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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섞어찌게 훈련 16마일 (총 달린거리 67마일)
정상적인 훈련이라면 오늘 언덕을 빡시게 타야 되는데
일요일 10케이 시합이 있어 스피드 감각을 살리기 위해
스피드 연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저번 훈련날 보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 훈련하기에
너무 좋다.서서히 몸을 풀면서 3마일 표지판을 보고 4백을
땡겨본다.
400...1분 29초
안고가는 바람도 없는데 다리가 영 아니다.다시 8백을
땡겨본다.
800...3분 4초
되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계속 땡겨보니
800...3분 8초
800...3분 9초
800...2분 58초
2분 58초가 나온 것은 뒤에서 바람이 살살 밀어주어
기록이 빨라진 것 같다.
그리고 800을 숨고르기를 하고 이제 마지막 구간인
1마일을 땡겨본다.
1600...6분 22초
별로 기록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봤다.
후반전 파워젤 하나 먹고 출발한다.이번엔 지속주로 6마일
땡겨보고 싶어 서서히 출발한다.요즘들어 6마일 땡기기가
그리 쉽지 않다.마음은 있으되 가다가 퍼져버려 어느땐 4마일,
어느땐 5마일에서 끝난다.오늘은 기어이 끝까정 가리라...
2마일 표지판에서 시계를 누르고 서서히 페이스를 고른다.
6마일이 어디 짧은 거리인가...스타트를 빨리하면 또 중간에서
퍼져 훈련 망친다.적당한 페이스 스타트 했지만 돌아오는 길은
죽을 맛이였다
4마일이 지나고 나서는 다리가 힘이 빠지고 어께는 축 느러지고
급기야 입에서는 곡소리가 나온다.똑같은 페이스로 꾸준히
달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약해졌단말인가...
지금 상태라면 5마일 표지판에서 그만 콱 멈추고 싶지만 오늘은
꼭 6마일을 가고 싶다.페이스는 툭 터러졌지만 그래도 정신력으로
꾸준히 밟고 5마일을 벗어난다.
솔직히 죽을 맛이다.꼭 이런 훈련을 해야 잘 뛸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그렇게 해야 될 것 같기에 나는 하고 있는 것이다.또다시
곡소리가 나온다.
6마일...43분 18초
아....힘들다.
12월 5일...섞어찌게 훈련 17마일 (총 달린거리 51마일)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졌다.
훈련을 하기위해 허드슨 강변으로 갔더니 영하의
기온에 강바람은 장난이 아니다.빵모자를 뒤집어 쓰고
거기에다 고글 마스크까정 중무장하고 서서히 출발한다
밑에는 긴 타이즈를 입었지만 왠지 찬바람이 스며들어
돌아올 일이 걱정이다.3마일을 몸을 풀고 3마일 표지판에서
4백을 땡겨본다
400...1분 30초
등뒤에서 바람이 불어주지만 시작이라 그런지 기록은
형편없다.그래서 이번에는 8백을 땡겨봤다
800...3분 2초
찬바람 속이라 그런지 호홉은 거칠어지고 몸의
움직임이 불안전 하다.돌아오는 길에 바람을 안고 8백을
몇번 땡겨봤다.
800...3분 18초
800...3분 29초
800...3분 17초
이건 아니다.아무리 바람을 안고 뛴다고 기록이 이렇게
저조할까...그래서 이번엔 마지막 구간인 1200을 땡겨봤다.
1200...5분 2초
아직은 할말이 없다.잘나갔던 지난날만 생각하니 몸이
더 둔해지는 기분이 든다.
8마일을 끝내고 파워젤 하나 먹고 그리고 또 출발한다.
이번에는 지속주로 4마일 끝까정 가볼 심사로 서서히 출발한다.
12월 훈련은 스피드 감각을 찾기위해 스피드 훈련시 꼭
지속주를 해볼 참이다.지속주는 정신력을 기르는데는 그만인 것
같다.
첫 마일당 7분 15초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2-3마일을
가다 시계를 보니 마일당 7분 언더로 내려왔다.3마일을 지나
4마일 끝 지점까지는 좀 힘들어도 목표한 지점 까지는
이를 악물고 달렸더니 다리가 힘이 쪽 빠진다.
