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평가4: 투명성 확보=지도력 확보이다>
<1> 최규엽 후보의 솔직한 발언: 앞으로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김해근 (->최규엽) 당원들이 물밑 정파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개된 정파활동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파 다당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최규엽 (답변) 민주노동당이 이제 3당의 위치에 있다. 민주노동당 운영은 투명화되어야 한다. 실은 후보 마감 1시간 전까지 당대표로 출마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실상인즉, 당내 의견 그룹들끼리 좋게 말해서 당대표를 <추대>하고, 나쁘게 말하면 <담합>인데, 그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진보주의자의 최고 목표는 사회주의죠, <민족주의>는 그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죠.
<2> 최고위원 회의록 공개 (김형탁 후보외) 제안 좋다.
[<1>, <2> 평가] 민주노동당은 이제 제 3당이 되었다. 위에서 최규엽 후보와 김형탁 후보가 말한 내용은 아주 의미 심장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우린 정말 세련된 정파를 만나고 싶다. 민주노동당은 비합법 전위 레닌주의 정당이나 대장정하면서 마오-주은래, 주덕이 이끄는 그런 군사-정치일치 정당 형태는 지금 아니다. 왜 그런데, 자꾸 은밀한 룸싸롱 정치를 하고, 그 공간만 달랐지 과거 동계동-상도동 안방 정치하는가? 지금도 개골목에 좌판 깔고, 칠성사이다만 팔겠다는 것인가? 디질 때까지 칠성사이다 환타만 팔다가 종치겠다는 작전인가?
공개하라 ! 시간나면, Good bye Lenin ! 영화보고 감흥을 얻기 바란다. 투명성이야말로 이제 진정한 지도력의 근원이며, 지도자가 갖춰야할 덕성이다. 무하마드 알리는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아프로-어메리칸 흑인들이 얼마나 오만하고 자본주의에 찌들었는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흑인들의 춤에서 자기 복싱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법을 개척했다. 그 알리의 유명한 스파링 상대가 래리 홈즈이다. 그 래리 홈즈가 나중에 세계 챔피언이 되었지 않은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스파링 상대를 훌륭한 사람으로 둬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구조로는 큰 인물이 나오기 힘들다. 다같이 칠성 사이다, 환타만 팔겠다는 것 아닌가? 입으로 노동해방에 거품물고, 가슴으로 민족해방을 이야기하고, 생태와 여성해방을 노래하더라도, 실제 생활과 정치활동을 유물론적으로 평가해 보건데, 아직 아니다.
<3> 지역구 상근자 = 민주노동당 정치가들이다.
이 상근자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민주노동당 정치가가들 아닌가? 실제로 재정자립의 길은 진성당원제이며, 지역 분회와 직능 분회의 활성화, 또는 인터넷 모임의 네트워크화 등에 달려있다. 실제로 민주노동당의 인지도가 높아감에 따라, 지역에서도 민주노동당의 정치가 (정치꾼이 아닌)들이 떳떳이 ‘후원회’를 통해서 ‘재정자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형탁 후보 –김성진 후보 대화에서 지역 상근자들이 70만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70만원은 최저생계비보다 20만원 정도 많은 액수이다. 이것으로 생계유지는 힘들다고 본다. 실제로 최고위원이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유의미하려면, 이러한 지역 정치가들이 실제로 <재정자립>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그러한 방안들을 각 지역의 <모범사례> 발굴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제 지역의 민주노동당 정치가들을 키우겠다는 자세와, 지역에서도 중앙만을 바라보고 있을 게 아니라, 지역의 정치를 전국화시키겠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이번 최고위원 토론회가 시간의 제약이 많았고, 13명이나 나와서 토론을 해서 구체적인 당 발전전략이나 방법에 대한 발표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실제 어떻게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인가 논의되길 바란다. 지역의 입법, 행정 자치를 책임지는 <민주노동당 정치가>라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개념을 이제 지역의 상근자들이 가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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