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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책당국으로서 이처럼 뭉개기쉬운류의 국민의 바램도 없을겁니다.
이럴때 마다 튀어나오는 형평성이니, 자칫 도덕적해이니 하는것 말입니다.
사실 정책계발 측면에선 간단하게 무시해버릴 쿨러님의 의견에 저는 두 손을 들고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 말은 저 역시 비판을 받아도 좋다는 얘긴데, 정권안정도모차원에서 불특정다수에 대한 무차별살포식 응급처치는
또다시 정부당국에 대한 불신과 조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우리 젊은세대들 조차 수차례 경험한 리더쉽부재의 행정당국의 모습의 피해가 어떤 것인지 지금 호되게 경험중이실 겁니다.
'언발에 오줌누기 효과'가 뻔히 예상됨에도 일단 달리 어쩔 도리가 없기에 끙끙대는 당국의 쩔쩔매는 모습 상상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전 그들의 불철주야의 노력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도 없습니다.
지금 시행하려는 이 대책만 보더라도 더 좋은 방도를 구하지도 찾지도 노력하지도 않는 무책임한 모습,
또 전면에 들러리 바지정치인을 욕막이방패막이삼아 무능과 구태를 일삼는 관료조직,
이미 오는 위기가 아닌 진행중인 이때 '소통'어쩌구 하는 투의 탁상공론은 일단 다음 기회로 돌리고
곧 좋은 날 오겠지 하는 무책임.
지금 한국경제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처해진 것을 솔직히 고백했다면
지금 내가 가진것은 무엇인가, 이 한계에서 그것들을 최대한 어떻게 효과를 극대화할수 없겠는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도는 없는건가?
보증금다까먹고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구멍가게 사장님들도 이정도 수준의 진지한 고민은 합니다.
88만원세대를 읽고 배운 디립따 어려운 고사성어.
학철부어(굳이 한자를 올리진 않겠습니다. 의미가 중요합니다.)
수레바퀴밑에 물이 고여 어쩌다 붕어가 그 속에서 버티다
그만 물이 말라져 버렸는데,
지나가는 알만한 분이
기다려라 내 수로를 만들어서 물길을
내 너를 살려주마 하는 얘깁니다.
이 고사성어가 연상됩니다.
지금 10조라는 막대한 돈을 이렇게 허망하게 써버리겠다는건 바로 저런 자세에서 비롯된 거란 심증이 갑니다.
그들도 이제 위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아직 10조 하는 여유가 있는 걸보니 세상돌아가는걸 너무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소장님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심각한 위기가 도처에서 터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시는 분들일겁니다.
부와 지위가 어떠하든 이 상황이 초래할 비극들이 선명히 그려지기에 여기 모이셨을 겁니다.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10조란 돈을 끌어다가 집행하는 높으신분들이 그들 스스로 위기라고 하는 이때,
임진왜란 시절 지도층의 부패와 거만 무능으로 일순간 해상전력이 사실상 제로퍼센트가 되어버린 후 이순신장군의 장계
(원균의 칠전량해전완패후)
"신에게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라는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면 결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임진왜란 당시로 치면 그저 힘없는 민초(그들표현으로 무리)인 우린 이상황 어이해야하나요?
운이 오랑캐 편이면 가산이 불타고 아내가 강간당하며, 자식이 역병에 죽거나 거지로 떠도는걸 보면서
내가 힘있나 다만 하늘의 뜻인걸 한탄만 해야합니까?
아닙니다.
충무공의 '소신에게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의 이 정신은
차마 지금보다 한 오천배는 무능하고 타락하고 절망스런 행정당국하에서도 실패에서도
그 어느누구라도 힘없는 백성이라할지라도 최소한 내 자식과 아내 곧 가정만큼은 지켜낼 수 있다는 게 제 확신입니다.
개인의 한 위대한 정신이 다 쓰러져버린 나라하나를 되살렸는데,
아무리 볼것없고 가진것 없는 우리라도 그 진정한 의미와 정신을 그저 되새기기만하더라도
한가정의 붕괴를 못막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충분히 더 어려워질것을 예상하고 과연 평소 자주 생각하던
제게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해야 할 경우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기독교인천만시대(저를 포함해) 국민소득 일만 이만하는 이때 밥을 굶는 학생들이 결코 적지 않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물론 이 소식에 여론이 형성되어 복지행정차원에서의 차원으로 공공보조, 식권 등으로 상당부분 해소되었다는게 일단 지금의 상황일 껍니다.
하지만 이따금씩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공공보조식권이 그 취지와는 어긋나게 집행된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습니다.(제발 유언비어이길 바라지만, 초등생이 상습집단성폭행을 일삼는시대 이런 의심은 납득이 되실 줄로 압니다.)
일부 몰지각한 선생님의 무신경, 놀리는 아이들, 이 모든게 다 정상적이라 가정해도
가령 누구도 인정하긴 힘들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결손가정의 속내면 같은 것 말입니다.
잘못된 부모의 막된 행실로 상처를 입고, 또 방임의 극단,
끼니를 신경안쓰는 경우때문에, 아니면 제가 모르는 합당한 이유로 밥을 못 먹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아뭏든 결손가정은 여린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줄것이고 위축된 자존심과 세상에 대한 불신 등등이 섞여
'차라리 쪽팔리느니 안먹고 말지
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참다참다 못버티겠으면 그제서야 받아들이겠지만서도 말입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제 생각에선 밥을 주는게 아니라
사료를 줘 연명하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보기에
설령 영양을 섭취하더라도
'여전히 밥굶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봅니다.
즉 밥만 먹이면 땡, 밥만 먹이면 끝
이게 아니라 그 아이들이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밥을 먹는가, 그리고 그럼으로 해서
앞으로 이 아이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경우를 고려하지 않거나, 귀찮아하거나하면
밥은 안굶쟎아
로 끝나버리게 됩니다.
