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저기 사이버 산책하다 괜찮은 글이 있어 옮긴다.
올해 입단 50주년을 맞은 바둑기사 조치훈에게 프로 생활 반백 년의 감회를 묻자 그는 "후회가 많아요"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 술 먹는 시간 줄이고 열심히 공부했다면 더 잘했을 텐데, 하고 후회해요. 더 많은 승리나 타이틀을 놓쳐서만은 아녜요.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바둑만 보고 살아온 인생이잖아요. 게으름 피우지 않고 공부했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바둑을 두었을 테고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었겠지요.
- 오전에는 산책 삼아 3시간쯤 골프를 치고, 다리 아프니까 사우나 가고, 오후엔 바둑 공부를 8시간씩 해요. 3시간은 커피 마시며 공부하고 5시간은 술 마시며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웃음). 이기든 지든 일본기원이 대국료를 주는데, 바둑을 형편없이 두면 돈 받기 창피해요. 공부를 하루도 거르지 않는 이유예요.
시 <오늘을 붙잡아라> * 블로그 <로자의 저공비행> 에서 일부 발췌
오늘을 붙잡아라/ 오늘의 꼬리를 붙잡아라
"하루는 새벽에 주어지고/ 해질녘에 달아난다"
인생은 하루씩 주어지는 것/ 받아놓을 수도 없는 것
하루를 놓칠 때마다/ 주문을 걸지/ 카르페 디엠
생일이 아니어도/ 모든 오늘이 인생의 생일이지
오늘을 붙잡아라
카르페 디엠/ 언젠가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
우리는 오늘 태어나서/ 오늘 죽는다네 - 로자(이현우)
* Carpe diem : 라틴어.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현재를 즐겨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