hard-Fi
[한마디로] 2005년 그들의 데뷰앨범인 "Stars Of CCTV"가 발매되었을 때, 국내 유일의 락전문지인(였던)
핫뮤직의 조성진 편집장이 별5개 만점을 주는 사건 아닌 사건이 발생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별5개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한 감도 있지만 정말이지 멋지고 신나는 음악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쿠~울한 음악을 이렇듯 김(!) 빠지게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일..
작년 써머소닉 때 Fall Out Boy공연에서 맛본 좌절감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을..
[업로드곡] Hard To Beat 등 2곡
홈피주소 : www.cyworld.com/mewlover
[무쥐 기~인 넋두리...]
간간히 제 싸이월드 홈피를 통해 일본 공연문화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더군여..
사실 요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은 수의 락공연과 락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진정으로 감격한 뮤지션들을 저도 심심치 않게 목격하고 있는 바
이점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우리나라 락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저에게 일본 공연문화에 대해서 물어보는 분들의 대부분도 그러하지만
일본의 뮤지션에 대한 관객 호응도가 우리나라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며 우리나라 관객의 폭팔적 반응을 다룬 상당수의 글들도 일본의 심심(?)한 관람문화와 비교하여
다룸으로서 흡사 일본의 공연문화나 관객의식이 우리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것 처럼 비춰지기도 하더군여..
하지만 과연 현실은..
저는 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 펼쳐진 대규모 내한공연들과 국내뮤지션들의 클럽공연들을 관람해 왔으며
2003년도 부터는 매년 일본의 써머소닉 락 페스티벌을 관람해 오고 있고,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일본의 소규모 클럽
공연도 접해본 경험이 있는데여.. 저로서는 솔직히 락음악시장과 문화 그리고 팬층에 대해 일본과 우리나라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제2의 음악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본 써머소닉의 하루 관람인원만 10만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펜타포트 3일을 다 합쳐도 어림도 없는 숫자지요..
웬만한 클럽 공연도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관객수는 유지합니다..
정품 CD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시장조차 형성되지 못하고 지리멸렬해 버린 DVD도 세계 어느나라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 엄청난 양이 팔려 나갑니다..
일본 써머소닉에 가면 아무리 아침 일찍 가더라도 향상 마주하는 기~인 줄이 있습니다..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할 것같은 이 줄은 다름아닌 써머소닉 공식 티셔츠와 상품들을 사려는 인파들로 인해 형성된 것입니다..
첫날 오후 2시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템들은 품절되어 버리고 맙니다..
일본의 대규모 공연장들에는 동시대의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정말이지 가득가득 넘쳐 납니다..
동경과 오사카 중심가의 소규모 클럽들에서도 자국에서 데뷰공연을 갓 끝마친 영미권의 신생밴드들이나 비영미권
유명뮤지션들의 공연들도 수시로 펼쳐 집니다..
왜 이들은 이렇게 일본에 열광하고 일본에서 공연을 못해서 안달난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요?
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그리도 감동을 먹고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와서 공연을 할 것처럼 멘트를 날리고 돌아간
대형 뮤지션들 중 대부분이 바로 옆 일본에서 공연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건너뛰는 것일까요?
해답은 아주 단순..
CD, DVD, 뮤지션케릭터상품, 공연에 이르기 까지 아낌없이 지갑을 열어주고 맹렬한 속도로 소비해 주는
넓은 저변의, 그러나 공연 때는 약간 심심(?)한 일본 음악팬들과..
공연 때는 수적으론 좀 마니 적더라도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그 뮤지션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과시하지만
음반은 mp3, DVD는 DivX로 즐기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고(그나마도 불법 다운로드로 공짜로 즐기는 것이 대부분인)
뮤지션케릭터상품은 시장 조차도 아에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며, 그렇게 열광하던 뮤지션이 2번 3번 내한한다
치면 관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버리는(한번 봤으면 됐다?) 우리나라 음악팬들 중
뮤지션이나 뮤지션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에게 하나를 선택해 보라고 한다면 그 대답은 자명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만일 저에게 당장 내년부터라도 우리나라 펜타포트와 일본 써머소닉 중 하나만 선택해서 가야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저는 주저 없이 펜타포트를 선택할 것입니다.. 비용적인 문제를 떠나서 저 역시 뮤지션과 하나가 되어 오히려 뮤지션에게
창조적 영감과 활력을 주는 우리나라 공연의 그 살아 꿈틀거리는 생동감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연 동영상을 촬영하고 제 개인홈피에 올리는 작업을 한 지도 이제 만으로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원래 저작권이나 초상권 등을 고려한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이 모든 일 자체가 온당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 중에 한번이라도 동영상이나 많은량의 사진을 촬영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런식으로 촬영을
하다보면 스테프 눈치도 봐야하고 앞에 있는 관객들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공연 자체는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을 끌어온 이유는 제가 처음 시작할 때은 초심이 아직도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이 멋진 공연들을 비록 맛보기에 불과하더라도 최대한 안정된 화질과 음질로 꾸준히
전달한다면 제 동영상을 본 분들 중 한분이라도 더 그 감동을 실제 느껴보고자 공연장에 찾아갈 것이라는 그런 생각..
그래서 언젠가는 유명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저 이웃나라 일본에서 클럽공연을 하는 인디뮤지션들조차도 우리나라를
한번쯤은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램..
비록 헛된 꿈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짧지 않은 제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정말이지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준 락음악에
대해 조금이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하며..
언제 실현될지도 알 수 없고..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그래도..
(p.s. 혹시라도 오해할 분들이 있을까 해서 밝혀 두지만 저는 락음악을 사랑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공연기획사나
음악비지니스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긴.. 그 쪽에 종사하는 사람이면서 이렇게 동영상 촬영하여 개인홈피에
올려놓는다면 정말 말이 안되기도 하겠죠??^^*)
첫댓글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엄청난 작업을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시다는말밖엔 -0- 피더 저스트어데이 정말 보고싶어쓴데 ㅠㅠㅠ 잘볼게요
와 정말 대단.... 못봤던 공연들 영상도 많네요.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음질 정말 좋던데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시는군요 ㅠ
글 잘읽었습니다!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매번 공연때마다 동영상 찍어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