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에 낚이신분들껜 죄송, [맛집]에 포커스를 맞추시지 마시고 말머리인 '신경질나'에 주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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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다른 블로거님 것에서 발췌)
구미에 내려온지도 어언 두달이 지났다.
멀 제대로 먹어본지가 없는지라 작정을 하고 인터넷을 뒤졌지요.
영천식육식당..육회가 땡기네..
김천 감문 배시네... 얼큰해 보이는 고기볶음..땡기는데 쫌 머네..
그때 눈에 들어온 "굼터본가" 짜쟌~~~~~~
친절한 블로거들께서 식당 전경과 더불어 음식사진도 올려주셨다.
한옥의 멋스러움이 넘친다, 음식 정갈해 보인다.
머니머니해도 한국인은 한정식이지!!
냉큼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
길도 가깝고 어렵지 않고 속으로 '굿 초이스'를 연발하며 달려갔다.
큰도로에서 샛길로 좀 구불구불 들어가는길....캬~~~ 맛집은 이런 맛도있지..^^
이윽고 도달한 굼터본가는 사진에서 보는것만큼 예쁘고 멋스런 기와집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어라? 아무도 없다. 안내해주는 이가 없어 찾아나섰다.
입구 오른쪽에 유리문 안에 종업원분이 보여 안내를 부탁했다.
대뜸 예약을 물어보며 주말엔 일주일전에 예약해야 한단다.
'오호라~ 맛집은 틀리군'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종업원을 따라 갔다.
자리에 안내되어 메뉴판을보니 15,000원, 20,000원, 30,000원, 50,000원, 80,000원
이렇게 5가지가 있었다. 오늘은 15,000원짜린 주문이 안된단다.
20,000원짜리를 시키고 창밖을보니 경치도 나름 훌륭한것이 기대만빵.
곧 종업원이 음식을 내왔다.
찻잔 안에 든 순두부를 먹어봤나. 안먹어 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
말이 찻잔이지 그만큼 작은 그릇이라는 얘기다.
순두부가 아니라 센두부다... 그렇게 단단한 순두부는 첨이다. 여기부터 살짝 빈정이 상했다.
함께나온 과메기 비슷한게 보여 제철음식을 내보내는 쥔장의 센스에 약간 감복하며 한입...
윽... 비린맛이 입안을 할퀸다. 기름지고 고소한 과메기를 생각하며 먹었다간 순간 정신줄 놓게 된다.
회무침엔 초장이 넘친다.
어쩜 고등어 조림을 이리도 비리게 할 수 있을까..신기하다..
전은 덜 익었다..
비지는 또 어떤가 구린맛이 난다.. ㅜㅠ
두부부침은 어제 저녁에 부쳤다가 냉장고에 넣어놨는지 차갑기가 그지없다..
탱글탱글한 밥에 대한 상상은 저멀리 마이애미 비치까지 날라가고
수입산 찐밥 같은것이 질게도 맹글어져 나왔다.
맛에서 빈정 상하니 그릇들도 일관성 없이 제각각인게 참 없어보인다.
종업원들의 서비스엔 성급함이 느껴지고 여닫이문을 빨리도 열고 닫는다.
들어오고 나갈때마다 드르륵 소리에 고개가 절로 돌아간다...
나는 미식가가 아니라서 아주 맛있거나 아주 맛없거나 하지 않는 이상 대충 다 잘먹는다.
많은 블로거들의 좋은글에도 불구하고 실망감이 너무나 컷네요...
오죽하면 후식은 입에도 안댓을까..
마지막, 계산때가 더 가관이다. 부가세 10%가 별도로 붙더라는...메뉴판엔 써 있지도 않더니...
일산 애니골의 8,000원짜리 한정식이 훨 맛있다.
때론 맛집이라 구전되며 명성이 커지는 집들이 초심을 잃어 버리고
매상에만 연연하며 맛에대한 자부심을 잃을때가 있다.
오늘 가본 굼터본가는 지금이 그런때가 아닌가 싶네요.
혹, 가까운 시일에 여길 가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비추입니다.
몇달 기다려보세요. 초심을 찾을때까지...
※ 경관은 좋습니다....ㅜㅅㅜ
하바나비치 맛평점 : ★★ (별5개만점)
PS)) 너무 비판만 했는데 샐러드와 된장찌개는 먹을만 했습니다.
맛있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나이들면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첫댓글 우리 강남 오빠야 제대로 삐치셨군여 지대루다가 ㅋㅋㅋㅋ굼터하면 그래도 저에겐 아늑한 추억이 있는 곳이었는뎅...예전에 다른 회사 다닐때 팀장이랑 여럿이 갔을때 거기서 이것저것 묵고 그 옆에 찻집에 가서 국화차 한잔하고.......그때가 아마 봄이었던것 같은데 전 괜찮았었거든요. 허긴 요즘 장사가 안되니 음식점도 영~~~뭐든지 돈만큼 값어치를 못할땐 짜증나는벱!!!!나이든 사람이 화내면 홧병나요 ㅋㅋ화 푸시고 나중에 제가 쩌~~~기 어르신 모시고 가서 맛난거 사드릴테니 기분푸셈^^
사준다는말 꼭 기억할께요..^^ ㅋ
저런저런........무서브~~~~요 ㅋㅋ
굼터 본가는 원래부터 맛집이 아니었어요...그냥 멋스런 한옥집땜에 분위기나 운치만 있을뿐이지...음식맛은 아니랍니다...ㅋㅋ 고기를 좋아하시면 산동에 있는 산동식당이나....장천에 있는 장천식육식당으로 가보세요...그저께 수원에서온 친구들 데리고 산동식당 데리고 갔더니만 친구들이 맛있다고 엄청많이 먹었습니다....ㅋㅋ 비싸지도 않아요....ㅎㅎ
굼터 옆에 "동천"이라는 까페에는 한번쯤 가볼만합니다 분위기도 좋고....조용하고...다도를 배울수도 있고...누가 노래할줄아는분이 있으면 난로불 옆에 앉아서 라이브를 즐길수도.....피로연장소로도 괜찮겠더라고요...ㅎㅎ
장천식육식당은 들어봤네요..^^ 님의 추천에 힘입어 가보겠습니다. 감솨 ㅎ
오라버니 가실땐 저두 델고 가심 감쏴~장천식육식당 한번 가봤는데 괜찮아요.육회도 괜찮고...
흠흠 장천식당 꼭 가봐야겠는걸~~^^
햇님!나도 나도!! ㅋㅋ 나 미식가! ㅋㅋㅋ
저두 은근히.. ㅎㅎㅎ 모두 콜~
이런 나아쁜 넘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