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왕궁인 월성 인근 지역인 경주시 인왕동 921-1 일정교(일명 효불효교)터에서 다양한 형태의 석재 등 당시 교각을 상당부분 복원할 수 있는 부재가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12일 오전 경주시 인왕동 일정사터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지난 1월3일부터 지난 5일까지 60여일간에 걸쳐 이 일대 4천200여㎡를 발굴한 결과 2호 교각에서 일정교 교각을 최소 5단까지 복원할 수 있는 부재가 무더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지도위원회에서 “2호교각 동쪽 상류에 5단의 석재가 완전한 형태에 가깝게 약간 기울어지듯 매몰된 채 발견됐고 이 5단 교각을 올려 세우면 기초 지반석을 제외한 교각의 높이가 2.7m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지난해 발굴 때 확인된 동쪽 교대 날개벽의 폭 1.2m, 길이 10m 정도의 석축이 교량지의 북쪽인 반월성 방향으로 100m정도 확장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석축열은 하천의 흐름과 같이 동쪽으로 다소 치우쳐 북쪽으로 진행하다 국립경주박물관 축대 축조때 교란됐고 규모는 폭 1.2`~2.5m, 길이 110m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이번에 발견된 교량지 축조연대가 신라 경덕왕 10년(서기 760년)임을 감안할 때 석축도 제방 역할을 목적으로 이와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견고한 교량의 축조상태로 보아 석축안의 중요시설을 보호는데도 목적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정교는 서기 760년(경덕왕 19년)에 축조됐으며 다리 전체 길이는 약 55m로 세찬 물흐름을 견디게 하기 위해 배 모양으로 만든 교각의 평균길이를 15m, 폭 3.5m로 했다.
한편 이번 일정교 발굴은 경주시가 월성 인근 남천 강바닥을 따라 오수관을 매설키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올 1~4월초까지 실시한 시굴조사 를 거쳐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