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미인이거나, 미남한테 흠모의 맘을 품은 이들이 대부분일거다.
친구에게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공부를 지지리도 못한다. 친구네 집안은 아버지가 초등학교감선생님이시고, 엄마는 중학교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내 친구도 전교에서 1등을 맡아놓고 한다.
그런데, 그 집안의 대들보요. 3대독자인 아들은 영 싹수가 틀렸다. 때로는 친구엄마도 제자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한단다. " 자기자식은 못 가리키면서 누굴 가르친다고 하냐" 솔직히 제자들도 수군댈 정도로 말이다.
그러던 녀석이 언제부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고 했던가?
친구네서 자주 시험공부를 하곤했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보아온 친구동생이다. 코 찔찔이때부터 말이다. ㅋㅋㅋ.
누나 : 그렇게 머리가 안도냐? 아니 초등학교때 뭐했수? 기초도 모르면서 중학교는 어떻게 들어갔냐? 히안맹통이로세~~~. 이것봐라...이것도 못풀어...남자애들은 국어는 못해도 수학
은 잘한다고 하던데...넌 어째 국어도 못해..수학은 더못해. 아이궁..집안 망신이야.
발칙한 스토커 : 왜 자꾸 머리는 쥐어박고 난리야? 누나가 이렇게 쥐어박으니깐 내 머리속의 뇌세포들이 무더기로 죽어가니깐 머리가 나쁠수밖에 더있어. 다 누나탓이야...우쒸
누나 : 어디다 핑계를 둘러대고 지랄이야? 앙앙앙.
친구 : 야...애 잡겠다. 윽박만 지르지 말고, 애 머리 아프겠다. 그만해. 불쌍하네. 첨부터 머
리 좋게 태어난 너와 같겠니? 내가 한번 갈쳐볼께...
누나 : 너라고 별수있냐? 어우 속터져라~~~ 저거 분명히 주어왔을거야?
발칙한 스토커 : 그럼 DNA를 검사해보던가? 나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친구 : 문제집 가지고 이리와봐. 혼나지말구..글구 누나한테 대들면 쓰간...?
그렇게 친구가 동생의 문제집을 들여다 보면서 봐준다.
친구 : 야~~이것도 몰라. 초등수준이야? 뭐야 ..애...
누나 : 내가 모라냐? 노는건 1등이야. 싸움도 1덩일걸..먹는것도 1덩...가장 중요한걸 못하니
기가찬 노릇 아니냐?
친구 : 게임은 잘하니? 싸움은? 단이라도 땄어. 한자자격증은? 워드자격증은?
누나 : 그걸 다 따놓으면 걱정하겠냐?
발칙한 스토커 : 따면 되징. 아직 나한테 필요성을 못느끼니깐 안 따는거야. 나도 맘 잡고 하
면 잘한단 말이야. 넘 구박하지마. 흥
친구 : 그래. 맘 먹는게 중요한거지. 이렇게 해가지고 고등학교나 들어가겠니? 다른 지역보다
이곳은 학교도 없는데, 다른덴 추첨이지만, 여긴 시험봐서 들어가야 하는데..너네 엄마
걱정 많이 하시겠다. 선생님 아들이 저모양이니 말이야?
누나 : 그래도 뭐라고 하는줄아냐? 기계공고가서 기술배워서 공장을 차린다고 한다야. 꿈은
야무져요.
친구 : 기계공고는 아무나 가냐? 요즘엔 인문계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직은 우
리나라 교육이 하나만 잘해선 안돼. 기초가 돼야하는거야? 운동선수들도 운동만 하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운동선수들도 얼마나 공부 열심히 하는데...아직 몰 모르는구
만...일단은 고등학교를 들어가는게 우선이니깐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자.
누나 : 그럼. 니가 와서 조금씩 봐줘라. 너말이면 그래도 좀 듣잖니? 학원도 보내봐야 늘 땡
땡이나 치고 친구들하고 시내나 몰려다니다가 엄마한테 몇번 붙잡혀 들어왔어.
친구 : 그래. 내말은 잘듣냐? 그럼 좋아. 내가 인간 하나 만들어볼께.
그뒤로 발칙한 스토커는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한창인 나이라서 여자에 무자게 관심이 많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은 호기심 천국에 대한 질문과 답이다.
발칙한 스토커 : 누나하고 나하고 13살 차이다. 그칭??? 누난 연하 어떻게 생각해?
