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태원 문찬술 박도서 백웅열 이성우 허헌구
1. 답사내역
먼 곳으로 찾아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용할 교통편 출발 시간 갈아타는 곳 돌아오는 교통편 등등 알아보기가 어렵다.
공지 올리기 전 인터넷을 뒤져 어렵게 시간표를 찾아내고 머리를 굴린다.^^
김포공항역에서 인천발 화도행 60-5번 을 타려면 늦어도 9시에는 만나야 하고
양곡터미널은 차가 많은데 송정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하고
그런데 강화터미널에서 정수사로 가는 버스가 10시 55분 출발이 오전에는 마지막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송정역에서 3000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친구들 나오는 시간을 고려하여 평소보다 빠른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다.
7시 45분 집을 나서며 강화터미널에서 환승이 잘 되어야 하는데 걱정 반이다.
지하철 우장산역을 지나는데 태원이 전화하여 어디쯤 오냐고 하며 이미 도착했단다.
잠시후 송정역에 도착하여 엊저녁 상가에서 마신 술이 괴롭혀 카페라떼 사들고 마시며 나간다.
출구에서 태원이 만나 정수사 가는 교통편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늦어도 40분엔 강화행 타야한다.
마침 강화행 한대가 지나 간다.
예정대로 9시 40분 전엔 탈 수 있을 것 같다.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모인 친구들 여섯 명이다.
잠시 후 버스에 올라 타고 시간을 확인하니 40분이다.
귀신 잡는 해병 출신 태원이 김포 강화 지리에 빠삭하여 정수사 행 탈 수 있을 것 같단다.
다행히 별 지체 없이 한 시간이 좀 지나 우리들을 강화버스터미널에 내려 놓는다.
잠시 후 우리들은 무사히 정수사행 41번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화도터미널을 지나 잠시 달리더니 꼬불꼬불 소로에 얼마후 대로로 나와 한참후 정수사 입구란다.
정수사 안내판 앞에서 인증샷 후 경사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 이십 여 분 걸었을까 숲에 가린 정수사의 건물과 경내로 오르는 계단이 어른거린다.
안내문을 들여다 보면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 회정대사가 정수사(精修寺)라는 이름으로 건립했다
또 조선 세종 8년(1426년) 함허(涵虛)대사가 중창하고 정수사(淨水寺)로 바꾼 것이 지금의 이름이다.
대웅보전은 원래 정면 3칸 측면 세칸 건물인데
앞쪽에 별도로 측면 한칸에 해당하는 툇마루를 두어 측면 네칸이 되는 아주 특이한 구조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보아 육중한 느낌을 주는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이다.
전면 중앙 4분합문의 꽃 창살은 특이하게 통 판에 조각 되었으며 꽃 병에 연꽃과 모란이 담겨 있는 모습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좌회전 우회전 하면 대웅전 정면이 보인다.
보통은 본존 협시 모두가 부처님 일때 대웅보전이라 붙이는데 본존만 부처이고 협시불은 보살들이다.
대웅보전 내에 들어가 보관 수인 지물을 자세히 보아야 부처와 보살들을 구별할 수 있는데
건성으로 밖에서 대충 석가모니 부처님과 우협시 끝에 있는 보살은 지장보살이 확실하고 나머지
우협시 한 분과 좌협시 보살은 문수 보현 관음 대세지보살 중 세 분이겠지 하고 추측으로 만 보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본 만큼 느낀다는 말 참으로 가슴에 와 닿고 앎이 일천하니 이것이 한계 임을 느낀다.
경내를 둘러보고 불교 용품 매장에 비구니 한분이 계셔 길을 물어 함허대사 부도전을 향한다.
올라 온 계단을 다시 내려가 해우소 옆으로 다시 좌측으로 요사채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숲속에 든다.
야트막한 능선 제법 너른터전에 화려하지 않은 아담한 부도 한 기가 서 있다.
잠시 숨 고른 후 함허대사가 수도 하였다는 함허동천을 찾아 희미한 산길을 더듬어 찾아간다.
비탈 길을 가로질러 우리는 자그마 한 능선 암반에 앉아 지고 온 간식을 섭취한다.
그사이 태원이 길을 찾아 아래로 내려 갔다 다시 돌아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알려준다.
길 같지 않은 길을 찾아 아래로 내려가는데 경사가 급하여 바짝 긴장한다.
태원이의 밝은 길눈 덕에 어렵사리 내려선 능선 실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좌측으로 난 길을 내려서니 함허동천 끝자락이다.
우리는 못 보았지만 상류 쪽 암반에 함허의 글씨라고 하는 함허동천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함허동천(涵虛洞天)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산과 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함허대사가 이곳을 찾아 수도자가 가히 삼매경에 들 수 있는 곳이라 하였다 한다.
야영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며 마니산 등산로이기도 하다.
포장도로를 따라 버스길로 나와 정류장에 붙어 있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표를 보고 설왕설래 하였다.
어쨌거나 버스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편의점에서 막걸리 맥주 구입하고 확실한 시간을 알았다.
붙어 있는 시간은 출발지 출발 시간이어서 80분을 더해야 정류장 도착시간이 된다고 한다.
목구멍의 갈증을 면할 즈음 1번 버스가 도착하여 황급히 버스에 오른다.
강화 순환버스로 얼마 안되어 화도터미널이고 바꾸어 타면 강화터미널에 빨리 갈 수 있단다.
그냥 타고 가기로 했는데 전등사입구를 거쳐 거침 없이 해안가로 나가 갯펄 옆을 지나
대명포구로 가는 다리도 지나고 다음은 초지진 광성보 갑곶돈대 남문쪽을 돌아 터미널에 내려 놓는다.
강화 풍물시장에 들러 작년 6월 유적답사 때 들렀던 만복정에 좌정한다.
나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데 만복집이라고 작년에 들렀던 그 집이란다.
작년 10월인 줄 알았더니 기록 확인했더니 6월달 두목 4목 모두 강화행이였다.
작년엔 재선 영성 기량이 함께 했는데 이번엔 도서 찬술 헌구가 함께 하여 총원은 여섯명 똑 같다.^^
전어는 올 해가 처음으로 회와 구이를 시켜 싫것 먹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도서가 어부인께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기분 좋아서
오늘은 도서가 책임진다고 허락해 달라고 하여 만장일치로 도서에게 맡겼다.
그나저나 세월이 가면서 고정 멤버들이 하나 둘 빠지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몸이 좀 좋지 않은 친구들 빠른 시일 내 회복하여 얼굴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나도 작년 금년 무척 힘이 들어 친구들과 함께 웃을 날도 많지 않구나를 절감한다.
다시 터미널로 나와 3000번 버스에 몸을 싣고 송정역에서 전철로 귀가 길에 오른다.
기량이 영성이 보고 싶고 도서야는 고맙고 함께 낄낄 대며 걸었던 친구들 참으로 즐거웠어...
친구들 모두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낄낄 대 보세나~~~
10월 9일 한글날이지만 두목 산행 강행하겠읍니다.^^