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문득 느닷없이 우리 딸과의 대화~~
" 엄마~ 나 결혼할까?
누구랑?
엄마는 모르는 사람~
그래? 그거 신나는 일이네~~ 얼굴한번 보자 " (참고로 그날이 인정이네 그린네에 다녀온날)
쪼매 우습지 않냐?
근데~ 듣는 너네는 우스울지 몰라도 당한 나는 울고 싶더라.
척 보는 순간 인물이 너~무나 맘에 들지 않는거야
능럭이 있고 성실하고 성격좋고 등등.... 만나기 전 들었던 모든 내용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데?
정말 말도 하기싫은데 그래도 군산여고 인품이 있는지라 내색 하지 않고 꾹 참고 가끔 웃어도 주며
자리를 지켰단다.
그뒤 차근 차근 정리 단계에 들어갔지
1- 소담이 성격에 결혼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라면 이미 마음에 결정을 했것다?
2- 4년 정도 지켜 봤다면 아무리 철이 없는 아이라도 사람 됨됨이는 발견 했겠지?
3- 왜 내가 반대하는가? 못생겨서? 그렇다면 그보다 쪼매 더 못생긴 우리 아들은 어떠켜?
4- 그렇다면 한번만 더보고 생각해보자
그래서 바로 2차 약속을 잡아 요것 저것 물어 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좋은 면면이 보이고 세번째 만나는 날 백기를 들었지.
결정적으로 1번사항이 확실한 것 같아 결혼 시키기로 했단다.
특히 우리 아버님의 병환이 자꾸 악화되시니 가을까지 미룰것 없이 빨리 하기로 했어.
6월 30일(토요일) 오후 2시 군산 황제예식장에서 가까운 친지들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할 계획이야.
친구들아 축하해주고 앞으로 너네 아이들 결혼 진행에 관한 문의사항이 발생되거든 언제든 환영이다.
첫댓글 아이고,,사위 봐서 좋겠네...나는 언제 이런 자랑 해 보려나... 우리 애들은 늦게 결혼해야 좋다고 해서 나는 늦게 늦게 보내려고...
아니 자랑이라니? 나는 하소연 한건데....
추카허네 친구!...사위봄도,장모되는것도 모두 추카허이....우리네 나이들이 벌써 그리됬던가,,, 난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될껴~~ 그게 그렇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 착한 영심이는 맘도 너그럽게 잘 해나가겠지만....
드뎌..정애가 사위본다,,,축하...그엄마에 그딸인데..
안그래도 진행하는 모든 것도 어쩌면 그렇게 나를 닮았나 싶다.
정애야~~ 예비 할머니 되는 것?? ㅎㅎ 진심으로 축하한다. 딸내미 시집가면 외할머니는 따 놓은 당상이쟎아??ㅋㅋ 울 형부도 잘난 우리 조카가 사윗감 인사시키러 데려왔을 때 인사 딱 받고 서재에서 나오시지를 않으셨단다 그런데 2번 보니 50% 3번 보니 200%,,,마구 마구 달라져서 지금은 아마도,,,,%수가 가늠이 안 되실꺼야,,정애도 업어지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부럽다 울 딸내미 언제 키워 사위 귀경하노,,,,
네말이 정말 맞다. 한번 두번 볼수록 정이 들고 못생긴 부분이 귀엽게 보이더라. 사위도 자식이라 그런가봐. 빨리 보고시퍼 우리 관악부들....
이쁜 딸 시집 보내는구나 ~~축하 축하 ~~ 식장에 한복입고 앉아 있을 모습을 상상해 본다 .장모님으로 너무 잘 어울릴것 같다.그날 식장에서 확인해 봐야것다.초대장 안 보내도 간다 ~~잉~??
고맙다. 그날 비오지 않게 기도좀 해주라. 우리 성옥이의 영발이 쫌 쎌것 같아 부탁이다.
아~~~~딸내미 너무 예뻐서 당연히 남자친구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린네 온 날 처음으로 사위감 본다하더니.... 속깊은 딸이라서 엄마 이상으로 남편감 잘 선택했으리라 믿네... 그 엄마에 그 딸이라 잘 살거라 믿어 의심지 않는다네.... 축하! 또 축하한다................부럽당...............
너도 믿기지가 않지? 그날 농담 비슷하게 건네던 말이 이렇게 현실로 충격을 손잡고 왔으니 말이야. 나중에 인사드리러 한번 들를께.
그래 멋진 사위데리고 그린내 놀러와! 내가 장모는 아니지만 장모이상의 마음으로 신나는 시간 만들어줄게...........ㅎㅎ (잘 할줄도 모르면서 큰소리는 펑펑!!!)
축하한다. 그린네에서 찍은 사진보니 엄마닮아 참하게 생겼더니만....역시 임자가 있었구먼. 이제 하나 둘 보내기 시작하는구나. 채영옥이도 둘쨰 사위까정 보았다더라. 이제 우리도 많이 늙었나보다. 아이들 여윌 나이가 된걸보니.....
미숙이도 딸이 있던가? 요즘엔 27년 전 우리 어머니의 마음이 지금의 나와 같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단다. 근데 그 어머니는 안계시니 누구랑 이기분을 나눌까?
딸래미있지,,,우리딸도 시집 일찍가겠다네.ㅋㅋㅋ
정애야~~ 예쁜딸 소담이 결혼을 축하해...군산여고의 멋진 인품을 가진 장모님을 상상하며..ㅎㅎㅎ
고마워~ 장모 역할도 역할인데 사돈 역은 정말 부담스럽더라. 인사도 엄청 고개를 숙여야 하고..... 나중에 요약 해서 발표할께....
나는 큰일났다. 뭐 사돈이라고 그렇게 고개를 굽실굽실 해야한다면.... 아구구!! 생각도 하기 싫다... 그냥 편하면 안될까? 난 그집에서 좋아서 싱글벙글 안할 결혼은 안시킬거야. 그래야 내 멋대로 결혼식도 올려주징..........하여튼 나는 못말린다...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