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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공주의 남자 최종화 시작합니다~
항상 스압이었지만 이번 편은 특히 좀 길어요.. 양해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혹..
대답처럼 천천히 세령의 눈을 가린 천을 풀어주는 승유
어찌..어찌 여기까지 온 것이요?
그보다는 신판관이 저를 빌미로 스승님을 잡으러 들 것입니다
어떤 술수에도 속지 마십시오
...그말을 하고자 예까지 온것이오
그대가 사라진것을 그놈도 알고 있소?
....송구합니다. 말을 타고 오는 바람에.. 수하들에게 들켰습니다
일단 들어갑시다! 산채사람들에게도 알려야하오
그리고 다시 절제사청, 당장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듯 가는 신면..
나으리!!
당장 군사들을 집합시켜라! 회령 숲을 뒤질 것이다!
무모한 명이십니다. 야심한 밤에 저들의 소굴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내말을 거역하겠단 말이냐!
...알겠사옵니다
그리고, 산채로 세령을 데리고 온 승유
그 여인은 뉘신가?
제 아내되는 사람입니다
그래? 자네가 혼인한 몸인줄은 몰랐네. 어서 안으로 모시게
예
자네 내자를 이용해 우릴 잡기위한 덫을 놓으려했단 말인가?
예. 계획은 미리 알게 되어 다행이나, 곧 신면의 군사들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서둘러 다른 지역의 반군들에게 연락을 해야겠소
야심한 시간에 군사를 집결시키는 것은 무립니다
자칫 저들에게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입니다
산채에 있는 사람들로만 대항하잔 말이냐?
잠시 후, 무장을 하고 막사에서 나오는 승유와 군사들
잠시 후 승유, 반군들에게 매복을 지시합니다
내 명령이 있을때까지는 공격하지 마라
그리고 잠시 후, 횃불을 밝히며 신면과 신면의 군사들이 숲속을 향해 다가오고 있어요
나으리!
그때 송자번이 저편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막사를 발견해요
곧 신면의 군사들, 막사 앞에 다다르고
계집만 놔두고,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여도 좋다!
신면의 명령에 닥치는 대로 막사를 부십니다
그런데.. 개미 한마리도 없는 막사!
나으리, 반군들이 없습니다. 함정입니다!
그리고 그때, 숲 저쪽에서 일제히 활을 겨누고 대기하고 있는 반군들..
쏴라!
당황한 신면과 송자번 뒤를 돌아보면
반군들이 일제히 어둠속에서 몸을 드러내고 진압군을 향해 진격해요
맹렬한 반군의 기세에 사방에서 죽어 나가는 신면의 군사들
나으리, 퇴각해야 합니다!
물러서지 마라!
신면 똥고집
이대로 있으면 전멸입니다!
신면, 앞을 노려보지만 이미 전세가 기울었어요
후퇴하라!
뿔뿔이 후퇴하는 신면과 군사들..
그런데 그때, 박흥수와 수하들이 옆 풀숲에서 튀어나와 퇴로을 막으며 공격합니다
뒷걸음치며 연신 막아내는 신면과 송자번..
그리고 정신없이 군사들을 베고있던 승유의 시야에 들어오는 신면의 뒷모습
승유, 놓치지 않고 신면의 등을 향해 검을 던져요
승유의 검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승유를 본 송자번!!
쏜살같이 달려가 신면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그때 송자번을 꿰뚫어버리는 승유의 검!
자번아!!
나...나으리.. 피하십시오..
그말을 남기고 그대로 절명하는 송자번
그리고 그때 저편 어둠속에서 한명회가 끌고온 지원군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요
어서 자리를 피하셔야 합니다
신면을 한번 노려보고는 박흥수에게 끌려 멀어지는 승유
자번아!!
그리고, 산채로 돌아온 승유.. 이시애와 회의중이에요
더이상 이 숲도 안전한 곳이 못 될거 같소
오늘은 저들을 크게 무찔렀으나 조만간 전율을 정비하여 대규모 공격을 가할 것이오
일단 주둔지를 옮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이곳이 함길도 아닙니까?
오늘과는 다른 큰 싸움이 될것이요
피할수 없는 일전입니다
잠시 후, 승유의 처소에서 세령이 승유의 부상을 치료중이에요
...내내 면이 그 놈 집에 있었소?
