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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 스토리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마치 한 영화를 보듯 한 장면 한 장면을 상상하시면서 글을 읽으시면 더욱 시나리오 읽는 재미가 큽니다. - 작가
# 51 QUICK 자동차 정비센터 내 화장실(오전)
브렛 : 앨런! 앨런! 무슨 일이야?! (눈물을 떨어뜨리며 초조해한다.)앨런…! 앨…런…(소리 내어 한참을 운다.)
악장(소리) : 브렛? 무슨 일이니? 왜 울어?
브렛 : (눈물을 닦고)내가 이럴 때가 아니야. (가방을 뒤져서 사탕통을 꺼내더니)나한텐 이게 있으니까 다시 현재로 갔다가, 아까 왔었던 과거보다 더 전 과거로 오는 거야.
악장(소리) : 지금 들어가도 되니? 대답 좀 해봐, 브렛!
브렛 : 없어진다, 없어진다. 사탕아 없어져라! 제발!
악장 : (화장실 문을 열고 발칵 들어온다.)브렛, 어딨어? (대변기가 있는 곳 앞의 문을 두드리며) 여기에 있니?
악장 말을 하며 문을 열면 아무도 없는 화장실 대변기 안.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 안에 들어간다. 후에 저절로 닫히는 화장실 대변기 문. 이번엔 카메라가 대변기 문 전체가 보이도록 비추다가 자연스럽게 # 52로 넘어간다.
# 52 QUICK 자동차 정비센터 내 화장실(# 51보다 더 이른 오전)
대변기 문이 다시 화들짝 열리면 악장은 온데간데없고, 얼굴에 눈물범벅인 브렛이 뛰쳐나온다. 아까와는 다르게 수도꼭지도 틀어져 있지 않다.1) 화장실을 급하게 빠져나오다가 라이언을 화장실 문 앞에서 만난다.
브렛 : 앨런, 앨런 어떡해!
라이언 : (허둥대면서)으아! 나올 것 같아!
브렛 : 어머!
라이언 : (배를 움켜쥐고)아, 안녕하세요. 그때 그 사거리에서 만났었죠?
브렛 : 네.
라이언 : (브렛을 살펴보더니)얼굴이 왜 그래요? 울었어요?
브렛 : 아, 뭐 그게…
라이언 : 괜찮아요?
브렛 : 네, 괜찮아요. 청부업자씨.
라이언 : 아 참내, 전 그런사람 아니라니깐요. (갑자기 몸을 웅크리더니) 으악! 저리 나와 보세요!(브렛의 옆으로 비켜서 아까 전 # 46에서 있었던 대변기 칸 안으로 들어가 쾅하고 문을 닫는다. 후에 문을 거는 소리가 들린다.)
브렛은 라이언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정신이 없어서 나가려고 한다. 브렛이 문을 여는 순간 라이언이 큰 소리로 브렛을 부른다.
라이언 : 아줌마! 여기 화장지 없는데 휴지 있어요?
브렛 : (라이언이 # 46에서 다 쓰고 브렛에게 준, 그녀의 손에 있는 휴지케이스를 보며)당신이 제 껄 다 썼어요!
라이언 : 네? 제가 언제요?
브렛 : 아, 그게 아니라 잠시 후에 다시 저랑 악장님이랑 올 테니까 그때 다시 달라고 하세요.
라이언 : (당황한 목소리로)그게 무슨소리에요?
브렛 : 아, 그냥 때가 되면 알거에요.
라이언 : 이봐요! 사람 골탕 먹이려고 하지 말고 없으면 요 바로 옆에 정비센터 직원한테 가져다 달라고 하세요. 내가 방금 와이퍼 사서 날 알 거에요.
브렛 : (잡고 있던 화장실 문손잡이를 놓고 대변기 칸 문 앞으로 가서)잠깐, 방금 당신이 와이퍼를 샀다구요?
라이언 : (‘내가 뭐 잘못했나?’ 라는 표정으로)네. CHLOE사 폭발 때문에 제 차 와이퍼가 날라갔거든요.
브렛 : 아아… 이런, 누가 살인 청부업자 아니랄까봐! 당신이 와이퍼를 사서 앨런이 못 산다구요!
라이언 : 그게 뭐 어때서요?
브렛 : 그것 때문에 정비센터에도 잘 못 들르고 앨런이 죽는단 말이에요!
