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중학생들의 인식연구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019, 제19권 제6호,pp,1-17.
이영이
| <국문초록> |
|
|
| |
본 연구의 목적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중학생들의 인식과 선호 사항을 파악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2017년 2학기에 중학교 1학년 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의 객관식 문항에 대해서는 빈도와 백분율을, 서술형 문항에 대해서는 핵심 단어를 뽑아서 결과를 산출하였다. 연구결과 자유학기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더 재미있으며 자신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은 단순히 영어를 학습하는 방식보다는 영어를 매개로 한 창의성이 발로되며 신체를 사용하는 활동을 선호하고,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수업방식을 선호하였다. 따라서 성공적인 자유학기 영어수업이 되기 위하여 기존의 영어 독후감 같은 수업보다는 영어연극과 뮤지컬 같은 창의․융합형 수업에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결론에서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법이 제안되었다.
★ 주제어: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융합교육, 인식연구,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개선방안 |
Ⅰ. 서론
교육부는 수업의 다양화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데 중점을 두고 2013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지필시험(중간․기말고사)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삶의 터전과 배움을 연계시키는 진로탐색활동, 학생중심의 토론과 실습에 중점을 두어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유학기제는 2012년 11월 대선공약발표 후 2013년에 도입되어 일부 중학교(11개)에서 시범 운영되다가, 2014년 다수의 중학교(50-100개)로 확산되었고, 2016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되었다.
정부는 교육과 진로 지도 관련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모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인성교육, 창의적 교수․학습, 진로교육 등으로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진로교육을 강화 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OECD 가입국(23개 국) 중 하위인 점을 감안하여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수업을 학습자중심수업으로 운영하고, 교육과정에 진로탐색과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을 포함시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공통과정과 자율과정으로 나누어 있는데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기본교과 중심의 공통과정(주당 19-22시간)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자율과정(주당 12-15시간), 즉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진로탐색활동, 동아리 활동, 예·체능 중심활동, 선택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각 학교는 학교와 학생들의 상황에 맞춰 이 중 어디에 중점을 둘지 정할 수 있다(정광순, 2013).
본 연구자는 2017년 2학기에 경기도 소재 한 중학교에서 5개 분반의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담당하였다. 많은 영어교사들이 함께 노력하여 자유학기제 취지를 살리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및 영어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그런데 본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시행이 단지 2번째였기 때문에 본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자유학기제 취지에 잘 부합하고 있는지 자유학기제 영어교육프로그램의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러한 연구 필요성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선호 사항을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자유학기제 교육목표에 부합하기 위하여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더욱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설계하기 위하여 교사들이 참고해야 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둘째, 학생들이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무엇인가?
Ⅱ. 선행연구
자유학기제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연도순으로 살펴보면 정광순(2013), 신철균 외(2014), 안태연, 권서경(2014), 정영근 외(2014), 홍영란, 황은희(2014), 김지수(2015), 김진섭, 문성배(2015), 모가희(2015), 김은영 외(2016), 김양분(2016), 김평원, 김호경, 송창현(2016), 임상미(2017), 윤지연(2017), 전한결(2017) 등이 있다. 각 연구마다 정책이나 프로그램 개발, 인식연구 등 자유학기제에 대해 살펴본 점들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주제들을 자유학기제 교과 수업 통합설계방안과 정책추진 전략방안,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개발, 영어과 수업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으로 분류하여 살펴볼 수 있다.
자유학기제 교과 수업 통합설계방안과 정책 추진전략방안에 대한 연구로는 정광순(2013), 신철균 외(2014), 정영근 외(2014), 홍영란, 황은희(2014), 김양분(2016), 김은영 외(2016), 김평원, 김호경, 송창현(2016)이 있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교과 통합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은 특정역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학생중심수업을 함으로써 내용을 단순히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활용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몇 개의 교과들이 역량을 기반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통합수업을 받게 된다.