친구 : 그냥 공부나 하셩??? 고등학교나 들어가놓고 여자친구 사귀어라. 넘 빨리 여자 알면
상처 받을지도 몰라. 여잔 못되먹어서...남자들을 힘들게 하지. 암만...천천히..
발칙한 스토커 : 누난 속옷을 칼라로 입어..울 누나처럼 화이트 싸이즈 100 입으시낭??
친구 : 이것이 그냥...너가 왜 누나한테 맞나 했떠만...맞을짖을 하눈구만..에이 콩콩콩
난 말이여..연하 정말 싫거든...징징대는거 성질이 드러워서 못 받아주니깐
난 내가 징징 거려야 하거든..ㅋㅋㅋ
발칙한 스토커 : 왜이래? 내 친구들도 여자친구 다 있어. 연상도 있다. 누나뻘되는 나이도 있
어! 요즘애들은 빨라. 중학교때 다 경험한다구...모르는거야? 모른척 하는거
야? 누난 남자친구 있어? 지랄같은성격인 울 누나도 있는데...누나라고 없겠
어? 첫키스는 언제했어?
친구 : 원조교제를 한다는 거야? 시방...누구여. 신고팍 해버리게...글구 너 자꾸만 엉뚱한 질
문하면 안갈켜준다. 할래? 말래?
발칙한 스토커 : 알았다궁...나 공부열심히 하면 알켜주는거다. 엉. 노처녀 히스테리 알아줘야
해. 나한테 다 퍼붓구 난리야~~
친구 : 그건 생각해보자. 글구 나 노처녀 아직 아니다. 임마~~~~~~~앙
제법 열심히 하더니...하위권이던게 중상위권이 되었다. 정말 요즘애들은 넘 빠르다. 성장도 마찬가지 키가 어느새 174cm 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클지는 집안이 다 크니칸 더 많이 크겠지,때론 징그럽기까지 하다. 친구들끼리 야동도 잘 보나보다. 그러니깐 때론 덩치에 내가 움츠러 들때가 있다. 꿀밤이라도 쥐어 박으려면 어느새 내 손을 막아버리니깐...무섭다. 요즘 애들 정말 무섭다. 그런데, 알고보면 나름대로 열심히다. 귀여운짖들도 많이한다. 역시 나이는 못속인다
발칙한 스토커 : 누나 오늘 내가 알바했다. 내가 한톡 쏠테니깐 말만해봐.
친구 : 무슨 중딩이 알바야. 사업주 신고해야지. 어디야? 싸게 불어라~~~
발칙한 스토커 : 영화촬영할때 엑스트라 했지모. ㅋㅋㅋ.
친구 : 그것도 불법 아니냐?
발칙한 스토커 : 그건 나도 몰라. 방청객도 할수있고, 찾아보면 많아. C.F도 있구.
빨리 ...뭐 먹을까? 할까? 노래방가자. 엉.
친구 : 알았어. 엑스트라하면서 다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 조심해.
발칙한 스토커 : 참 누난 남자친구 있어 없어?
친구 : 있어.
발칙한 스토커 : 그런데, 울 누나는 모른다고 하던데? 없지..맞지.
친구 : 있다니깐...
발칙한 스토커 : 그럼 주말마다 왜 우리집에 와서 시간 죽이는데...이상하잖아.
친구 : 어...유학갔지모. 곧 들어올거야?
발칙한 스토커 : 언제? 언제......?
친구 : 곧............. 그건 왜 자꾸 물어~~싸.
발칙한 스토커 : 없으면 내가 근사한 형 소개시켜 주려고 했지?
친구 : 정말 근사하냐? 나이는?
발칙한 스토커 : 있다며........?
친구 : 아니 물어보면 안되냐? 난 내 친구 소개시켜줄까 해서징.
발칙한 스토커 : 내가 누날 소개 시켜준다고 했지. 누나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진 않았어
친구 : 그래..그럼 얼굴이나 한번 보자.
발칙한 스토커 : 정말...좋아. 이번주 토요일에...어때? 야외학습으로 돌리지모. ㅎㅎㅎ
친구 : 좋아. 그대신 근사하지만 않아봐. 넌 죽음이야? 알간!
발칙한 스토커 : 걱정마슈...이쁘게나 하고 나오셩...ㅋㅋㅋ
토요일이 왔다. 난 나름대로 뽀샤시...쌩얼처럼 화장도 가볍게 하고선...청순한 모습으로 하얀
원피스를 곱게 입고 단아한 모습으로 나갔다.