...제게 함부로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 지내는 것도 모르고, 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소
...언젠가 데리러 오실거라고 생각하면 힘들 것이 없었습니다
세령, 가만히 승유를 살펴보면.. 승유의 얼굴과 옷 이곳저곳에 튄 핏자국이 보여요
...내게서 나는 피냄새가 싫소?
세령, 도리도리 고개를 젓고 승유를 살포시 안아줍니다
간혹 전투를 치르고 피칠갑이 되어 돌아오면, 내 스스로 사람인지 짐승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었소..
....제겐 더없이 그리운 사람입니다..
이만 나가봐야겠소. 막사에 가서 잘 테니 예서 쉬시오
하여튼 승유.. 세령을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서요.. 나참 이해가 안되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산채 주변 계곡에 나와있는 두 사람
이리 앉아있으니 제법 한가한 기분이 듭니다
간혹 오던 곳이요
..힘겨우실때 오셨습니까?
힘겨울 때도, 누가 간절히 생각날 때도 이곳에 왔었소
...오늘 큰싸움이 있을 것이오. 함길도 전체가 전장으로 변할 것이오
...부디 도성으로 돌아가 승법사에서 날 기다려주시오..
...가기.... 싫습니다
그대를 보내기가... 죽기보다 싫소
허나 그대를 위험한 곳에 두고.. 전장에 나갈 수는 더더욱 없소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살아서 그저 제곁으로 돌아 오십시오..
잠시 후 두 사람, 손을 잡고 산채로 돌아와요
벌써 한양으로 갈 짐을 다 꾸리고 기다리고 있는 빙옥관 식구들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또 다른 한쌍
아직 빙옥관에는 가지말고, 은신처에 가있어. 조심해
멋대로 죽으면 용서 안 해?
다시 만나게 되면 더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오
잠시 후, 승유와 이시애.. 전략을 논하고 있어요
함흥에서 군사들이 출발했습니다!
그때 뛰어들어와 소식을 전하는 군사
규모는?
총공세인 듯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산채가 있는 숲에 도착한 신면과 그의 군사들
신면, 하늘을 한번 올려다봐요
그리고 한명회와 군사들은 신면의 뒤를 몰래 따르고 있어요
우린 여기서 대기할 것이다
그리고 신면의 반대편, 승유를 중심으로 반군들 전체가 집결해있습니다.. 일전을 앞둔 비장한 분위기
벌판에서 멀찍이 거리를 두고 마주친 승유와 신면의 군사들..
역도의 무리들이다! 단 한놈도 살려줘선 안 될것이다!!
수양의 개들이다! 모조리 죽여 없애고, 도성으로 갈 것이다!
그말과 동시에 일제히 서로를 향해 달려드는 승유와 신면의 군사들
처절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안전한 숲안에서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혈투를 보고있는 한명회..
그리고.. 싸움터 한복판에 드디어 마주 선 승유와 신면
너는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종이에게 부끄럽지도 않으냐?
필사적인 두 사람의 싸움이 시작되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부딪히는 두 사람의 검날
이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 김승유를 향해서 활을 쏴라!
신판관이 같이 있지 않습니까?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어서 쏴라!
잠시 주저하다가 궁사들을 향해 수신호를 내리는 부관
그리고 일제히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들
그 화살 중 하나가 신면의 등판에 꽂힙니다
피아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날아드는 화살들
신면.. 믿기지 않는 얼굴로 뒤돌아 숲쪽을 봐요
순식간에 신면의 몸 여기저기에 또 꽂히는 화살들
또 한차례 화살들이 날아오자, 순간적으로 신면의 팔을 잡아채는 승유
화살이 닿지 않는 나무 뒤로 신면을 끌고 갑니다
저들도 수양의 군사가 아니냐?
어찌 그들이... 네게 활을 겨눈단 말이냐...
어찌 네놈이 날 살리려하느냐?
일단 여길 피하자!
승유.. 신면을 붙들고 일어서려합니다
하지만 그런 승유를 뿌리치는 신면
가자니까!!
그때 신면의 눈앞이 어른거려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빛나던 시절..
아련한 눈빛으로 그 시절을 되뇌이고 씁쓸하게 웃는 신면..
...네놈들은 항상 나를 우습게 만드는구나...
