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67회 6년제 두번째 약사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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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잠실고등학교에서 진행된 6년제 두번째 약사국시는 이른 새벽부터 후배 약대생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
올해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두 번째 6년제 약사국시가 시작됐다.
영하의 날씨에도 서울 잠실고등학교에는 새벽부터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약대생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22일 6년제 약대 약사국시가 치러지는 서울 잠실고등학교에는 새벽 7시 전부터 전국 17개 약학대학 학생과 교수, 약사회 임원진이 대거 나와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했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5개 지역에서 동시 시행 중이다.
이번 약사국시는 지난해 첫 약사국시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에 응원전이 진행됐다. 응원 나온 각 대학 교수, 학생들은 각 구역을 나눠 질서정연하게 수험생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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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잠실고에서는 서울, 경기권 17개 약대 국시가 진행됐다. 후배들은 시험을 앞둔선배들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내는가하면 준비해온 간식과 따뜻한 차, 무릎담요 등을 전달했다. |
지난해 응원전이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사전에 약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차분하게 수험생들을 격려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전약협 차원에서 각 대학 학생회장들이 시험 전날 모여 응원전에 참여할 학생수를 제한하고 추첨을 통해 각 학교 응원자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은 새벽 이른 시간부터 각 약대별로 합격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선배들이 국시장으로 들어설 때마다 힘을 불어 넣어줬다.
노신우 동국대약대 학생회장(5학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배들을 응원하러 왔는데 항상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며 "지난 모의고사에서도 선배들이 좋은 점수를 받은 만큼 전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창훈 동국대 약대 교수도 "지난해보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걱정도 되는데 열심히 한 만큼 우리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학생들은 스승과 후배들의 응원의 기를 받은 만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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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6년제 약사국시인 만큼 각 대학 학장들도 모두 나와 제자들의 합격을 기원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7개 대학 중 대다수 약대학장, 교수진이 대거 국시장에 나와 학생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제자들을 응원했다.
정진현 연세대 약대 학과장은 "선배들을 응원하러 오겠다는 학생이 너무 많아 학생 수를 제한했다"며 "학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안다. 우리 대학 학생들 모두 좋은 성적으로 전원 합격할 것을 믿는다"고 확신했다.
조찬휘 회장과 김순례, 최광훈 부회장을 비롯한 대한약사회 임원진과 김종환 회장, 권영희 부회장 등 서울시약사회 임원진도 대거 국시장을 찾아 핫팩과 따듯한 음료 등을 나눠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조찬휘 회장은 "약사국시는 약사사회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며 "추위에 학생들이 많이 긴장했을텐데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 합격의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환 회장 역시 "약사의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 탄생하는 날이기도 하다"며 "오늘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향후 약사사회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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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약사회와 조찬휘 회장과 김순례 부회장,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 이범진 약교협 이사장이 김창휘 국시원장과 수험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
지난 모의고사 여파때문인지 응원을 나온 교수들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범진 약교협 이사장은 "올해는 변별력 조절에 중점을 뒀다"며 "지난해보다 시험 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교시로 진행되는 이번 약사국시에는 6년제의 경우 1878명이, 4년제는 115명이 응시했으며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