라이언 : (왠 미친소린가 하고)…뭔 소리래요? 앨런이 누군진 모르지만 정비센터에 버스가 꽉 차서 못 들른 거겠죠. 저도 삼십분이나 기다려서 산거라구요. 아무튼 휴지나 주고 말하세요.
카메라, 브렛이 있던 화장실을 비추면 브렛은 이미 나가고 없고, 화장실 문이 닫히는 중이다.
# 53 QUICK 자동차 정비센터 앞 ~ 길거리(오전)
자동센터는 아까 # 43과 마찬가지로 분주하다.
브렛 : 앨런이 와이퍼라도 사서 새로 꼈으면, 갈아 끼다가 우연찮게 브레이크 고장을 알아차릴 수도 있었을 거야. 그래, 그랬을 수도 있어!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절대 앨런이 차를 못 타게 해야 해.
핸드폰을 든 브렛은 앨런에게 전화를 한다. 길거리를 지나면서 몇 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심각한 표정으로 결국 안젤리카에게 전화를 하는 브렛. 피곤한 기색이 억력하다.
# 54 안젤리카의 방(오전)
여자 방이라고 하기엔 약간은 난잡한 경향이 있는 방. 여기저기 책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벽에는 브레드 피트 포스터가 붙어있으며, 컴퓨터는 켜 있는 채로 침대위에 널부러져서 자고 있다. 안젤리카, 오늘이 연주회 날임을 잊은 듯한, 아주 평온한 얼굴로 잠꼬대를 한다. 좀 후에 전화가 울린다. 브렛이 건 전화다.
안젤리카 : 음냐, 음냐. 잘생긴 왕자님.(전화기가 울리고, 울리자마자 인상을 쓴다. 침대 옆 탁자를 손으로 더듬다가 휴대전화를 받아들고는)여보세요?
브렛(소리) : (큰 소리로)안젤리카!!
안젤리카 : (찡그리면서)아우, 귀청 떨어지겠네.
브렛(소리) : 너 지금 어디야?
안젤리카 : (잠이 덜 깬 목소리로)침대.
브렛(소리) : 지금 거기서 뭐 하는거야? 오늘 연주회 날이잖아.
안젤리카 : (눈을 반쯤 뜨고)지금 몇 신데?
브렛(소리) : 열한시야 열한시! 리허설이 몇신데 아직도 꿈지락이야.
안젤리카 : (발딱 일어서며)으악! 늦었다!(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나서 옷장을 발칵 열고는 연주회 때 입을 정장을 두 손으로 찾는다. 휴대전화는 왼쪽귀와 왼쪽어깨에 껴 있다.)어머 내가 미쳤나봐 지금까지 자고 있었어.
브렛(소리) : 안젤리카, 그것보다 앨런이 지금 전화를 안 받아.
안젤리카 : 앨런? 너, 너가 누군데?
브렛(소리) : 나 과거로 온 브렛! 니가 180번 버스 다 고장 나게 했어?
안젤리카 : 응.
브렛(소리) : 아 난 몰라!
안젤리카 : 왜? 어쩔 수 없었어. 엔진만 고장 나게 한 게 아니라 다른 전기장치도 약간 고장 나게 했는데 엔진만 체크했으면 아마 얼마 못가서 버스가 다시 고장 날 걸? 호호호, 난 역시 똑똑해.
브렛(소리) : 아, 그것 때문에 앨런이 브레이크 고장 난 차로 가다가 죽는 단 말이야.
안젤리카 : (옷을 뒤지는 걸 멈추고)헉!
브렛(소리) : 지금으로부터 미래의 일이니까 괜찮아. 일단 앨런에게 전화를 좀 해봐. 내가 앨런한테 방금 해봤는데 자꾸 안받아.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좀 전에도 화장실에서 전화할 때 내 핸드폰 상태가 말이 아니었어. 이상하게 전화가 안 걸려. 자꾸 전화를 할 수 없다는 경고만 떠.
안젤리카 : (정장을 고르고 나서 침대위에 놓고)그럼, 분명 또 다른 너가 앨런에게 전화하고 있다는 건데?
