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농구선수권 기간 내내 지적됐던 미국의 문제점들은 끝내 개선되지 않았다. 미국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존디펜스를 깰 말한 존 버스터가 없었다는 점. 외곽의 오픈 찬스를 확실히 성공시켜 줄 수 있는 믿음직한 슈터의 부재와 존디펜스를 한 번에 타파할 수 있는 포인트 가드의 부재는 미국에게 개선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문제점이었다. 물론, 경기를 치르면서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준결승의 그리스전 처럼 존디펜스와 맨투맨을 섞은 수비를 하자 자주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끝내 그들이 존디펜스를 깨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슈터의 부재가 가장 아쉬웠는데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하나 넣어줄 수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노련한 슈터가 없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울 부분이다.
둘째, 인사이드의 약화다. 역시 하워드 하나로는 부족했다. 물론, 하워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분전한 선수다. 그러나 이중, 삼중 수비에 언제나 득점을 올려줄 수 없었으며, 7푸터가 하워드 하나뿐인 인사이드에서 상대의 지속적인 골 밑 플레이와 페인트 존 침투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스 와의 경기에서 미국의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은 그만큼 인사이드가 부족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스에는 확실한 인사이더 소포클리스 쇼티아니티스가 있었다. 그러나 미국드림팀엔 브래드밀러, 앤트완 재미슨, 엘튼 브랜드 등이 있었지만 그들은 정통센터들이 아니었다. 그나마 드와이트 하워드가 선전해주지 않았더라면 미국의 인사이드는 구멍이 됐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셋째, 미국만의 스타일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도 이들을 추락으로 내몰았다. 미국만의 스타일은 역시 운동능력을 이용한 공격과 수비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공격에서는 로 포스트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대의 존디펜스를 상대로 무리하게 페네트레이션을 하다가 턴오버를 저지르기 일쑤였다. 상대는 이를 잘 파악했고, 빠르고 조직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이들의 침투를 철저하게 차단했다. 상대팀에 장신들이 많았다는 것도 미국에겐 뼈아팠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 백코트가 약한 팀에게는 강한 압박을 가해 성과를 올렸지만, 어디까지나 약체 팀에게 한하는 일이었다. 가드 진의 볼 키핑 능력과 패싱 능력이 뛰어난 팀들을 상대로는 제대로 된 압박을 가하지 못했고, 상대의 지속적인 픽앤롤과 픽앤팝은 운동능력으로만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외에도 국제농구 룰과 NBA 룰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스크린과 같은 기본적인 플레이 등의 부재도 이들의 추락을 부추긴 요인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농구는 역시 센터 싸움이다. 실력 격차가 현격한 경우 가드 포워드 만으로도
충분히 상대팀을 압도 할수 있지만 상위팀으로 갈수록 센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이번 그리스 전에서도 나타나듯이 7피트 센터가 전무한 미국팀의 한계를 들어냈다고
볼수있다.
첫댓글 국내농구 게시판인데요...
여긴 국농게입니다;;
ㅋㅋ
밀러도 7푸터 아닌가요? (미국은 최상의 전력으로 뽑지 않는 이상 세계대회에서의 우승은 그리 호락호락한것만은 아닐겁니다....)
밀러가 7푸터이고 드와잇 하워드는 6-11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