발칙한 스토커 : 와우...이게 누구셩?? 평상시에도 이렇게좀 입고 다니삼. 청바지말구...
친구 : 괜찮냐?
발칙한 스토커 : 괜찮네. 그런데, 머리가 넘 뿌시시하넹. 젤좀 바르고, 촉촉하게 해야지.
친구 : 왜 이상해. 파마가 다 풀려서 그래. 담달에나 파마하려고 하는데...이상하니? 그나저나
시간이 다 됬는데 왜 안오냐? 이거 이거 시간개념 없는 인간 아니여. 땡이다! 가자.
발칙한 스토커 : 30분 늦는걸 갖고 뭘그러셩? 차가 밀릴지도 모르잖어.
친구 : 그러니깐 미리 미리 나왔어야지. 전화해봐라.
발칙한 스토커 : 알았어. 나가서 전화해볼께.
한참을 나가있는다. 에공...그럼 그렇지..내가 무신 남자복에...휴~~~
한숨을 푹푹 쉬면서 들어오는 녀석을 보니...내 예감이 딱 맞아 떨어진것 같다. 난 화가나서 막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는데...갑자기 녀석이 쓸어지는게 아닌가?
친구 : 야~~ 왜그래?
식당웨이터 : 혼절한것 같은데요. 왜 그러지...
친구 : 야~~너 왜그래? 엉...
식당웨이터 : 누구 응급조치 하실분 안계세요?
친구 : 제가 할꺼예요. 야 정신차려봐라. 누나말에 너 지병없잖아. 있었나? 튼튼하게 잘 컸는
데...우쒸...
난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를 했다. 그래도 별 효과가 없었다. 난, 당황스러웠다. 주변 사람들도 몰려들기 시작했다.
식당웨이터 : 119를 불러야 겠어요. (전화를 찾는다)
발칙한 스토커 : 아우...저기요. 됫거든요. 괜찮아요. 제가 잠시 심장에 쇼크가 일어났었나봐
요. 죄송합니다.
친구 : 정말 괜찮아. 병원가자. 너 이런적 또 있었니?
발칙한 스토커 : 아니... 눈좀 제자리 해라. 토끼눈이넹. 나 안죽는다. 립스틱 뭐쓰는거야?
맛이 달콤 쌉싸름하넹. ㅎㅎㅎ
친구 : 너 이녀석 이런 상황에 웃음이 나오냐? 난 십년 감수했구만...
발칙한 스토커 : 잘됬네. 10년 감했으면 우리 나이 차 별로 안나는거야? 죽을땐 같이 죽어야
지 안그삼???
친구 : 농담 그만하고...정말 괜찮은거야?
발칙한 스토커 : 괜찮다니깐...그나저나...나 어떡해. 내 첫키스 ... 이건 아니잖아~~~
친구 : 이런 망할놈을 봤나? 살려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싹수넹? 그게 키스냐?
발칙한 스토커 : 암튼 책임지슈~~~ 나 이래가지고 어디 다른데 가겠수?
정신없는새에 난 소개팅이고 뭐고 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한창을 진정시키고, 우린 저녁식사를 느긋한 맘으로 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까페에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었다. 라이브도 하고, 나름대로 분위기도 좋았다. 난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렸다.
발칙한 스토커 : 그러니깐 제가요. 오늘 연장된 삶을 살게 되었거든요. 저에 생명의 은인 아니
었으면 아까운 청춘을 마감했을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울 사부께서 인공
호흡으로 절 구사일생 시켜주셨답니다. 그래서 전 앞으로 울 사부님을 위해
서 평생 이 한목숨 바치기로 했습니다. 이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모든 사람들이 동조하는 분위기다. 박수소리에...휘파람 소리에...난 차마 챙피해서 나갈수가 없었다.
그뒤로도 그 녀석은 시시콜콜한 나의 일상에 챙견이다. 하지만, 귀엽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모든면에서 달라졌다.
참 희안하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도 달라진다는 것을
난 그녀석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서로 복을 주는
만남이길 간절히 소망하면서.................
첫댓글 읭?
잉...ㅠ.ㅠ
푸핫~ 저 남자얘 귀엽네요..^^* 근데.. 나의 짝은 대체 어디 있는 건지..ㅡㅡ
가까운곳에 있을지도 몰라요. 잘 찾아보삼 * ^ ^ *
ㅋㅋ재밌어요^0^
정말루요...아이 좋아~~~ ^ ^;;
남자도 귀엽고..재미있어요^^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더 제겐 잼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