...종이에게.. 먼저 가마..
가라!!!!!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승유를 밀어버리는 신면
그리고 승유를 향해 밀려드는 화살 앞에 몸을 내던져요
신면의 온몸에 수없이 와서 박히는 화살들
그렇게 신면... 승유의 품에서 눈도 못 감은 채 절명하고 맙니다..
신면의 부릅뜬 눈을 감겨주는 승유
다 잊고 가라.. 신면!
결기에 찬채 일어서는 승유
여기서 잠깐 ^^
신면은 실제 인물이에요
정말로 신숙주의 아들이고 함길도 절제사직을 제수받아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러 갔다가 거기서 전사하는게 팩트랍니다
김종서의 자손과 친구였다는건 픽션이지만..
그리고 그날 밤, 산채
대승입니다! 살아 돌아간 관군이 백여명이 안될 것입니다!
자네의 활약이 대단했네
수양이 더 많은 군사들을 이 곳으로 보낼 것입니다
계속 남으로 밀고 내려가 더 많은 세력을 규합해야겠네. 나보다 자네가 그 선봉을 맡아주게
아닙니다.. 전 따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수양이 계속 이곳으로 군사들을 보낸다면 도성안 방비가 허술할 것입니다
이틈을 타 도성안을 교란시켜야 합니다
음.. 그렇게 하세. 먼저 내려가 도성안 상황을 살피시게! 연통을 주면 이쪽의 군사들을 은밀히 보내겠네
예!
이렇게 승유는 함길도를 떠나서 다시 도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양에 도착한 세령과 초희 일행들
저는 이리 가야합니다
우리는 빙옥관으로 갈거야. 갈데 없으면 방황하지 말고 짐싸서 당장 들어와
예
그렇게 초희하고도 헤어지는 세령
승유와의 약속대로 승법사로 왔어요..
그리고, 법당 안에서 기도 중이던 경혜와 마주치는 세령
인기척에 경혜도 뒤를 돌아봅니다
예서 김승유를 기다리기로 했다는 말이냐?
...예
나와 함께 지내면 되겠구나
...신판관이 죽었다
그런 자라 하더라도.. 서방님이 아끼셨던 벗이라 맘이 편치 않구나..
...그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습니다
보듬어 줄 수 없는 일까지 마음에 두지 말거라
그런데 그때, 세령.. 뭔가 역한 듯 얼굴을 찌푸려요
어찌 그러느냐?
...늘 맡던 향내인데 갑자기...
너 혹시....
그리고, 잠시 후
혼란스러우면서도 기쁜 얼굴로 앉아있는 세령... 제 배에 손을 대보고 있어요..
그분의 아이라니...
그리고 궐 안 중궁전.. 수양, 윤씨와 나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괴로운 꿈을 꾸는지 몸을 뒤척이는 수양
꿈에서 왈칵 깨는 수양.. 벌떡 일어나요
자신도 모르게 손등을 보면.. 단종의 눈물이 떨어진 그 자리에 생겨난 부스럼..
어찌 그러십니까? 나쁜꿈을 꾸셨습니까?
요즘 부쩍 심약해지셨습니다. 숭이를 위해 불공을 드릴 겸 함께 불사에 가시지요..
수양.. 여전히 제 손등의 부스럼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잠깐^^
드라마에서는 수양의 꿈에 단종이 나와 눈물을 흘리는데
야사에 의하면 죽은 단종의 모후인 현덕왕후가 꿈에 나타나
수양의 등에 침을 뱉었다고 해요..
그곳에 생긴 종기가 온몸으로 퍼져 수양의 피부병이 심해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세조시절에 온천과 불교가 흥했어요
온천은 세조의 피부병 치료를 위해서..
불교는.. 조선은 유교국가였으나 세조집권의 과정이 유교적 정당성이 없었던 바,
세조정권에서는 전략적으로 불교를 더 흥하게 했다고 봐야해요
하여튼 세조 피부병 끝까지 낫지 말았으면 좋았겠지만
나중에 꿈에서 문수동자를 만난 후 쾌유됐다는건 함정
그리고, 함길도를 떠나 한양에 와있는 승유와 석주 그리고 노걸
왕이 궐밖으로 나왔대!
승법사라나... 뭐라나 하는 불사에 불공을 드리러 간대!