브렛(소리) : 그렇구나. (잠시 후에)맞어. 기억나. 연주회 날 브레드(트럼본 주자(남)를 지칭)가 나한테 앨런에게 겉옷 좀 가져다 달라고 전화해 달랬어. 아무튼 좀 전화를 해봐. 내가 너네 집 앞으로 갈께.
안젤리카 : 응 알았어.(전화를 끊고 앨런에게 건다. 화장대에 앉아서 머리만 대충 다듬는 안젤리카, 신호음이 좀 들리고 난 후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원의 말이 들린다.)제기랄! 늦었어.
# 55 보석상 바깥(오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보석상,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좁지도 않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현혹시킬 만큼 유리창을 통한 보석들의 전시가 매력적이다. 앨런의 차는 그 앞에 있고, 브레드(트럼본 주자(남)를 지칭함)의 옷과 앨런의 휴대전화가 놓여 있다. 휴대전화는 진동모드이어서 안젤리카의 전화가 와도 별 시끄럽지가 않다. ‘제발 받아주세요.’라고 격렬하게 외치는 것 같이 브레드의 옷 위에서 계속 진동음을 낸다. 보석상 안에를 보면, 가게 주인과 앨런이 그 안에 있고 몇몇 40대로 보이는 아줌마 둘이 안에서 보석을 구경하고 있다.
# 56 보석상 안(오전)
건물 안은 대체적으로 밝은 노란색 분위기 조명으로 보석은 물론이고 진열장의 유리마저도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다. 앨런 앞에 가게 주인이 있고, 40대로 보이는 아줌마들은 서로 구경을 하면서 조용히 수다를 떤다.
앨런 : 아저씨, 어제 말씀드린 목걸이 있죠?
가게 주인 : 아 네.(진열장에서 사파이어 목걸이를 꺼낸다.) 이거 말씀이시죠?
파란색 사파이어가 은목걸이의 은테두리에 박혀있다. 꽤 화려하고 예쁘다.
앨런 : 아 네. 그걸로 하나 포장해서 주세요.(신용카드를 내민다.)
가게 주인 : (웃으면서)여자 분 드릴라고 하시나 봐요?
앨런 :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는다.)
# 57 앨런의 차 안(오전)
차 안에서 밖을 보면 좋은 표정으로 보석상을 나오는 앨런, 한 손에는 예쁘게 포장 된 목걸이가 들어있는 목걸이 상자가 있다. 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핸드폰 옆에다가 그것을 놓는다. 운전석으로 돌아와 앉은 앨런이 시동을 켜고, 출발을 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본다.
# 58 안젤리카의 집 앞
맨해튼 3~4층 주택지역이다. 개를 끌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 신문을 읽으며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들, 집을 사려고 부동산 중개업자와 집을 보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택시 한대가 어느 집 앞에 서고, 브렛이 택시 안에서 나온다. 3층짜리 집이다. 1층은 1층답지 않게 현관이 높아서 현관으로 향한 계단이 몇 개 있으며 밑의 층은 반지하인 건물이다. 브렛 단숨에 뛰어 올라서 문을 두드린다.
브렛 : (문을 급하게 두드리며)안젤리카! 안젤리카!
안젤리카 :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문에서 나오며)아, 씨- 화장도 못했어.
브렛 : 어떡해, 앨런 집에 다녀왔는데 이~미 벌써 출발했대. 걘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전화도 안 받고.
안젤리카 : 받았어. 여기, 앨런? 브렛 바꿔 줄께.
브렛 : (다행이라는 표정과 함께 전화를 바꿔 받는다.)앨런? 앨런?
# 59 앨런의 차 안(오전)
앨런 : 아 브렛, 응.
브렛(소리) : 지금 혹시 차 안이야?
앨런 : 응. 왜, 태워다 줄까?
브렛(소리) : 오 이런! 달리는 중이야?
앨런 : 아니 이제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브렛(소리) : 앨런, 제발, 절대로 차를 타고 오지 마.
앨런 : (피식 웃고는(나쁜 뜻이 아닌 웃음))왜? 나 와이퍼도 갈고 가려고 그랬는데.
브렛(소리) : 오 절대 안돼! 설명은 나중에 할 태니까 제발. 그러지마.
앨런 : (옆에 있는 브렛에게 줄 목걸이 상자를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면서)알았어, 그럼 차 집에다가 두고 올게.
