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어떻게들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어제『15년만의 첫 호프 외출』을 하고 새벽 2시쯤 돌아와
오늘 하루 종일 비몽사몽에, 비실비실이었습니다.
15년만의 첫 호프 외출은 무슨 소리냐구요?
결혼 15년만에 남편과 처음으로 호프 집이란 델 갔었지요. ㅋ~!
아들은 1박2일 합숙훈련을 가고,
남편은 늦은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밤 11시가 다 되어, 호프 한잔 하러 갈까? 하는데
속으론 딱~ 잠이나 잤으면 좋으련만
그래두 간만에 아내하고 맥주 한잔 하고 싶은가 본데
거절하기 뭐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휴~..근데, 그 안의 공기가 말이 아니었나봅니다.
담배연기 때문에 대화 중에도 목소리가 잘 안나왔어요.
너무 오래(15년간..) 무공해(ㅋ)로 살았나 봅니다.
암튼, 그래, 그럭 저럭 누워있다가
나루터나 들어가 보자 해서 들어왔더니
^^*..제 감성의 어망에 확~! 걸려드는 정아님의 글 속에,
『엽기적인 그녀』와 신승훈의 I believe.
로맨틱 코메디, 단순. 코믹물을 좋아하는 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10번도 넘게 본 것 같애요.
누가 뭐래도 전 무지하게 유쾌하게 본 영화인데요.
나에게도 오래 전 견우같은 남자친구가 있었고..
내 x러븐 성질머리를 잘 받아준, 띨빵한 견우같은..
자탄풍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오래전 전지현이 CF주인공이었던 올림푸스 카메라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빨간 벙어리 장갑을 끼고 빨간 니트 모자를 쓰고 광고를 하던
전지현이 얼마나 이뻤던지.
지고지순했던 `여친소`
친구와 함께 명동 극장엘 갔는데 "여친소, 내렸습니다"
너무 늦게 찾아간 `여친소`
Knocking on heaven`s door~♪
그리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저는 이 노래를 나온 지 한참 후에야 알았어요.
오래 전, 윤도현의 러브레터였나?
그 비슷한 심야 음악프로에서,
김제동이 땀을 뻘뻘 흘리며 그 노래를 부르는데
캬~! 가사가 참 좋더군요.
요즘엔 김광석이 부른 것보다 `양현경`이 부른 걸 즐겨 들어요.
곧 가을이 오면,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도 괜찮죠?
덕수궁-정동교회의 낙엽길을 걸으며 들으면..
시청역 內 레코드 가게에선
가을이면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선곡으로
저도 몇 번 가던 길을 멈추고
틀어놓은 곡을 다 듣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끈적이는 성인취향의 성숙함보다
케주얼한, 가벼운, 식물성 미성숙함이 아직도 좋습니다.
결론까지 도달하는 성인취향의 사랑보다는
아직도
풋풋한, 과정속의 그리움을 간직하는 사랑이 좋습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듯
발음도, 감성도, 표정도, 옷차림도,
딱딱하게 격식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그저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가을을 채비하며..You(r)珍! *^^*
첫댓글 우리 아네는 술을 한잔도 못 해서 그런 분위기 낸다는 건 꿈에서나 할 수있는 일 부럽습니다. 멋지게 사시는 군요!
배태랑님, 잘 지내시지요?^^ 저도 술을 한잔도 못해서 15년만의 외출이 된 거였어요. 역시 어제도 안주만..^^ 얼마남지 않은 더위, 잘 이겨내시길!
전 술과 안주 몽땅 배태랑.^^ 한 번은 혼자 맥주 즐기다 가는날이 장날 이라고 친정 아빠께 현장범으로 발각. 두드려 맞아 죽는 줄. 때마침 남편이 휘리릭 날아와 아이고~ 장인 어르신, 제발 살려 주십시오! 무릎 꿇고 두 손모아 싹싹! 간신히 목숨만은 구함. ㅠㅜ (실제 사건임.)
친구네 놀러가면 친구 시어머님께서 주안상 차려 내놓으십니다. 친구들 왈 '넌 하이트 맥주 공장에 취직 해야했어. 아무래도 주부는 니 일 아니랑께. ㅉㅉ'
부럽습니다. 술과 안주의 배태랑! 딱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술을 배우지 못한 것. 그로인해 몸과 마음의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때가 많다는 거..^^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진님~~오랫만이죠? 저는 이수영이 부른 광화문 연가 가슴에 척척 안기던데..ㅋㅋㅋ
오호가인님, 이 얼마만이요. 울트라캡숑^^* 맞아요, 이수영도 노래 참 잘하죠.
어허~ 이런, 내 유진낭자 감성의 어망에 걸려들어, 언젠가는 그대와 맘껏 情을 통하려 하였는데. 어찌할~꼬~ 술을 못하신다~. 통탄할일이로다. 본인은 술을 좋아하여 음주를 즐길줄 아는 사람에게 흠뻑 빠져드는데.. 그대와 내가 더욱 가까워지기는 요원한일이 되려는가~~ 유진낭자 어떠한 것으로 내게 사뿐 ~ 다가오실것이오..혹~시~~~~~ 배태랑급 안주발로 ㅡㅡㅡ ㅋㅋ
오호애재라, 오호통재라.크아역쉬 우리의 정아님은 풍류와 멋을 아시는 분^^ 흑흑, 술이야 어찌할 수 없더라도, 맨정신으로도 얼마든 정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오니 택일만 하여 주시오
택일이라구여, 어허, 유진낭자 성미가 급하십니다 그려, 저는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되었는데 낭자가 이리 적극적으로 들이대서야 ^^. 휴~우~.. 택일은 나루터님께 길일을 택하여 잡으라 부탁드리는것이 어떠하올른지.
우짜지 저런거 다 감당할려면 돈이 많이 드는지......에효 적금이라도 들어야겠다. ^,.^
나루터의 모임방을 보니 가지고 오실 것은 만원 한 장이지만 그 뒷풀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듯. 나루터 식구되면 주인님인 나루터 통장으로 한 달에 한 번은 회비. 그리고 그외 수시로 '쩐' 을 넣어야 겨우 연명될 것같은 억수로 계산이 안맞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이너스 된것은 주인님께서 대충 충당하시는 듯. 모임을 주도하다보면 이상하게 플러스 마이너스 착착 해도 계산이 안맞기에 회장이나 총무가 쌈짓돈 털지요. 탈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