수양이 대궐 밖으로 나왔다면.. 기회다
형님한테는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워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청이 있소..
...아내가 승법사에 있을 것이오
..내 아내를 부탁하오
...그 곳에 가면 내가 죽든 수양이 죽든... 그 여인은 불행할 것이요...
부디 그 여인을 홀로 두지 말고 보살펴 주시오
...정녕 홀로 가겠다는 거냐!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오. 같이 가야지!
...나는... 늘 힘겨웠소..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염원이 내 어깨를 짓눌러... 숨을 쉴 수조차 없었소...
이만 그 짐을 내려놓고 싶소..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나만의 싸움이오..
...그래, 뜻한 바를 꼭 이루어라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수양과 윤씨가 불공을 드리러 승법사에 도착했어요
아이를 어르고 있는 경혜
마마, 전하와 중전마마께서 오십니다
그런데 다급히 은금이 다가와서 고해요
아버님까지요?
그러니 나오지말고 여기 있거라
그말에 놀라 얼른 세령에게 달려와 알려주는 경혜
에미란 존재들은 숨소리만 듣고도 아이 가진걸 안다하니 마주쳐서야 좋을일 없지 않느냐?
세령, 그말에 동의하며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 때
[누가 또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냐?]
들리는 윤씨의 목소리
세령이 네가 어찌...
그럼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 설마...
아이라니... 대체 누구의..
설마... 김승유의 씨란 말이냐?
...그분은 이제 제 지아비십니다
뭐라? 지아비?
저 아이를 꼼짝 못하게 방에 가두어라!
네가 대체... 어쩌자고... 어쩌자고!
잠시 후, 법당에 앉아있는 수양
...세자를 데려간 것으로도 모자라시오?
어찌 내 여식의 뱃속에 김종서 자식의 아이가 생길수 있소..
...운아... 술 한 모금이 간절하구나...
그 말에 수양을 경호하던 임운이 예를 갖추고 밖으로 나가요
그리고 그 시각.. 승법사의 담을 넘는 승유
어느새 내금위 군사의 복색을 하고 수양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한발자국, 두발자국, 천천히 내딛을때마다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요
드디어 수양 뒤에 멈춰선 승유
...운이냐?
대답대신 검을 뽑아드는 승유
수양, 너의 목을 거두러 왔다
그리고 그때, 미수와 함께 자고 있던 세령
갑자기 불길한 예감에 벌떡 일어나요
다시 법당, 섬뜩한 검날을 천천히 수양의 목덜미에 들이대는 승유
괜찮겠느냐? 네가 날 죽이면 세령이가 몹시 괴로울 텐데..
...네가 나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
내가 수많은 이의 피를 손에 묻히고, 옥좌에 올랐듯, 너도 복수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이들을 죽이지 않았느냐?
개소리 집어치워...
살아남은 자의 도리로 여기까지 온 나다...
그렇다고 니가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진대도 상관없다
내가 실패하면 나의 실패를 딛고.. 또다른 누군가가 네게 저항할 것이다
그자가 죽으면 또 다른 이가 나타나겠지..
뭐라?
평생 넌 지치고 괴롭겠지...
피로 묻히고 옥좌에 앉은 날을.. 두고두고 후회하며!!
제가슴을 쥐어뜯고,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리고는 승유.. 들고 있던 칼날에 힘을 줘요
수양의 목을 저절로 파고드는 칼날.. 목덜미에서 흐르는 핏물..
왜.. 네 피는 다를 줄 알았나?
저승에 가서 무참히 죽였던 이들앞에 무릎꿇고 니 죄를 빌어라!!
승유의 칼이 허공에 들렸다가 수양의 목을 내리치려는 찰나
세령이가 아이를 가졌다!
...김승유, 바로 네 아이다!
개수작 부리지마...
다시 승유가 수양에게 칼을 내리치려는 순간 임운이 검을 던져요
이어 달려들어 승유를 덮치는 임운과 내금위 군사들
잠시 후 승유, 불사 마당으로 끌려나옵니다
이미 반 주검 상태가 되어있는 승유
...내게 용서를 빌겠느냐?
네 목숨을 구걸하겠냐 이 말이다!
김종서의 아들인 네가 내게 용서를 구하고.. 날 임금으로 인정한다면..
