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숙녀 미워요∼.’
STV ‘요조숙녀’에서 고수를 짝사랑하는 스튜어디스 최수연 역을 맡고 있는 n세대 스타 박한별(18)이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 때문에 5개의 CF 출연을 포기했다.
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에 이어 ‘요조숙녀’와 STV ‘생방송 SBS 인기가요’ MC 등으로 활약 중인 그에게 화장품을 비롯해 전자, 통신, 의류 등 CF 출연섭외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CF가 한결같이 해외나 제주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 눈물을 머금고 목돈을 외면해야 했다. 개런티도 최근 들어 1억5000만원(6개월 단발) 수준으로 부쩍 올랐으니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7억원이 넘는 셈이다.
한편 박한별뿐만 아니라 김희선, 고수 등 ‘요조숙녀’ 출연진은 요즘 죽을 맛이다. 대본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방송 날짜를 맞추기 위해 밤샘 촬영을 밥 먹듯 하고 있다. 특히 박한별은 빠듯한 촬영 스케줄 외에 극중에서 본의 아니게 악역으로 변신해 안티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수에게 돌발적인 키스를 감행하고, 김희선의 집안 내력을 약혼자 손창민의 아버지에게 고자질한 후 비난의 강도는 더욱 세졌다.
하지만 인터넷 다음 카페의 ‘한별아 사랑해’ 팬클럽의 15만 회원이 보내주는 격려와 응원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박한별은 “CF는 다음 기회에 하면 되고, 극중 캐릭터도 서서히 제 자리를 찾을 것 같아요. 김희선-고수 커플의 사랑을 진심으로 축복해주는 최수연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라며 방긋 웃었다.
김용습기자 snoopy@
스포츠서울 2003-09-17 12: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