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020760):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실적 달성 - 한국증권 양정훈
What’s new: 영업권 상각 전 영업이익률은 기존 추정치 소폭 상회
일진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34억원(-9.0% QoQ, +52.5% YoY), 영업이익 141억원(-21.9% QoQ, +16.8% YoY)을 기록하였다.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8% 하회하였다. 다만, 2008년에 인수한 터치패널 제조업체인 에이터치에 대한 영업권 상각이 4분기에 32억원 반영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각 전 영업이익률은 11.3%로 당사 기존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Positives: 중대형 터치패널의 선전 지속, 3월 신규모델 출시로 더 강화될 전망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견조한 출하량에 힘입어 4분기 일진디스플레이의 대형 터치패널 매출액은 1,130억원을 기록하였다. 1분기에도 대형 터치패널 매출액은 +13.6% 상승한 1,290억원으로 전망하는데, 1) 갤럭시 노트 10.1”이 여전히 잘 팔리고 있고, 2) 윈도우8 PC도 1분기 70만대로 4분기 15만대 대비 크게 증가하며, 3) 갤럭시 노트 8이 3월 양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분기 전사 매출액은 1,740억원(+13.5% QoQ, +47.5% YoY), 영업이익은 165억원(+17.1% QoQ, +27.2% YoY)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Negatives: 부품 업종 내 높은 수준의 단가인하, 그러나 물량증가로 극복 가능
중대형 터치패널의 분기 단가 인하 폭은 10%에 달해 평균 3~5% 수준인 다른 모바일 부품대비 높은 수준이다. 중대형 터치패널은 태블릿 제조원가의 16.5%를 차지해 단일 부품으로서는 LCD패널 다음으로 높아 세트업체의 원가 절감 노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다. 다만, 올해 삼성전자 태블릿 PC 출하량이 4,070만대로 전년 대비 138%에 달해 단가 인하 영향을 물량 증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결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000원 유지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3년 EPS에 PER 11배(국내 휴대폰 부품업체 2003~2005년 평균)를 적용해 산출했다. 동사의 투자포인트는 1) 삼성전자의 새로운 태블릿 PC 출시에 따른 중대형 터치패널 매출 상승, 2)높은 부품 내재화 비율을 통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 3) 원/엔 환율 하락 지속으로 동사 매출액의 10%를 차지하는 엔화표시 원재료비 감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