세령이와 함께 멀리멀리 떠나도록 해줄 것이다
대답대신 침을 뱉는 승유
저..저런! 당장 저놈의 목을 쳐라!!!
명령을 받은 임운의 검이 허공을 가르려 하는데
안 돼!!
뒤편에서 달려오며 절규하는 세령
임운을 막은 채 아예 승유의 몸을 감싸 안아버려요
차라리 나를 먼저 죽이십시오!!
그리고 그 순간 아예 의식을 잃어버리는 승유..
어찌 불사 안에서 생명을 앗으려 하십니까?
밖의 소란에 달려나온 윤씨와 경혜
세령이의 상태를 모르십니까?
...날이 밝으면 죽여주마. 저놈을 의금부에 가두라!
승유를 붙들고 놓지 않으려는 세령..
그런 세령을 승유에게서 떼어내는 임운..
그리고 잠시 후, 의금부에 갇혀 있는 승유
가까스로 눈을 뜨려 애쓰지만.. 핏물이 흘러 시야를 가려요
[세령이가 아이를 가졌다! 김승유, 바로 네 아이다!]
수양의 말을 떠올리는 승유
닿지 못 할 꿈.. 서러운 희망..
그 시린 꿈에 아픈 미소를 짓는 승유
허망한 꿈이라는 걸 알기에 눈물이 어려요..
그리고 다시 의식을 잃는 승유..
그 시각, 세령은 윤씨앞에 앉아있어요
살려야하지 않겠느냐? 아버님의 진노가 심하셔셔 이러다간 너까지 잘못될 것이다
용서를 구하오니 전하께서는 조선의 임금이십니다.. 그저 말뿐이다. 김승유에게 한번만 입술을 깨물라 하여라
허면 너희 세사람의 목숨은 구할 수 있지 않느냐?
그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령아!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야지...
그런데 그때, 경혜가 입을 엽니다
이제 네 목숨은 네것이 아니다...
대의명분 따위 다 잊고 그저 내 곁에 있어 달라 애원하거라...
...아이에게 아비 얼굴은 뵈어줘야 하지 않겠느냐?
그말에 흐느낌이 터지는 세령
무릎에 얼굴을 묻고 서럽게 통곡합니다
그리고 윤씨와 함께 의금부로 온 세령
피범벅인 승유의 얼굴을 조심스레 어루만지자
그제서야 힘겹게 눈을 뜨는 승유
세령을 보고 희미하게 웃어줘요
승유가 가까스로 손을 내밀면 세령이 그손을 꽉 쥐어줍니다
....울지 마시오...
...울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잊고 멀리멀리 달아나자..
세령의 말에 눈을 감아버리는 승유
...그리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아버님과 저 사이에 그리 괴로우셨으니...
....마지막은... 뜻대로 해 드릴 것입니다...
...지하에 가서...
...아버님과... 종이를 만나면...
나보다 더 나를 아껴준 여인이 있었노라... 말하겠소...
그리고는 세령의 배에 손을 가져다 대는 승유
그런 승유의 행동에 놀라 승유의 손을 감싸쥐고 보는 세령..
[어찌... 말하지 않는 것이오?]
[...다... 아셨던 것입니까?]
마음으로 대화하는 두 사람
승유가 마지막으로 세령의 눈물을 닦아줍니다
...다음 생에서도...
...부디...
힘겹게 말을 이어가는 승유
날...
...알아봐주시오....
세령의 눈물을 닦아주던 승유의 손이.. 거짓말처럼.. 툭.. 떨어져요..
스승님!
스승님!!
...같이... 가요...
몇년후
석주와 노걸.. 그리고 빙옥관 식구들이 작은 봉분 앞에 서있어요
...징한 놈... 이렇게 같이 누워있으니 좋으냐?
그래도 한날 한시에 갔으니 지들끼리는 좋겠지...
작은 형님... 그 곳에선 편안하시우..
궐 안 강녕전.. 이빨 빠진 호랑이 같은 모습, 흐릿해진 눈빛의 수양이 앉아 있어요
어젯밤에도 잠을 못 드신 것입니까?
온양행궁에 가실 것 입니까?
...온몸이 가려워 견딜 수가 없소...
여기서 김영철씨 진짜 연기.. 정말 온몸이 가려운 사람 같았..