4마일...27분 22초
잘나가던 시절엔 4마일 지속주 25-6분으로 달렸는데
아직은 몸이 움직여 주지 않는구만.
돌아오는 강변길은 차가운 바람이 더 세차게 분다.
맞바람에 훈련은 그만두고 중간지점에서 언덕훈련 장소로
빠진다.한결낫다.도로 위 많은 나무들은 왕상한 가지들만
있어도 바람은 조용하다.
2마일 언덕길에서 지친 다리지만 몇번 언덕훈련을 하고
돌아와 1마일을 천천히 몸을 풀고 훈련을 마쳤다.
오늘 섞어찌게 반찬으로 푸시업 80개 끝
12월 3일(일요일)...엘리폰드 팍 14마일 구룹런(총 뛴거리 34마일)
오늘은 일요일...
반가운 회워들과 만나기 위해 엘리폰드 팍으로 차를 몬다.
오늘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팍에 도착 차에서 내려보니
오금이 시리다.회원 한분이 반바지를 입고 나타니니
이 노장은 할말이 없어진다.
젊다는 것이 좋긴 좋구만....
스트레칭 하는 동안 나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한방 찍을려고
ON을 했더니 밧데리가 없다는 싸인이 나온다.
어제 새걸루 사서 갈아끼웠는데 완전히 속았다.제기럴....
필라마라톤 후유증 때문에 오늘은 장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거리도 아닌 14마일(22.4키로)를 회원들과 구룹을 지어
달리니 기분 끝내준다.산속 공기가 너무 찬 탓인지
턱이 얼..얼..얼 하다.
젊은 회원들과 연습을 마치고 커피와 빵 하나를 먹고나니
온몸이 나른해 진다.마라톤은 이래서 할만 한 운동이다.
내일도 또 뛰고잡다.
12월 1일...언덕훈련+극기훈련? 20마일(32키로)
언제나 해 보는 훈련이지만 늙은 몸으로 언덕을 오른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비가 흩뿌리는 날씨 탓인가...왜 이렇게
힘이 드는가...
누가 마라톤 하라고 돈 보태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 언덕을 오르는지 모르것다.가끔은 이런
생각도 드네요.허나 말입니다...나는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믄요...목표를 세웠기 때문이죠.
남자가 머?...달려가지고... 한번 목표를 세웠으면 해 내는 인내가
필요하며,머가 되던지 끝을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오늘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언덕 정상을 향해
내딛습니다.
3마일쯤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믄서 몸을 풀고,언덕 정상을 향해
힘차게 올라갑니다.그리고 정상에서 호홉 고르기를 하면서 언덕을
내려옵니다.그러다가 다람쥐처름 오르기만 하니 너무 지루해
이제는 "파도 타기"를 합니다.
"파도타기"
언젠가 설명을 했던 것 같은데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천클여러분께)
언덕을 계속 오르기만 하니 너무 지루해서 언덕정상에서 숨고르기를
하지않고,그 스피드로 계속 치고 내려오는 훈련입니다.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숨 고르기를 하니 꼭 바다에서 파도 탄 기분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이 훈련의 이름을 세계 최초로 "파도타기" 라고 내가
지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좀 맛이 간소리라구요?아...아... 아닙니다.
여러분도 해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이 훈련 효과가 있는지 없느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허나 숨고르기를 할 때
기분은 끝내줍니다.가슴이 터질 것 같이 괴롭지만 그 짜릿한 기분은
형언할 수 없습니다.이 훈련은 오를때도 무릎에 부하가 걸리지만 내려올때도
무릎에 충격이 대단합니다.다리 근력을 키우신 다음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레귤러 언덕타기...13번
파도타기...........5번
이렇게 14마일 언덕 연습을 하고 되롤아가는 2마일만 서너번 연습하면
정상적으로 훈련이 끝나지만,언덕을 벗어나 바닷길로 나옵니다.왜냐먼요...