그런데 성공적인 자유학기제가 되기 위하여 정광순(2013)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역량 중심으로 2-3개의 교과가 통합하여 가르치는 팀티칭이나 코티칭을 제안하였다. 김양분(2016)은 자유학기제 경험집단은 미경험집단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았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경험집단의 사교육비가 높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즉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지필평가폐지가 학력수준을 저하시키고 사교육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없음을 밝혔다. 홍영란 외(2014)는 자유학기제를 위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하여 진로․진학체험활동 운영과 연구소, 개인 등과의 교육기부 프로그램 연계 시스템구축, 지역사회 교육기부 협력체계구축을 제안하였다. 신철균 외(2014)는 자유학기제의 이론적 모형, 운영 및 준비 실태와 자유학기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 국내외 사례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또한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서 추진되는 각종 정책들이 서로 연계하고 상생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정영근 외(2014)는 전환단계에 있는 중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 설계와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살펴보았다. 김평원, 김호경, 송창현(2016)은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교육과정, 수업형태, 평가방법, 운영방식을 반영한 다양한 수업모형을 제시하여 학교와 교사에게 실천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자유학기제의 영어수업과 관련된 연구로서 윤지연(2017)은 자유학기제의 영어 과목의 평가목적과 평가의 효용성 및 적절성에 대한 중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평가의 효용성 및 적절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반면에 평가방식에 있어서는 일반학기처럼 점수로 평가받는 것을 선호하는 모순된 모습이 확인되었다. 모가희(2015)는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평가방법이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었고 교사와 학생 간 관계개선, 성공적인 학습경험, 협력적인 교우관계를 도출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김지수(2015)는 학생들이 수행평가의 목적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수행평가가 학생들의 관심사와 동떨어져 있어서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학생들의 영어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영어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의 경우 안태연, 권서경(2014)은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에서 운영된 창의․인성 영어교육프로그램의 유형 및 내용과 학교별 특징을 보여주면서, 책임감과 배려심을 갖춘 학생들과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영어프로그램 및 수준 높은 수업을 만들기 위하여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임상미(2017)는 ADDIE (Analysis–Design–Development–Implementation–Evaluation)모형을 기초로 영어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교재와 지도안은 파일럿팅 수업을 통해 완성하여 실제 적용사례를 바탕으로 영어프로그램에 대한 기대효과를 논의하였다. 그러나 수업에 적용한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미흡하였다. 전한결(2017)은 과업중심 교수법을 기반으로 한 자유학기제 영어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중학교 1학년 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영어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5가지 과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이 개발 되었다.
이 외에 민수빈, 김이경(2017)은 진로탐색활동이 학생의 창의성 함양에 영향을 미치는지 종단분석을 하였다. 그 결과 진로탐색활동을 활발히 할수록 창의성이 향상되고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김진섭, 문성배(2015)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여 자유학기제를 위한 교사 연수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있어서 진로체험을 위한 인프라의 부족과 프로그램개발에 따른 교사들의 업무부담 증가를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자유학기제와 관련된 논문들을 살펴본 결과 자유학기제가 정착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논문들은 자료가 부족하거나 사례연구가 많지 않았다. 수 적으로도 아직 소수에 불과하고 몇 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들을 객관화하고 일반화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인식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가 부족하다. 따라서 선행연구 결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제 영어 수업 인식에 대한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이 부각 되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시기
본 연구는 경기도 의왕시에 소재한 중학교에서 2017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들었던 1학년 학생 11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학생들은 본 연구자가 담당했던 5개 반 학생들로서 <표 1>과 같이 이 중 남학생이 53명으로 46%, 여학생이 63명으로 54%를 차지하였다.
<표 1> 학습자 성별
성별 | 응답자 수 | 백분율(%) |
남자 | 53 | 46% |
여자 | 63 | 54% |
학생들의 영어성적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하여 영어성적을 스스로 평가하라는 설문을 한 결과 <표 2>와 같이 전체의 46%가 ‘우수하다’고 답하였고 86%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영어성적이 보통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학습자의 자가 진단 영어성적
영어성적 | 응답자 수 | 백분율(%) |
우수하다 | 54 | 46% |
보통이다 | 46 | 40% |
미흡하다 | 16 | 14% |
2. 연구절차와 도구
2017년 2학기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학기제 영어 교과목 수업내용은 케익 만들기, 영화 본 후 책 만들기, 영어동화책 읽고 독서록(book diary) 쓰기를 주로 하였다. 한 학기동안 이러한 교과과정을 운영하면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관찰하였다.
