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연구소지기 차충 백부송 인사드립니다 ~ 꾸벅~*^^*
이른 새벽에 설을 앞두고 잠을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휘이잉~~~ 바람이 부는 소리가 거셉니다.
요즘 잠을 잘 못자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늦은 밤 차도 마시고. 아참, 오늘 라오상하이 고운찻집에서
차를 많이 마시기도 했내요..
차를 마시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차를 마시는 것이 밥먹는 듯한 단순한 일이 아닌것을 알기는 하는데
점점 단순해집니다.
홀로 늦은 밤 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하는 일들이
점점 단순해지고 단지 아무런 생각없이 먹고 살고자 밥을 먹는 것 처럼 차를 마시게 되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어렴풋이 과거를 생각 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왠지 지난 10년의 세월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처음 차가 무언가 매력이 있어서, 또는 맛있어서, 그것을 알고자 하여 차를 마셨고
차를 알고자 하였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 아이디어를 내어 하나의 방편으로
물물교환 형식의 장터 게시판을 열어 많은 차들을 마셨고
자유로운 의견을 통하고자 익게도 만들어 운용을 하였고
물물교환이지만 여러 샘플들이나 선물들이 들어오면 차를 맛보고, 또 남는 다구나 차등을
또다시 다른 분들께 분양하고 하였던 일들이 "나눔과 공유"의 모토가 되는 씨앗이 되었고
차연구소는 많은 일들을 겪어오면서 점점 변화하여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차를 만난것이 저의 인생에 가장 큰 선물 입니다.
처음엔 차를 알고자 하는 욕심에 차를 마셨고 차품에 관계 없이 무조건 입에 넣기만 급급하고
노차를 가진 사람들을 수소문 하여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나 정은 둘째고 그저 차에만
욕심을 내어 노차를 경험 하고자 하였습니다.
어마어마한 많은 양의 차를 마셨을때도 저는 차의 진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차의 진미를 처음 안것은 방황하다가 차에 대한 모든 욕심을 다 비워버린
후에야 깨닳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스며드는 차의 진미를 알고 난 후에
저는 차를 마시는 진정한 의미를 깨닳았던 것입니다.
차를 마시는 것은 단순히 보건으로서, 예로서, 맛으로서, 즐거움등으로서 마시는 것이 아니고
찻물을 끓이고 다기를 데우고 차를 내고 향을 느끼고 맛을 느끼고 하는 모든 일들이
마음에 거칠게 부는 바람을 잠재우고 마음의 호수를 잔잔하게 하여 명경지수와 같을 때
진정한 자아를 볼 수 있고 나를 비추어 볼수 있는 내 마음을 돌아보는 ...
마음 공부를 하는 ... 지혜를 주는 그러한 좋은 방편이였던 것입니다.
마치 서예를 하는 사람이 손가락이 아닌 붓을 가지고 서예를 하는 것 처럼
마음을 돌아보는데 아주 좋은 방편 이였던 것이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차가 아닌 인연과 사람과 차를 마시는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의 공능이 무엇인지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고 진정한 의미의 나눔과 공유를 하였으며
차연구소는 급성장하고 많은 분들이 오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부터 서서히 무언가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시흥으로 왔을때 부터인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설곳이 없었던 저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말 그대로 먹고 살고자 일을 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내가 느낀 차의 공능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고 전파"하고자 하는 마음속의 서원이
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말 그대로 먹고 살고자 아둥바둥 일하는 시기 부터 차를 마시는 것이 단순히
먹고살고자 건강을 챙기고자 밥먹듯이 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의사가 사람을 치료하기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 처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지와 목표를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벌어 먹기 급급하여 나 자신을 뒤돌아
보지 못하고 그렇게 살고자 먹는 것처럼,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는 더더욱 살길이 막막하여 아애 차업을 전업으로 돌아섯을 때에는 더더욱 그러한것
같습니다.
그저 형식적인 "나눔과 공유"를 행하면서
나는 왜 차연구소를 시작하고 왜 차를 좋아했으며 나에게 왜 시련이 다가왔으며
왜 진미를 알게 되었고 왜 나눔과 공유를 하는 차연구소를 운영을 해오고 있는지
본래의 이념과 서원을 잠시 잊었던것 같습니다.
차연구소 운영의 진정한 의미는
"나눔과 공유"를 통하여 "차가 주는 이로움을 전파하고 나아가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것 임을 잠시 잊었습니다.
