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교들이 6월에 독서활동을 하는지 6월에는 강연요청이 많다.
그 첫 학교로 인천 백학초등학교를 다녀왔다.
1,2교시는 3~4학년, 3,4교시는 5~6학년, 두 타임이다.
힘들어도 두 번 가느니, 한 번에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해 7시에 출발하였더니 너무 일찍 도착했다.
주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천천히 여유 있게 학교로 진입.
이 학교 교장샘은 나의 후배이다. 15년도에 대청도, 백령도에 나를 초청해준 분이다.
올 봄에 이 학교로 발령받으셨다 한다.
하지만 교장선생님과 사서선생님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그다지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진 않다.
교장선생님도 그 점을 걱정하신다.
3,4학년은 <고양이야 미안해> <놀이터를 돌려줘> 중심으로 진행했다. 교과서에 실려 있으니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동화를 알고 있어 조금 수월했다.
아이들이 참여율로 높고 활동적이어서 활력이 넘쳤다.
그러나 5,6학년은 <떠돌이 별> <내일은 행복할 거야> <빵 터지는 빵집>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주로 <빵 터지는 빵집>만 이야기하였다.
그 중 1/3 정도 아이들은 무슨 말을 해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힘이 빠졌다. ㅜㅜ
하지만 내년에는 교장선생님이 재미있는 책을 많이 사준다고 했으니, 아이들의 태도도 조금 바뀌리라.
또한 바닥에 앉아 들어야 했던 다목적실에도 리모델링을 하여 의자를 설치한다고 했으니 내년엔 어떤 작가가 오더라도 조금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