케익 만들기는 1학년 영어교과서에 있는 내용으로 먼저 교사가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후 학생들은 모둠별로 상의해서 케익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정하고 케익 모양을 디자인하였다. 그 다음 주 교사는 각 모둠이 계획한 재료를 구입하여 나눠주고 가사실에서 모둠별로 디자인한 케익을 만들어 보게 하였다.
영화 본 후 동화책 만들기 수업은 4주에 걸쳐 진행되었다. 먼저 ‘미녀와 야수’ 비디오를 시청한 후 개인별로 줄거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였다. 줄거리 만드는데 필요하다면 학생들은 ‘미녀와 야수’ 영어동화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학생들 각자 줄거리를 만든 후에 모둠별로 토론하여 줄거리를 다시 만들어 보게 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에 각 모둠별이 만든 결과물을 앞에 나와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비디오를 시청한 후 줄거리를 요약하여 쓸 수 있고, 모둠별로 이야기와 삽화를 구성하여 스토리보드를 만든 후 발표하는 이러한 모든 활동은 향후 동화책을 창작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익히는 활동이었다.
독서록 쓰기의 경우 학생들은 3단계로 출판된 영어동화책들 중에서 본인의 실력에 맞는 영어책을 골라 읽은 후에 독서록을 썼다. 독서록을 쓸 때에도 6 종류의 독서록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독서록을 선택할 수 있었다. 영어 쓰기 수준이 낮은 단계인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그림 또는 마인드맵으로 표현하거나 등장인물의 특성에 대한 사지선택형 문제를 풀면서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을 더는 반면에 영어 학습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6종류의 독서록 양식은 다음과 같다:
․Read and check the answer in the box <Character features>.
․Draw an impressive scene about the book and explain it.
․Think about the book with a mind map using the title of the book.
․Write a summary of the story briefly. What’s it about? What happens?
․Write a letter to the main character of the book.
․Summarize the story that you read on the basis of 5WH.
학생들의 평가는 두 가지로 하였다. 인지, 기능적 영역으로는 학생들이 제출한 결과물의 포토폴리오로, 정의적 영역은 참여와 상호작용(협력, 배려, 인정, 경청)으로 평가하였다.
수업 외 활동으로 국제교류, 영어 말하기대회, 원어민과 함께하는 방학캠프(2회), 영자신문 만들기, 방과 후 영어수업을 운영하였고 자유학기제 1학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어 골든벨 게임을 1회 실시하였다.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들을 모아 동화 전시회를 갖고 우수한 작품에 대해서 시상을 하였다. 이러한 추가 활동들은 점수에 의한 서열식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본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는 2017년 2학기 기말에 연구대상자들의 동의를 얻어서 실시되었다. 설문문항은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설문문항들과 예비설문 결과를 참고하여 연구목적에 맞게 작성하였다. 설문문항은 <표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기본사항 문항 외에 그리고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묻는 9문항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한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된 설문지는 총 116부였으며 100%에 해당하는 116부의 설문지 모두 연구도구로 선택하였다. 설문분석을 위하여 각 항목에 대한 응답결과는 단순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설문지 문항 중 객관식 문항에 대해서는 빈도와 백분율을 계산하였고, 주관식 문항에 대해서는 핵심 단어를 뽑아서 결과를 산출하였다.