# 60 안젤리카의 집 앞 ~ 근처 지하철 역(오전)
안젤리카와 브렛은 계단을 내려와서 도로 앞 인도에 선다.
브렛 : 안돼, 안돼, 그것도 안돼! 제발, 내 부탁이니까 차안에 있지 마. 오늘 하루만.
앨런(소리) : (약간 웃으면서)그럼 내 차는 견인될 텐데.
브렛 : 앨런, 내가 이렇게 부탁할께. 제발, 제발.
앨런(소리) : …알았어. 근데 왜 그러는 거야?
안젤리카 : 브렛, 우리, 아니 나 당일리허설. 빨리 지금 지하철 타고 센트럴 파크 가서 버스로 갈아타야 해.(브렛을 집주위에 있는 지하철로 이끈다.)
브렛 : (안젤리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용한 소리로)응 그래. (앨런에게)앨런 듣고 있지?
앨런(소리) : 응, 그래 말 해봐.
브렛 : 그게 그러니까 내가 화장실에서… 아니, 네 차 브레이크… 아니 그러니까.
앨런(소리) : (웃음소리 들리며)너 왜 그렇게 떨어? 뭐 잘못이라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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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먹었더니 소화가 안되어 잠을 설치다가 일어나
노트북을 열고 시나리오를 올리는 중입니다.
^-^;; 좀 과하게 먹었나 봅니다. 하 하 하;
삼겹살 아무리 먹어도 맛있잖아요? 하 하 하;
여러분들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미소년따위*_*님! 안녕하셨어요!
으아악! 긴긴긴 코맨트에 저도 감동을 먹었답니다. 하하; 시나리오에 대한 애착이라기 보다 이 수업을 들었을 당시 과제점수 비중이 꽤 높았기 때문에 꽤 정성들여 썼거든요. 뭐 100% 점수때문에는 아니고, 워낙 이야기 듣고 쓰고 말하는걸 너무 좋아하는 지라 써놓고 퇴고도 3~4번 했답니다. 이번에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한번 더 퇴고를 하니 꽤 많이 한 샘이군요!ㅋㅋ 아앗 가상포스터 인물소개는 포스터를 제외한 시놉시스와 인물소개는 중간고사 레포트였어요. ^-^(숙제를 다 이용해 먹는 이 파렴치한 Euclid..ㅋㅋ;;)포스터는 제가 심심할 때 한번 만들어 본 것이지요. 와 삘이 꽂히셨다니! 정말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꼼꼼히 읽으셨나봐요! 저도 발견치 못한 대(大)오타를 발견하시다니!ㅋㅋ;; 사실 사람들이 [Hide or Seek]를 보시고 [숨바꼭질]을 잘못 영작했냐는 둥의 오해를 많이 받았답니다. 여기에서도 그렇고, 친구들이나 교수님한테까지요. ㅋㅋ 하지만 [숨기거나 혹은 찾거나]라는 뜻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결말+주제+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함축하는 말이라고 제딴엔 지었으나; 다른사람에겐 잘 와닿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마지막화까지 나온다음에 읽어보시고 나름대로 한번 해석 해 보세요. ^-^ 제 친구 몇몇은 중간밖에 안 읽었는데 벌써 유추해 버린 사람들도 있답니다.^-^; 그만큼 쉬워요 하하하하하하;;;;<-;;;; 하여서! 원래 이 시나리오의 제목은 Hide or Seek이고, 1화에서의 Hide and Seek는 실수임을 밝혀드리는 바입니다...ㅎㅎ;;;
저.. 근데 미소년따위*_*님은 몇 세이세요?ㅋㅋ;
첫댓글 푸훗..<- 땡스투읽다가피식피식웃어버린 ㄷㄷ; 시험과제-푸힛푸합푸훗; 저도국어시간에소설쓰기해본적잇는데 그땐짧게쓰느라고 말도안되게쓴기억이잇는데ㄷㄷ.. 나중에기회가되면 이런것도써보고싶은마음이새록새록 *-_-*.. 아아전아직중2에요- 이제중3올라가는데ㄷㄷ.. ㅎ; 어리다면어린거일수도잇고나름알만한건알나이라고도할ㄲ.. <-에헴ㄷㄷ; 아아배도고픈데삼겹살얘기를.. -3ㅠ 물이나한잔마시러가렵니다 T T.. 다음편도올라오는즉시후딱보러튀어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