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사무실 동료들끼리 '쉬는 날, 가볍게 출사 한번'... 으로 시작했는데,
일행 중에 고기 못먹는 이가 있어.. 고르고 골라 약선요리로 유명한 곳엘 다녀왔습니다.
양산 산북면에 위치한 죽림산방이란 특이한 이름의 식당
몸차를 우려 물대신 주는데, 연하게 우려 내서 좋았네요.
처음 놋그릇에 나온 건.. 산양삼
다들 뿌리만 먹고 저만 걍 다 먹었는데, 직원이 줄기와 이파리에 사포닌이 세배쯤 더 있다며 마저 드시라더군요.
샐러드 밑에 깔린 새콤하게 절인(?) 참외가 인상적
버섯들깨볶음(?) 친절하게 설명해주던데... 낯선 이름들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대구뽈강정
맥문동, 더덕, 파프리카, 비트... 블라블라...
가운데 당귀가 짱.. 향이 강하지만 무척 좋고, 저기만 소스가 좀 진한 편이라.. 싸먹을 때 필수요소
콩고기였나 그렇구요.
버섯과 채소 튀김인데..
새콤하지만 묽고 따뜻한 소스에 튀김을 살짝 담궈 먹으니 무척 맛있었어요. 일행 모두 감탄하며 저에게 엄지손가락을.. ㅎ
유일한 고기반찬.. 떡갈비
8시 방향.. 마늘쫑볶음인데, 말캉말캉 맛있어서 여쭤보니 약한 불에 다섯시간 볶아서 만든다고...
밥은 대밥과 연잎밥이 있는데요. 저는 대밥..
대나무통은 한번만 사용한다는 설명, 대나무 통안에 그.. 계란 속껍질처럼 하얀 막은 몸에 좋으니 먹으라는 설명
다 먹구 가져가두 된대서.. 화분 삼을 겸 가져왔습니다.
향도 진하고 맛도 부드러운.. 당귀이슬차로 마침표
그야말로 휴식 같은 식사.. 이야기꺼리도 풍성하게 제공한 음식.. 덕분에 길었던 수다..
양산 팔경 중 한 곳인 홍룡폭포 가는 길에 있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가격대는 연잎밥정식 15,000원 부터 5만원까지의 메뉴가 있으며.. (식사 경우)
게시물에 소개한 구성의 가격은 2만5천원 (1인) 입니다.
첫댓글 약선음식들이군요..가격은 좀 쎄군요~
시내 한정식이 더 비쌀텐데? ㅎ
특별한 사람들과 맛있는 밥먹는데 저정도는 감수할수있긴 한데... 만약 저혼자 가서 먹는다고 치면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ㅎㅎ
어떤 미식가도 그런 짓은 인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