<표 3> 설문문항 구성
영역 | 문항 수 | 문항 주제 |
기본사항 | 2 | 성별 영어성적수준 |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인식 | 9 | 선생님과의 관계 개선 다양한 직업 활동 탐색기회 참여 형 수업, 토론․체험수업, 프로젝트 수업 모둠활동을 통한 협력 학교생활의 행복감 꿈과 재능의 향상 재미와 유익 면에서 일반학기와 비교 자유학기제 개념과 목적 반영 정도 실생활과 연관성 |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 5 |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 프로그램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 수업방식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하고 싶은 것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기대하는 것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자유 의견 |
Ⅳ. 연구 결과
1.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표 4>에 나타난 설문 문항의 질문들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의 교육 목표이자 자유학기제 자율과정에 해당하는 모든 프로그램의 교육 목표이다. 따라서 다음 <표 4>의 설문 분석결과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이러한 교육 목표들을 얼마나 잘 달성되었는지를 나타낸다.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표 4>와 같다. 여기에 해당하는 객관식 9개 문항은 5점 척도로 만들어졌다. 분석결과 자유학기제 영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평균 3.69점으로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즉 학생들이 보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전반적으로 자유학기제의 교육목표에 부합하고 있었다. 그 중 ‘모둠 활동을 통한 협력’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인 3.94점을 받았으며, ‘꿈과 끼의 향상’ 측면에서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3.52점을 받았다.
<표 4>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인식
질문 | 평균 점수 | 전체 평균 |
1.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통해 선생님과 나의 관계가 개선되었다. | 3.61 | 3.69 |
2.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다양한 직업 활동을 탐색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3.61 | |
3.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참여 형 수업, 토론․실습․체험 학습, 프로젝트 학습위주의 수업이었다. | 3.70 | |
4.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모둠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협력하였다. | 3.94 | |
5.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통해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했다. | 3.66 | |
6.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나의 꿈과 끼를 키우는데 필요했다. | 3.52 | |
7.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일반학기 수업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했다. | 3.76 | |
8.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자유학기제의 개념 및 목적을 잘 반영하였다. | 3.68 | |
9.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은 실생활과 연관이 있었다. | 3.74 |
모둠 활동을 통한 협력’ 측면에 대하여 가장 긍정적인 점수가 나온 이유는 학생들이 중학교 입학한 이후 계속 모둠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본 연구대상 중학교는 모둠 활동을 통한 협력학습을 중시하는 학교로서 학생들은 1학년 1학기부터 거의 모든 교과목에서 협력학습을 하게 된다. 협력학습을 위한 모둠을 구성할 때 대체로 4인으로 구성하는 모둠에 반드시 해당 교과목의 성적 우수자를 배치하며 교실에서 모둠의 좌석배치를 할 때도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앞쪽에 앉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잘 설계된 협력학습에 노출된 학생들은 이미 ‘모둠 활동을 통한 협력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꿈과 끼의 향상’ 측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자유학기제가 정착단계여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교사 역시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직업활동 탐색 기회’와 같은 항목 역시 높은 평균점수를 받지 못한 것은 수업내용이 직업탐색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2. 학생들이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본 연구자가 진행한 수업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유학기제는 2018년부터는 한 학기에서 두 학기로 늘어났다. 따라서 비중이 커진 만큼 자유학기제를 위한 수업설계는 더욱 중요해졌다. 수업설계를 위하여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실용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객관식 3가지 문항에서 학생들은 주어진 선택지 중 2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다음 <표 5>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위한 프로그램 중에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나타낸 것이다.
타 교과와 영어수업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의 비율이 33%(77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영어동아리의 비율이 32%(75명)으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영어 관련 행사 및 대회 22%(51명), 영어독서프로그램 13%(29명) 순으로 나타났다.
