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을 가르는 대통령의 리더십 / 이영해
아시다시피 앞으로 3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를 새로 뽑는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이번 강의부터 몇 차례에 걸쳐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실정에 잘 맞는 훌륭한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느냐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들 중에 좋은 지도자를 뽑아 나라와 국민이 희망과 의욕을 되찾아야 하는 일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습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국가 지도자의 품성과 자질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 국민의 생각과 행동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를 절감하여 왔습니다.
중동의 두바이와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모두 석유를 수출해 살아가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지도자의 미래를 향한 비전과 실천은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언젠가 고갈되는 석유에 우리 경제를 맡길 수 없다. 2011년까지 ‘석유경제’ 비율을 제로(0)로 만들겠다.”며 세계 사람들과 돈을 부르는 ‘비즈니스 허브’ 구축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반면에, 남미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매장량은 200년은 간다며 오일 머니로 빈민을 위한 무상의료, 국가가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눈앞에 있는 국민들의 환심만을 생각한 ‘포퓰리즘’ 정책들을 추진하였고, 인근 국가에 사회주의를 수출하는 ‘혁명 전초기지’ 전략을 밀어붙였습니다.
그러나 두 지도자가 집권한 지 10년 가까운 지금 두 국가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면 10년 전 큰 차이 없던 두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두바이는 2만 9,000달러, 베네수엘라는 5,000달러로 6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남의 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1월 5일 미국 IT(정보통신) 기업 ‘인텔’은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국 내 연구개발센터를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의 IT 기업 ‘시스코’는 아일랜드에 새로운 연구개발센터를 세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아일랜드 모두 사람밖에 의지할 곳이 없고, 외국자본 유치에 열성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입니다. 두 나라 리더들의 어떤 차이가 세계 첨단 IT기업의 선택을 엇갈리게 만들었을까?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처럼 나라의 지도자는 나라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함을 우리는 다시금 깨달아야 합니다.
이번에도 우리 국민이 지도자 선택을 그르치게 되면 나라 발전의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대통령 리더십이 국가 운명을 가르고, 나라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하여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