머릿수를 세어볼때 일단천만기독교인을 이루었습니다.(저도 그 한 일원입니다.)
그런데 천만기독교인에 국민소득 만달라, 이만달라 하는 시대에 왜 굶는 아이들이 몇만, 몇십만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 때,
같은 교인으로서 천만이란 그저 뻥튀기 허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기독교인 몇만 몇십만이서 일대일만 대응해도 이런 소리는 안나온다는게 산술적 계산입니다.
(저를 포함해) 사꾸라라는 게 명확히 드러난 겁니다.
원로들이 모여 회개한다 참회한다 한들 무슨소용있겠습니까.
어른도 아닌 아이들이 지금 밥을 굶는데.
오늘 저녁 무얼 먹을가고민하는 내가 이를 알면서 외면한다면 저 역시 뻥튀기인생인겁니다.
이미 제 나이 서른다섯, 세상물정도 돌아가는것도, 눈치도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는 압니다.
모니터에서 키보드 끼적거리는 이 시간이 별로 우리 가정에 큰 도움안되는 것쯤은 당연히 알죠.
하지만 밥을 몇천 몇만이 굶는다는 이같은 얼토당토한 부조리.
전 그런 소식이 들때마다 쯧쯧 혀를 내차고, 저 새끼 저것들 머리에 똥만차가지고 이런 욕할 에너지를 지금 여기에 내뱉는겁니다.
그저 씹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해 안되고 혈압오르는 이 극단적인 부조리를 하여간 할수있겠다싶은데까지 해결해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분명 내게도 12척의 배가 있을것으로 알고 내가 살아있는한, 이 헤아릴수 없는 부조리중
우선 적어도 밥굶는 몇십 아니 밥굶는 몇 아이의 문제라도 어떻게든 해결할겁니다.
그것이 경제적접근이든 심리적접근이든 어떤 식으로든 어떤 방법을 막론하고서
하여튼 빠른 시간안에 이러한 개소리가 내 주위에선 튀어나오지 않도록 애쓸겁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밥은 열끼 안먹으면 제 아무리 공자님도 담을 넘고,
백끼 즉 한달을 안먹으면 효도르도 죽어나가는 겁니다.
일단은 먹여 살려놔야 가르치든 야단치든 사람만들든 하지 않겠습니까?
애완견도 병원가 주사맞고 짜장면 먹는 한편으론 풍요의 시대,
밥굶는(정신적까지 포함) 아이가 나오게 된 배경과 이유와 원인 책임이 어디 있던지 간에 우선 내가 가진
12척가지고 어떻게든 해보렵니다.
이런 소원에는 틀림없이 하나님도 이순신장군도 제 편이 되어주실 줄 알기에
또 최소한 여기 모인 분들은 같은 편일 줄 알기에
확실히 저 개인적으로도 결국 올게오는구나 하는 경제위기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되어
몇년 아니 십년뒤로(물론 힘을 합쳐 막아야합니다)
후퇴한다 하더라도 꼭 해결할 겁니다.
모르면 묻고, 가진것 없으면 빌려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국민소득 일만이만 하는 시대에 밥굶는 아이가 몇천 몇만이란 얘기가
아주 작게 잡아 최소한 내 후년 초등학교 입학하는 우리 딸내미반에서는
절대 안나오게 할 자신 있습니다.
이건 정책의 문제도 지식의 문제도 아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문제라 보기때문에
저는 여기서 공개적으로 여러분과 약속합니다.
2년후 내 아이가 밥먹는데 내 아이 아는 누군가 밥못먹는다 그런 얘기가 나오면 그 아이의 부모가 어쨌건 그 아이입맛이 어쨌건
하여튼 해결할겁니다.
그리고 둘째딸내미 고등학교 졸업하는 그 날, 곧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이런 되도 않은 개떡 같은 경우의 일차적인 책임소재가 최소한 내 주위 터진다면
앞으로 그 책임은 나한테 있음을 여러분께 알립니다.
더 나아가 혹시 시간과 하늘이 내 편을 들어주면,
내가 힘이 미치는데에서 이런 되도않은 밥굶는 아이가 몇명 이런 소리
아예 씨를 말려버릴겁니다.
무한경쟁이니, 독식사회니하는 이 때, 시간이 곧 돈이고, 일초 일초가 운명이라는 이 냉혹한 시대에서,
여기 모이신 분들 각자 잠시 안락한 스위트홈과 의미있는 자기계발은 제껴두고 활동하시는 소장님과 모든 회원분들 잘 압니다.
바로 이것, 우리가 지금 글을 읽고 생각하고 누군가와 토론하고 보완하고, 실천하는 것
이런 경제학적 수단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한 이 행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신에겐 12척이 있사옵니다의' 충무공의 혼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 밖에 달리 설명못하겠습니다.
소장님이 올리신 글중 눈물이 주루룩 흘렸던 구절로 두서없는 글 줄입니다.
(내 자식만이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남의 자식이야 어떻게 되는 말든 상관없이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잘못된 단견입니다.
아무리 내자식이 잘된다고 해도
결국 그 잘된 자식이 같이 살아야 할 사람들은 남의 자식들입니다.
그런데 내자식이 아무리 잘된다 하더라도
남의 자식들이 잘못되면 될수록 결코 온전할 수 없습니다.
남의 자식도 내 자식처럼 똑깉이 소중하게 생각할 때
비로소 내 자식도 정말로 잘될 수 있다는 것을 부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제가 cooler님의 생각을 잘못이해했거나 하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수정하겠습니다.)
첫댓글 남의 자식들 피눈물나지않게 다들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씀 잘 읽었습니다.
heon님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