<표 5>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 프로그램
질문 | |||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입니까?(택 2) | |||
문항 | 응답자 수 | 백분율(%) | 순위 |
타 교과와 연계프로그램: 예․체능과목과 영어교육 접목 | 77 | 33% | 1 |
영어 동아리: 연극, 뮤지컬, 꿈․진로․적성 탐색 동아리 | 75 | 32% | 2 |
영어 관련 행사 및 대회: 팝송, 연극, 영어 말하기와 쓰기, UCC 대회 | 51 | 22% | 3 |
영어 독서 프로그램: 동화책을 통한 인성교육, 상상력 신장 독서활동 | 29 | 13% | 4 |
이러한 설문 결과는 학생들은 정규수업에서 시도하기 힘든 창의․융합형 활동을 선호하는 것을 말해준다. 즉 학생들은 단순히 영어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흥미 있는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표 5>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의 선호를 파악하는 것이라면 다음의 <표 6>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지에 대한 설문 결과이다. 영어연극과 조별 모둠활동이 각각 34%(8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둘을 합한 백분율이 68%로서 10명 중 약 7명이 이러한 방식들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표 6>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 수업방식
질문 | |||
다음 중 배우고 싶은 영어수업은 어떤 것입니까? (택 2) | |||
문항 | 응답자 수 | 백분율(%) | 순위 |
영어연극 | 80 | 34% | 1 |
조별 모둠활동 | 80 | 34% | 1 |
개인별 학습 | 31 | 13% | 3 |
원어민 수업(영어회화 수업) | 24 | 10% | 4 |
영어 독후감 쓰기 | 17 | 7% | 5 |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에서 나타났듯이 조별 모둠활동은 학생들이 익숙한 수업방식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단체 활동인 영어연극을 동일한 수준으로 선호한다는 점은 학생들은 조별 모둠활동을 단지 익숙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활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업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영어 독후감 쓰기에 대한 선호도이다. 학생들은 실제 수업에서 영어 독후감 쓰기를 점점 잘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영어 독후감 쓰기라는 수업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텍스트를 매개로 한 정적인 수업보다 융합적인 성격을 지닌 활동적인 수업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위에서 조사한 것 이외에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수업에서 학습하고 싶거나 체험하고 싶은 것에 대해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도록 주관식으로 설문을 하였다. 설문 결과 영어 학습에 대한 부분에서는 읽기, 말하기, 문법, 발음 4가지 영역을 골고루 배우기를 원하였다. 활동 부분에서는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가장 선호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음식 만드는 것에 대해 가장 두드러진 선호를 보였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단체 활동을 선호하였는데 단체 활동으로서 야외활동, 역할극, 영화보기 등을 언급하였다.
주관식 설문 결과를 통하여 학생들의 상반된 심리를 볼 수 있었다. 자유학기제 수업을 하면서도 학생들은 영어성적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어 학습활동을 추구하고 있었다.
<표 7>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학생들이 기대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행복한 학교생활’ 측면이 33%(76명)로 압도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통하여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지는 것을 가장 많이 기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진로탐색의 기회 확대’, ‘적성과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 증가’, ‘활동중심의 교수ㆍ학습방법의 다양화’, ‘친구ㆍ선생님과의 관계 개선’ 순으로 나타났는데, 백분율이 모두 비슷한 점수로서 19%-15% 사이에 들어있다.
<표 7>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기대하는 것
질문 | |||
자유학기제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택 2) | |||
문항 | 응답자 수 | 백분율(%) | 순위 |
행복한 학교생활 | 76 | 33 | 1 |
진로탐색의 기회 확대 | 45 | 19 | 2 |
적성과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 증가 | 40 | 17 | 3 |
활동중심의 교수ㆍ학습방법의 다양화 | 37 | 16 | 4 |
친구ㆍ선생님과의 관계 개선 | 34 | 15 | 5 |
그런데 학생들이 추구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이란 영어수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학기제 전체에 적용되는 것으로서 학생들의 가치관을 말해주고 있다. 즉 중학생들은 사회경험이 없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단지 행복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성공보다는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지닌 새로운 세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유학기제 취지 또한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임을 감안할 때 자유학기제 시행의 의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연구결과이다.