단지 먹고 살기 바뻐서, 눈코 뜰세 없이 힘들어서, 그랬다고 변명을 해봅니다만
2016년, 카페운영의 10년과 그동안 수없이 마셔왔던 차들을 뒤돌아 보니까,
막노동 공사판에서 하루벌어 먹기 급급하였던 저가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죽도 못먹고 굶었느냐? 그것도 아닐진데, 최소 못먹어도 김밥이라도 먹고 살았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서 차를 마셔오고 차연구소를 운영하였는지를 잠시 잊었던 것입니다.
10년을 뒤돌아보고 깊이 생각해보니 또다른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김밥도 먹고 살지 않는가? 최소한 추운 겨울날 떨면서 잠을 설치지는 않지
않은가? 최악으로 나에게는 내가 돈이 다 떨어져 밥사먹을 돈도 없다면 전국방방곡곡 나에게 밥한끼는 사줄 수 있는 사람이
무려 1000명 이상 되지 않는가? 내가 힘들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지 않는가?
'그럼 됐다.'
다시 진정한 나눔과 공유를 하자.
최소한 죽지는 않으니까.
닭이 새로운 아침을 여는 것 처럼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이념으로 서원을 세워 중심을 잡고 행하자.
새로운 해가 아닌 지금부터하자.
나는 과연 나누었는가? '그래 그랬었다. 그런데 잠시 잊고 살았다. 먹고살기 급급해서 잊고 살았다고 변명을
했다. 지금부터라도 남은 인생 다시 진정한 나눔과 공유를 하자, 차가 가진 이로움을 널리 전파하고
힘겹게 몸과 마음의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차를 통하여 그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자'
.
.
.
.
.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
.
앞으로는 나의 모든것을 걸고서라도 '진정한 나눔과 공유'를 할것이라고.
차연구소의 모든 횐님들께
2017년 1월 27일 이른 새벽 차연구소지기 차벌래 차충 백부송 올림.
첫댓글 이른 새벽 장문의 회고글을 읽으며 마음에는 안타까움과 힘들었을 시간들이 와닿습니다
메뚜기님^^ 아니~ 죄송 차충님^^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감회는 아니겠습니다만, ...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것도 같습니다
함께하는 마음들이 있습니다
비워진 마음을 더 따뜻하게 풍성하게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요 ~^^
아쟈! 아쟈! ~ 화이팅!!
그리고 이번 기회에
닉네임을 한 번 바꿔보심이...^^
부진자, 소록엽선...
뭐 나름 대접도 받을 수 있는, 존재감도 조금(?)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 그냥 밝게 웃으셔요
그리고 회원들을 바라보시고요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일들 이루셔요~^!~♡
차충님! 어찌 이리 새벽 잠을 설치면서 긴 장문에 매달리셨나요?
지금도 많이 진정한 나눔과 공유를 하고 계십니다
이른 새벽 지기님의 글자락이 머플러처럼
다운솔의 목에 걸쳐 나름 나를 돌아 보게도 하는군요
더도 덜도말고 지금처럼 하시면 되며
우리 여러 회원님들의 풍성한 활동에 빛나는 카페이므로
아침에 눈을 뜨면 어기지 않고 들리는 나의 방앗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항상 건강과 함께 하시는 모든일들이
계획대로 이루어 지시기를 작은 마음이지만 빌께요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저 고맙습니다. 화이팅!
회고의글 잘 보았읍니다.
세상의 누구나 다 삶의 굴곡이 있읍니다.
그러나 그 삶을 행복하게 하는거는 지혜로움에 비추어 사는거라 하더라고요...
이제 그 지혜의 첫걸음을 한발작 디디셨으니
메뚜기님에게 좋은 나날과 즐거움을 주는 차연구소 카페가 되겠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복되고 행복한 설날 되세요._()_
10년 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애 많이 쓰셨습니다
^^♡
처음처럼...건강도 챙기구...차향 나누면서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어요.^_^
화이팅~
저는 신입이라서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거시기 하지만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초심을 지키려는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옵니다.
좋고 행복한 인생은 또한 쏜살같이 도둑처럼 찾아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과 희망찬 일이 많이 생기리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신념과 열정으로 잘 많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
바라보면 저절로 웃음이나듯이ㅡㅡ
깊히 깊히 감동합니다.
한 사람의 수고로움이 만인에게 기쁨을 준다면,
매우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겠지요.
