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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근준 |
2011-12-31 22:05:23 |
구랍 28일 수요일 저녁 6시 서초동의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시작된 2011년도 송년회 겸 정기총회에서
김종화동기가 참석회원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2012년중에 우리 동기들을 위하여 봉사할 제40대 회장에 선임되었다.
신임 김회장은 전임 김홍직회장이 지난 2년 동안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하여 동기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웬만큼 열심히 일을 하여도 빛이 바랠 수 있어 걱정되기도 하나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하였다.
이날 송년회에는 회원 57명, 부인 25명, 계 82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2011년의 85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 모습을 드러내어 성황을 이루었다.
6시 10분 저녁식사가 준비되었음을 알리자 차분히 줄을 서서 식성대로 먹거리를 접시에 골라담아다가
각자의 좌석에 앉아 모처럼 만난 동기들과 부인네들이 서로간에 안부와 담소를 나누는 중
이미 공지된 나가수송년회 출연가수가 누군지 처음으로 시도되는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단연 제일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윽고 7시 반 유근준총무가 2011년도 정기총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김홍직회장의 인사말을 듣도록 하자
김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회장으로 재임중 미처 몰랐거나 낯설었던 동기들과도 몇 차례 만나면서
따뜻한 교분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했노라는 소감을 밝혀 동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지난 1999년 3월에 제정되어 그간 경조사 조항을 중심으로 3차례의 부분개정을 하여 시행중인 회칙에 대하여
최근의 홈페이지를 통한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동기들의 희망을 반영하여
앞으로 80세까지 지속가능한 동기회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마련된 전면적인 개정안을 이날 심의 통과시켰다.
개정회칙은 특히 기금운용과 감사체계의 명확화로 만약의 경우 재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동기회기금을 안정적으로 보전하고
예금자보호법 한도내에서 제2금융권 고금리상품에 분산예치함으로써 자금운용의 효율화를 도모토록 하였고
조기의 배송범위를 장인장모상까지로 확대함과 동시에 새로이 동기회기를
자녀결혼식장에 축하기로 배송하기로 하였다.
한편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부담을 고려하여 현재의 연회비 납부의무를 2017년 이후 폐지키로 하였는데
회칙심의의 효율화와 시간절약을 위하여 지난 11월 7일에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올려 전동기들의 충분한 사전심의를 거친 결과
이날 회의에서는 별다른 수정의견이 나오지 않아 김홍직회장이 전회원들의 찬성의사를
재확인하고 가결을 선포함으로써
신회칙은 내년 1월 1일자로 신임회장 임기개시와 동시에 발효케 되었다.
이어 유총무가 노트북으로 지난 2년간 김홍직회장의 활동실적을 파워포인트에 올려 스크린을 통한 프리젠테이션을 한 후에
준비된 감사패를 신임 김회장이 떠나는 김회장에게 전달하여 다시 참석회원 전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동기회의 지난 해의 살림살이에 대한 간략한 총무보고를 거친 후에
2011년 신설 동아리인 영아일랜드의 고세훈회장이 무대에 올라 간략한 소개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중앙에 마련된 영아일랜드 테이블에 앉아 있던 회원들과 함께 "영, 아일랜드!"라는 구호를 외치고
정성스레 마련한 파워포인트화면을 통하여 영도의 전경과 영도다리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새해 1월 말에는 영도다리를 단체방문할 계획까지 밝혀 이들의 모임이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님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바로 이어 영아일랜드 회원이기도 한 김형오동기가 모처럼 동기들의 앞에 설 기회를 가져
얼마 전 차기 국회의원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기까지의 고뇌의 순간에 느꼈던 심정과
그간 5선 국회의원에다 국회의장직까지 무난하게 수행하였던 영광의 순간을 털어놓으며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후원해준 우리 동기들이 있어 힘이 되었다며 동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가수무대로 넘어갈 차례다.
진행 직전에 유총무가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나가수의 진행과 관련하여
상당수 출연가수가 순위매기기와 탈락 운운에 부담감 내지는 반감을 표출한 점을 들어
본 의도가 그런 게 아니라면서 최근 배포한 스무회보 보도상의 표현의 과격함에 양해를 구하였다.
이어 본 행사는 어디까지나 서로가 한바탕 웃으면서 즐겁게 놀아보자는 것이 본래의 의도로서
긴장감 넘치는 나가수라기보다는 편한 나용수(나는 용마가수다!)라며 즉석개명을 하면서까지 출연진을 달래기도 하였다.
(나중에 '나용수'라는 표현을 놓고 검토한 결과 이날 송년회에 참석하지 않은 동기들에게는 생소한 용어이고
허용수동기가 허주한으로 개명하여 더 이상 "나는 용수가 아니다"라고 하는데도 굳이 '나용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특히 이날 출연가수로 무대에 오른 허동기에 대한 예의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어 이하 계속 '나가수'로 쓰기로 하였다.)
저녁 8시 18분 유총무의 소개로 멋스런 반백의 김현태동기가 사회자로 무대에 오른다.
스스로가 학창시절에는 조용하였으나 장기간의 미국생활을 통하여 자기도 놀랄 정도로 말이 많아졌다고 밝힌 바 있는 김동기는
이번 행사를 당초에 싱얼롱(sing-along)으로 추진하려 한 유총무에게 교회 성가대 경험을 들어 우려를 표하다가
결정적으로 지난 12월 11일 백두산악회 송년회석상에서의 리허설 실패 후
바로 싱얼론(sing-alone)으로 방향전환한 사실을 먼저 밝혔다.
사실 이날 공개모집을 통하여 선발한 가수 7인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김사회자와 유총무는 수많은 전화와 문자메시지에다 20여 차례에 이르는 이메일 교환 등을 통하여
동기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나가수무대의 성공적 진행을 위하여 온갖 세세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예산 사정상 노래방반주기에 외부의 B급 반주자 1명을 준비시킨 상태에서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반주기 시설과 빔프로젝터, 스크린의 상태와 화면의 위치와 방향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끝내고
이날 참석한 청중들이 함께 분위기에 젖도록 인터넷에서 일일이 채집한 노래가사를 스크린에 하나씩 비출 준비까지
끝냈다.
또한 이날의 현장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하여 임세호 동기가 촬영감독이 되어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이곳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이날 임감독이 촬영하여 포토갤러리에 올린 사진으로부터 따온 것이다.
이윽고 장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녹여주기 위하여 특별초빙한 색소폰 연주자 2인이 차례로 나와 송년의 밤을 감미롭게 적신다.
최명호동기가 현미의 "떠날 때는 말 없이"를 연주하자 곧이어
박영식동기가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를 능숙하게 연주하여 청중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들이 언제 이런 솜씨를 갖추게 되었는지 모두들 놀라는 눈치다.
다음으로 이날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할 7인의 가수들이 차례로 나타날 순서다.
[2011 나가수송년회 (2)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