학생들이 나머지 진로탐색과 자기성찰의 기회, 프로그램의 다양화, 상호작용 증진 등에도 고루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이러한 모든 측면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
자유학기제 영어 수업에 대한 객관식 설문을 통해 파악하지 못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기 위하여 자유학기 영어수업에 대한 자유 의견을 말 할 수 있는 주관식 문항을 추가 하였다. 설문 분석 결과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분위기가 산만하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으며, 선생님들의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고, 수업이 진로와 무관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수업의 목적이 더 확실할 것과 재미있는 수업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
Ⅴ. 결론 및 제언
자유학기제는 정규수업에서 다루기 힘든 교재를 활용하여 만들기, 체험활동 등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배움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진로탐색의 기회가 주어진다. 즐겁게 학습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또한 많은 활동들이 단체로 이루어지거나 모둠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그런데 자유학기제가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시점에서 본 연구자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이러한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잘 부합하고 있는지와 실제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어떤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을 원하는지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고 중학교 1학년 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을 분석한 결과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자유학기제 교육목표를 잘 따르고 있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5점 척도로 구성한 9가지 설문 항목의 전체 평균 점수는 3.69점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학생중심의 참여 형 수업을 통해 급우들과 상호작용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꿈과 끼를 키우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면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더 보완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예ㆍ체능 과목과 영어교육을 연계한 수업을 하길 원하였고 영어동아리(연극, 뮤지컬)와 꿈ㆍ진로ㆍ적성 탐색동아리가 활성화되기를 원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단순히 영어를 학습하는 방식보다는 영어를 매개로 한 창의성이 발로되며 신체를 사용하는 활동중심 수업을 선호하고,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수업방식을 선호하였다. 다시 말해서 영어독후감 쓰기와 같은 정적인 학습활동 보다는 영어연극이나 뮤지컬, 음식배우기, 야외활동과 같은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학습활동을 원하였다. 아울러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행복한 학교생활이며 진로탐색 기회, 적성과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 활동중심의 다양한 수업, 친구ㆍ선생님과의 관계 개선을 모두 고루 원하였다. 실제 이러한 항목들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다. 뒤에 열거한 네 가지 항목들이 잘 이행이 된다면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당연히 행복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결과는 자유학기제 취지에 부합하고 학생들의 선호가 잘 반영된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담당 교사들이 수업에 대한 과감한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어 독후감과 영어 동화쓰기는 영어학습을 하면서 동시에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바람직한 학습활동이라고 할지라도 다각적인 자유학기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영어 연극과 뮤지컬 같은 창의․융합형 수업에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러한 수업은 타 교과와 연계라는 취지에도 부합한다. 영어 연극과 뮤지컬 같은 수업을 하기 위하여 음악, 미술, 무용 등과 같은 과목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시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많이 지적되어온 것이 교육 현장의 현실적인 제약이었다. 즉 교사들의 역량이 부족하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으로 인하여 자유학기제 수업을 별도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먼저 교사의 역량부족을 보완하기 위하여 첫째, 교사들의 역할을 학습조력자(facilitator)로 바꾸는 것과 둘째, 타 교과목 교사와 팀티칭을 제안하고자 한다. 교사들이 창의․융합형 교과목을 다루기 위하여 반드시 전문적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지 않다. 학생들은 의외로 창의적이고 재치가 넘친다. 따라서 모든 진행을 학생들에게 맡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연극을 수업으로 진행한다면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영어연극을 준비하는 동안 조력자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 즉 학생들이 쓴 대사와 발음, 억양과 같은 부분에 대한 조언 정도를 해주고 나머지는 학생들에게 일임해도 학생들은 이를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된다고 본다. 또는 영어, 음악, 미술, 체육등과 같이 여러 교과목 교사들이 한 팀을 이루어 수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수업형태는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자유학기제 실시 이전부터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을 비롯한 융합교육이 시행되어왔다. 따라서 이러한 타 교과와 연계 수업을 설계하기 위하여 융합교육에 대한 연구결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현실적 제약인 교사의 시간 부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널리 퍼져있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교사는 행정업무도 상당하여 자유학기제 수업준비를 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국에는 수많은 중학교가 있고 자유학기제 영어를 담당하는 수많은 교사들이 있다. 자유학기제 영어를 담당하는 교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 공간을 만들거나 사례 보고서 중에 우수 사례들을 각 중학교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이때 교육 당국의 역할은 정보 공유 창구를 만들고 관리하며 우수 사례 보고서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이를 보급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가 교육에 기여할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이를 통해 교사들이 도움을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극에 대한 조예가 깊거나 경험이 있는 학부모나 대학생, 지역민들의 자원봉사를 받아 그들을 수업에 투입한다면 보다 역동적인 수업이 될 것이다. 