지기님의 노고가,
더 크게 빛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차연구소를 통해 차를 배우며 좋은 다우들을 글로서만이라도 알고 만나게해준 이곳 그것은 한분의 수고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1000명중 한 사람이길 바라면서 올 한해도 차를통한 나눔과 공유가 있는 차연구소! 화이팅
가슴에 진한 감동을 주시네요
저도 다인이랍시고 말하고 다니지만
실상 아뭇것도 아닙니다
차에 대해 더 깊이,
더 심오하게 알려면 더 정진해야 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하죠
차충님의 글을 보노라니
불가의 수도자가 깨우침을 얻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눔과 공유"
미약한 힘이지만 열심히 좇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 명절 잘 보내세요~^
맘 고생하신 흔적 절절이 닿아 찡하네요. 지기님의 초심,
정치하시는 분들이 좀 읽어봤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10년 ~~ 결코 짧지않은시간. 눈도오고 비도오고 태풍에강풍까지 그래도 햇님은 언제나 방긋하시죠
그 긴시간 매뚜기님 여러모로 고생많으셨어요. 언제나 눈팅만해서 죄송하네요
올 한해 좋은일만 가득한 우리 차 연구소가되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우리 모든횐님들 복 많이 받으세요. 저고 올해엔 댓글열심히 달아보겠습니다.
고심한 마음이 짜아안하게 전해져옵니다.
그러나, 진정한 나눔을 위해서는 먹고 사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해야만 보다 정직한 나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는 일에 좀 더 방점을 두시고 차 공유 등 차문화 활성화에 힘쓰주세요.
회원 입장에서 지기님의 숭고한 마음 백번 고맙습니다.
진심이 어려있고 고뇌가 녹아있는 속마음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이리 겸손하고 어진 마음을 품으셨으니,
차연구소가 무한 정진할 것이 보이네요.. ^^
나라의 윗사람들도 이러하면 참 좋겠습니다.
차충님~ 감사합니다..
차연구소가 보이차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판매와 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에 실망을 하는 분도 많으셨지요.
하지만 다우들의 검증을 통해 정직한 차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겨집니다.
좋은 차를 제값을 치룰수 있는 안심카페로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사려됩니다.
차, 보이차의 종합센터 차연구소가 정유년에도 한결같은 카페가 되길 빕니다. ^^
무엇이 당신을 그리 괴롭게 합니까
얼마나 더해야 마음이 가벼워 질까요
이만큼이라도 누가 그대를 따라올까요
10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가요
더구나 '나눔과 공유' 그 아름다운 정신으로
이기심으로 살아온 나를 정말 창피하게 만드는군요
차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해 주신 차충님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몇년전 차를 접하고 가장 많은 정보와 열정과 나눔이라는 특이한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정을 경험한 곳이 차연구소였습니다
이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봅니다
몇몇 불미스런 일들로 예전에 비해조금 시들해졌지만 요즘 다시 옛날 모습을 찿아가는거 같아 기쁩니다
저는 수혜자로서 나눔을 한번해야지 하는 짐을 항상 품고삽니다 저는 카페 글읽는 재미로 살지만 오늘은 한번 댓글달아봅니다 항상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되세요
저도 양산오시면 꼭 밥 사드리겠습니다
차연구소는 그동안 차우들의 친교의 장이고 쉼과 안식처였습니다.
카페를 통해서 차를 배우고 차를 알아갔습니다^^
감사하고 새해에도 힘찬 걸음을 기대하고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응원합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정이 느껴지고 마음이
따스해 집니다 나는 누구인지
남은 삶 어떻게 나눔과 공유를
실천하면서 가야되는지 숙제
풀면서 하루하루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던져야 할 질문 같습니다
여유롭게 생각하신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_()_
올해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건강하시길,,,,,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_()_
감사드립니다 차와 인연이되어 티클럽을 만들었고 우연찮게 차연구소 카페에 가입하여 많은 차를 접하면서
차에 대한 많은 지식도 알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이된것도 감사드리고 정유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만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
차충님! 잠은 설치지 마세요..^^
10년의 세월 속에서 찾아낸 귀한것을
오랫동안 공유 할려면 우선은 건강이 따라야겠지요...(^-^)
틈틈이 운동으로 건강 다지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바라는것 보다 더 많은것을 얻으며
귀한 복들이 내리는 눈 만냥 차충님께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나눔의 행복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또 한번 기도합니다.
카페지기님의 진심이 담긴 말씀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공간에서 차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차를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삶에 많은 활력소가 되었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 소원성취하시길 빕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인사가 늦었습니다~~~^^
좋습니다.
카페에 온지 얼마 안됐고, 차맛도 제대로 모르지만, 진심과 내공이 공감되는군요.
차연구소가 차인들의 좋은 사랑방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성찰의 글, 감동으로 잘 읽었습니다.
응원하며 감사드립니다.
차의 향기에 반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회원가입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진심이 담긴 글 마음에 와닿네요.
차향기처럼 고운 마음 변치말고 간직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