오늘은 극기훈련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극기훈련"
군대에서 무거운 배낭메고 먼곳을 행진한다든가,아니면 겨울에 냇가에서
어름을 깨고 처막혀 인내를 기르는 것을 우리는 극기훈련이라 부릅니다.
나는 오늘 마라톤 연습에서도 극기훈련이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하프를 뛰는 동안 18번을 언덕훈련을 하고보니 내 다리는 완전히
풀려 더이상 뛰기엔 무리입니다.다리에 피로 물질이 쌓여 다리 움직임이
둔화됐기 때문이죠.허나 말입니다.이 기회를 잘 살리면 여러분은 장거리
연습시에 얻는 지구력을 쉽게 키울 수 있는 좋은 찬스입니다.
나는 오늘 6마일(10키로) 더 뛰면서 이건 정말 극기훈련에 가까운 지구력
훈련이구나 생각했습니다.피로물질이 쌓인 다리로 꾸준히 달리는 연습이야
말로 마라톤에서 30키로 이후 페이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죠
옛날에도 해본 가락입니다만 이훈련은 지구력 쌓는데는 괜찮은 훈련같습니다.
힘든 훈련입니다만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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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스피드(섞어찌게 )훈련(16마일)
3가지 훈련을 하루에 한다면 나는 섞어찌게 훈련이라 부른다.
매일 훈련하는 사람들은 머...오늘은 4백,내일은 8백 하믄서
매일 따로 따로 한가지씩 하겠지만 2틀에 한번하는 훈련은
그렇게 할수 없어 힘드러도 한꺼번에 몰아치기로 한다.
젊은 여러분이야 매일 훈련해도 피로가 가시겠지만 나이먹은
이 노장에게는 피로가 쌓여 매일 운동할 수 없다.허나
격일제로 하는 대신 한번 뛰면 많이 뛰고 하루 푹 쉰다.
이렇게 수년동안 훈련을 해 왔기에 그렇게 해야 훈련을
이겨낼 수 있다.
오늘은 스피드 훈련을 하기 위해 5분간 몸을 풀고 천천히
출발한다.처음부터 몸의 움직임이 영 아니다.장거리 후유증이
남아서인지 다리가 묵직하고 호홉도 발과 따로 논다.
3마일을 표지판을 보고 4백 스피드를 올려 달려본다.
시간이 1분 32초 몸이 풀리지 않는다.다시 4백 호홉을 조절하고
냅다 4백을 향해 달려본다.이번엔 1분 30초가 나온다.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 4백을 땡겨 봤더니 1분 28초,1분 27초,
1분27초,1분 28초가 나온다.엄청 힘들다.그래서 1마일을 천천히
호홉 조절 하믄서 가다가 이제 1마일을 땡겨본다.기록은 6분 32초가
나온다.잘나가던 시절 1마일은 6분 9-10초인데 아...괴롭다.
400...1분 32초
400...1분 30초
400...1분 28초
400...1분 27초
400...1분 27초
400...1분 28초
1마일(1600미터)...6분 32초
8마일 돌아와서 파워젤 먹고 급수하고 또 달려 나간다.이번엔
1마일을 몸을 풀고 1마일 표지판에서 6마일(10키로)지속주를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스타트를 좀 천천히 한다.지난주 3마일을
지속주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달렸지만 2마일에 가서 서버렸다.
정신력이 약해진 탓일까... 이번에는 5마일에 와서 서버렸으니
사람 환장하것다.자신과의 약속에서 또 져버렸으니 좀 찜찜하다.
5마일...36분 01초
연습 시작 한달이 되여갑니다.아직은 몸이 덜 풀린것 같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한다면 곧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11월 한달 총 달린 거리...182마일(약 290키로)입니다.
11월 28일...워킹(3마일)
지난 일요일 장거리 피로가 있어 어제 하루 쉬고
오늘은 천천히 강변을 걸었다.걸어보니 고관절과 종아리가
묵직한 것이 그날 오랜만에 뛴 장거리의 후유증 같다.
마라토너에게 항상 있는 통증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몸을 달래면서 서서히 만들어야 큰 부상없이 연습할 수
있기에 오늘은 5키로 정도 걸었다.