조용히 가시지요. 제가 뫼시겠습니다
그리고 온양.. 수양의 교자와 윤씨의 가마가 조촐하게 행차중이에요
시린 눈을 깜박이다가 어딘가를 본 수양..
곧 놀라는 표정이 됩니다
저쪽에서 대여섯 살 정도 되는 계집아이의 손을 붙들고 걸어오고 있는 승유의 모습
경악한 수양의 손짓에 교자와 가마가 잠시 멈춰요
시선의 미동도 없이 거짓말처럼 수양을 지나쳐가는 승유..
역시 놀라서 돌아보는 윤씨의 눈에 서툴게 땅을 짚는 승유의 지팡이가 보여요
눈이 먼 승유가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를 떠올리는 윤씨
승유의 코밑에 손가락을 대고 호흡을 확인하는 임운
윤씨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면
너희들은 오늘부로 죽은 목숨들이다
도망가서 다시는.. 다시는 아버님 앞에 나타나지 말거라...
잠시 후, 의금부를 조용히 빠져나가는 수레..
그리고 수레 위... 거적을 덮어놓은 시체처럼 보이는 두 남녀.. 승유와 세령
이제 속이 시원하십니까?
세령이가 제손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이 끊어진 두 아이들을 내 손으로 묻었으니, 무덤까지 손 댈 생각은 마십시오!
그리고 다시 현재..
어느 작은 초가로 들어가는 승유와 계집아이
마당에 있던 여리가 얼른 나와 승유를 부축해요
그리고 부엌에서 계집아이의 손을 잡고 나오는 세령
어느새 시골 아낙이 다 된 모습
옆에 앉아 승유의 팔을 조용히 주물러주는 세령
어느새 수양.. 그들의 모습을 보고 서있어요
돌아서서 내려오면..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윤씨..
중전이 한거요?
서로를 바라보는.. 노부부의 회한어린 시선..
윤씨가 수양의 팔을 부축해 천천히 돌아가요
뒤돌아 가면서도 초가 쪽을 보고 또 보는 수양의 모습..
그리고.. 햇살이 더없이 좋은 어느 날
승유를 부축한 세령이 승유와 함께 걷고 있어요
...저 때문에 멈춘 일을 후회하지는 않으십니까?
그말에 멈춰서 세령을 보는 듯한.. 더없이 편해보이는 승유
...눈을 잃었으나 마음을 되찾았고...
복수를 잃었으나 그대를 얻었소...
...다 왔습니다..
저 멀리 묶여서 놀고 있는 말 한마리
두렵지 않으십니까?
...그대와 함께 할 것이니 두렵지 않소...
정情이란 대체 무엇이냐? 세상을 향해 묻습니다
두 사람의 딸, 부채를 들고 한자들을 읽으려 애쓰고 있어요.. 옆에서 봐주는 여리
나는 대답할 것 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아무런 망설임 없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情... 이라고..
끝입니다.. ^^
시원섭섭하네요..
제 기준 극본, 연출, 연기.. 그리고 엔딩까지 완벽했던 드라마였어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마지막 옥사씬은 봐도봐도 눈물 좔좔 ㅠㅠ나름 해피엔딩인데 슬퍼ㅜ
덕분에 잘봤어!! 올려줘서 고마워~~!!
와 결말이 이랬구나 기억안났었는데 늙은수양얼굴보니까 기억이남 올려줘서 존나 고마워 덕분에 시간가는줄모르고 봄 존나 결말 기가막히네 진짜 감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너무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
고딩때 마지막회 셤기간때매 몰래봤엇능데 눈물참느라 죽는줄알앗던ㅠㅠㅠㅠ 다시봐도슬프다진짜
너무너무 고마워 덕분에 재밌는 시간이었다 ~!~!
너무너무 잘봤어... 지금 한 5시간 동안 눈물 좔좔이야...고마워!!
진짜 잘봤어 올려줘서 고마워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다시봐도 명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잘봤어 .. 고마워 !! 정성 대단하다 새벽에 눈물흘림 ㅠ
ㅠㅠㅠㅠ와 나 이때 본방사수 하면서 봤는데 진짜 다시봐도 짤이랑 대사만 보는데도 눈물이 그냥 흐르네...ㅠㅠ 오랜만에 공주의남자 보여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