이런 투입이 한 학기에 2회 정도만 발생해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자유학기제 취지에 맞는 영어수업을 위하여 교사들이 서로 협력하고 교육당국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교사가 학습조력자가 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하면 학생들은 창의성을 더욱 발휘 할 것이며 수업에 재미를 느끼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적극적인 참여는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올리면서 학력저하에 대한 학생들의 염려를 상쇄시킬 수 있다. 또한 타 교과와의 연계나 자원봉사자 활용을 통해 수업의 전문성이 보완이 됨과 동시에 학생들은 급우들과의 상호작용을 넘어서 교사와 사회와의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이러한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영어수업에 대해서 지적한 산만한 수업 분위기, 진로 탐색 기회의 부족, 목적이 흐릿한 수업, 수업의 재미 부족 등과 같은 문제점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적극적인 수업참여로 학생들은 학습활동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며 창의․융합형 수업에서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면서 각각의 재능에 따라 역할이 나누어지다 보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점들이 잘 반영된다면 자유학기 영어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가는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근영 (2017).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영어 듣기 및 말하기 수행평가 모델로서 듣고 문장 완성하기(Listening Cloze)와 소리 내어 읽기(Read-Aloud)의 효과 분석.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달효 (2015). 사례연구를 통해 본 자유학기제의 가능성과 한계. 교육문화연구, 21(5), 179202.
김은영, 김경애, 김보경, 양희준, 이상은, 최상덕, 김아미, 성열관, 차성현 (2016). 자유학기제의 중장기 추진전략과 방안: 초·중·고 운영확대를 중심으로 (연구보고 RR 2016-11).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 (2016). 자유학기제 경험학생과 미경험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사교육비 비교 (연구보고 IP 2016-01).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김지수 (2015). 중학교 영어과 수행평가에 대한 학습자 인식조사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진섭, 문성배 (2015). 자유학기제에 대한 중학교 교사들의 인식.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지, 8(1), 12-24.
김평원, 김호경, 송창현 (2016).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수업 모형 연구 (연구보고 CR 2016-22).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모가희 (2015). 자유학기제 영어과 평가 실태 및 교사와 학생의 인식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박은숙 (2015).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다른 수학과 평가 연구.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윤지연 (2017). 자유학기제 영어과 평가방식에 관한 중학생들의 인식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안태연, 권서경 (2014). 창의ㆍ인성 함양을 위한 학교중심 영어교육 프로그램 사례 연구. 열린교육연구, 22(4), 139-159.
임상미 (2017). 창의성 교수기법을 활용한 인성ㆍ진로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상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신철균, 김은영, 황은희, 송경오, 박민정 (2014). 중학교 자유학기제 정착 방안 연구 (연구보고 RR 2014-17).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전한결 (2017). 과업 중심 교수법을 활용한 자유학기제 영어 프로그램 개발.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정광순 (2013).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 대비 역량 중심 교과 통합수업 설계 방안 제안. 통합교육과정연구, 7(3), 1-30.
정영근, 이명준, 김진숙, 이근호, 옥현진 (2014).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중학교 교육과정 설계 방안 (연구보고 RRC 2014-5). 서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민수빈, 김이경 (2017). 진로탐색활동이 중학생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단 분석. 열린교육연구, 25(3), 95-116.
홍영란, 황은희 (2014).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 PP 2014-10).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ABSTRACT>
Middle School Students’ Perception on English Classes for Free Learning Semester
This study investigates middle school students’ perception of and preferences for their English classes for Free Learning Semester. A survey was conducted on a total of 116 middle school students in the 2nd semester in 2017.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in frequency and percentage for multiple choice questions and in keyword for open-ended question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students are positive about their English classes for Free Learning Semester. They think the classes are more fun than regular English classes and are useful in fostering their dreams and specialties. However, they prefer English-medium activities where they can utilize their creativity and their body and can interact and cooperate more with their classmates. Therefore, in oder for English classes for Free Learning Semester to be successful, the classes need to be centered on creative and convergent activities such as drama and musical rather than traditional ones like writing book diaries. The ways to transform class activities are discussed based on the research results.
Key words: Free Learning Semester, English class, convergence education, students’ perception, improvement measures for Free Learning Sem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