겨울이 다가오면 찾아오는 철새 기러기... 올해도 어김없이
허드슨 강을 찾아와 물위에서 노닐고 있다.한가로이
물 위에 떠있는 기러기때의 모습을 담아 보고 싶었지만
어!! 어!! 카메라를 집에놓고 왔구만....
11월 26일...장거리 28마일(45키로)
"마라톤 정상훈련 시작하다"
지난 5일 뉴욕 마라톤 18마일 지점에서 기권이란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오늘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달렸다.
언덕훈련,스피드훈련 할때마다 몸의 둔함이 나를 괴롭혀 왔고,
오늘은 회원들을 만나 롱런을 할려고 했는데 집에 일이 있어
나의 훈련장소 허드슨 강변으로 간다.
동이 트기 시작한 허드슨 강변은 가끔 런너의 모습과
컨테이너를 싣은 거대한 상선이 지나갈뿐 을시년스럽기
그지없다.한 무리를 지어 달려오는 한국 아줌마들을 뒤로하고
2마일 표지판까정 갔을때 불현듯 웹 주소와 전화번호를
전하고 싶어 다시 베이스로 간다.
4마일....32분 10초
다시 베이스에서 왕복 8마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은 장거리 연습으로 풀은 넘게 연습해야 되겠다고 다짐
해 본다.나는 장거리 연습시 자세훈련을 한다.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고 착지연습과 더불어 보폭 연습까지 이것저것 잊기쉬운
종목를 하나하나 바로잡는다.
8마일....1시간 6분 25초
파워젤 하나 뚝닥 해치우고 다시 2번째 8마일을 향해 출발한다.
달리는 도중에 잡다한 생각이 교차한다.지난 택사스에서 2달 반
정도 훈련을 못했다고 그렇게 몸이 망가질 수 있다는 걸까...
지금 나는 정상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백프로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8마일....1시간 5분 17초
또 파워젤 하나 더먹고 3번째 8마일을 향해 출발한다.
20마일(32키로)를 달려서 그런지 출발부터 몸에 피로가 엄습해
온다.허나 오늘은 목표가 풀을 넘겨야 되겠기에 스피드는 없어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한다.장거리는 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기에
천천히 자기의 목표점만 도달하면 된다.아무턴 돌아오는 길은
많이 지쳐있었다.
8마일....1시간 13분 20초
천클 여러분...
오늘부터 브라운 유가 훈련일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내년 2월 18일 택사스 어스틴 마라톤 대회에서 썹-쓰리 목표로
여러분과 같이 훈련하면서 서로 격려 하고자 합니다.
내년 초에 썹-쓰리 목표로 하시는 분... 같이 훈련일지 쓰면서
빡시게 달려봅시다.그란디 이 늙은 노장이 여러분 따라갈 수 있을지
요것이 궁굼하네요. 아무턴 열심히 하겠습니다.
첫댓글 훈련일지를 이렇게 올려주시니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것 같습니다.계획대로 훈련을 마무리 하셔서 내년봄엔 원하는 기록을 달성하셨으면 합니다. 브라운 형님 힘!!!
브라운 유 형님 일지를 보니 저도 힘이 더욱 남니다. 꼭 부상없는 목표달성을 기원합니다. 힘 힘 힘입니다.
아...저도 훈련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후배가 넘 게을러 ....창피 ..... 형님의 썹-3 계속되길 바랍니다.
텍사스마라톤대회에서 50회완주와 썹-3....꼭 달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와~ 45키로 훈련....<<<<힘>>>>~~~!!!!!
극기훈련...`옛날에도 해본가락`...천리마님에게서 브라운님의 `타이어훈련`에 대해 이야기 들은바 있는데....파도타기...섞어찌게...훈련제목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일을 접하지 않다가 마일로 된 일지를 보자니 많이 헷갈립니다.거리감도 바로 오지않고 하나하나 환산할려니 머리가 복잡해지니 브라운 형님께서 수고스럽드라도 마일 옆에 키로미터로 환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그나저나 한번에 25키로 이상씩 훈련하는 모습이 대단합니다.부상없이 소기의 성과를 올리시기 바랍니다.브라운 형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